갑자기 일퀘하려고 몸풀다가
아까 일 떠올라서 편갤에 들린다
글재주가 없어 별로 재미는 없는글임

물류 9시에 도착한 주야편붕이네 편의점
물류중에 핫한 포켓몬빵이 오늘 썰의 주인공

오늘 대기타고 있던 손님이 총 4명인데
2명은 그냥 퐁퐁남으로 추정되는 남자친구들이여서
실질적으로 포켓몬빵을 기다리던 대기인원은
여자a,b라고 부르겠다
참고로 a,b중 여자a가 먼저와서 대기까고있었다

여자a가 포켓몬빵 언제오냐고 나한테와서 물어보길래
9시에 온다했음
여자b가 그걸 듣고는
퐁퐁남에게 자기야 9시에 온데 시간잘맞춰서 왔다
여자a 갑자기 여자b를 노려보다
편붕이 모쏠임에도 불구하고 심상치않은 기운을 감지
아니나다를까
여자a가 거슬렸는지
저희가 먼저왔는데요 시전
여자b 그런게어딨음

여자a 논리가 딸렸는지 나 쳐다보면서
먼저온사람이 사는거맞죠?
본인 난처해져서
그냥 보통 들어오면 두개들어오니까 하나씩 나눠서 사시죠
다시 생각해보니 솔로몬급의 명쾌한 판결이었다 판단
둘 다 아무말없이 대기탐

물류들어옴
이년들 많이 고팠는지 쑥과 마늘만 99일째처먹은 곰,호랑이가 굴에서 고기라도 본거 마냥 나를 존나 쳐다봄
단호하게
검수끝나고 진열해드릴께요 그때 사가셈
사실 검수고 나발이고 그냥 체크만 하면 되는 쓰잘데기없는 짓이지만
이래야 질서가 어느정도 정리되는거 같았다
적어도 그년이 움직이기 전까진

드디어 대망의 포켓몬빵 검수
과감하게 포켓몬빵 검수체크 하자마자
미친
여자a년이 캐터피 학살하는 피죤투 빙의해서
존나 빠르게 말릴틈도없이 빵 두개 낚아챔
집어든것도아님 착!하고 빠르게 낚아서 두개 다 지 품으로
안아버림
그리고 여자b가 실시간으로 보고있다가
소리 꽥지름
뭐하는 짓이에요 나눠갖기로 했잖아요!!!
여자a 개무시로 일관
내 등 존나 떠밀면서 빨 계산해달라함

어버버거리면서 카운터 가서 계산때림
갑자기 여자b도 급발진하면서 욕 존나함
난 이 상황이 도대체 뭔지 난생처음으로 이해가 안가서
‘아니 씨발 빵하나때문에 이게 뭔 아니 근데 이게 이렇게 욕이 오고갈 일?아니 뭐지 이 씨발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머검색할랬더라ㅏㅏㅏㅏㅏㅏ’
대략 이런식으로 뇌정지가옴
그래서 뭔 욕을 주고받았는지 서로 짖는소리만 왕왕오가다가
내 귀를 때려박는 욕이 하나 들림
여자b가
그래그래~니 애미도 욕심이 많아서 너도 똑~같구나??

아니 그 사이에 무슨욕을 주고받아야
패드립이 오가지?오 근데 잠깐만 이러면..!
파이팅 있는 두 년의 주먹다짐 오갈줄알고
역시 구경은 싸움구경이지 개꿀
이러고 싸울줄알고 냅뒀는데

걍 여자a가 개무시때리고 가려는데
여자b가 팔 붙잡더니
남친한테
자기야 이년봐 이년 그냥 갈라그래 좀 어케해봐!!쫌!!!
남친 개당황
여자a
이 년 나한테 지랄하면 그냥 때려버려 자기야
남친 개당황2
나도 개당황

그냥 존나 어이없어서 결국 꿀잼각이고 뭐고 말리러감
그 사이 여자 두년은 남친 붙잡고
어케해보라고 지랄에 지랄

제 3자인 내 입장에선
마치 퐁퐁몬 1.2를 배틀붙여놓고 싸우라고 지시하는
미치광이 트레이너 두 년을 보는기분이었지
불쌍한 퐁퐁몬 두마리 주인 잘못만나서 뭐 이런 족같은 상황에
휘말리다니..

결국 내가 정색빨고
여기서 더 소란피우시면 영업방해 하는거로 간주하고 신고하겠습니다
이러니 사이좋게 나감

나가서 더 싸울줄알았는데
보니까 사라져있더라

저년들 싸울때 약간 편갤생각나서
뭔가 각잡으려고했는데 손님들 계속 왔다갔다해서 눈치 존나게 보이기도했고 사진을 차마 못찍겠더라 찍고싶었는데
녹음도 위 상황과 같아서 못했음
그리고 글은 막상 장문인데 불과 5분~7분사이에 벌어진 일
체감상은 30분이었는데 흠..

Ps.그리고 뒤늦게 온 급식친구있었는데
해맑게 포켓몬빵있냐고 물었다가
테이블쪽에서 으르렁 거리는 언냐들 고개로 가르키면서
저분들이 사갔다고 하니까
겁에 질린 표정으로 가더라
아마도 자기눈엔 순수해보이던 포켓몬의 세계는 생각보다 치열하다는걸 그 어린나이에 느꼈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