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일진 만나서 도망친썰

편의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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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편붕이 편의점 불났다 수습으로 돈 안 받고 훈련 겸 야간 감 알바생한테 밤새 배우면서 ㅈㄴ 졸린데 왠 취객이 와서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컵라면 사서 전자레인지 돌리러 감 알바생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잠시 후 와봐라고 부르는 거임 가보니까 열린 전자레인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안에서 컵라면 사발이 불타고 있더라 알바는 허둥지둥 물찾는데 난 면접할 때 봤던 작성자 : ㅇㅇ

본인 일진 만나서 도망친썰

예술의경지

2024.07.06 10:48:31

조회 199 추천 0 댓글 3

중학교때 일임

같은 반 여자애랑 썸타고 있었는데

일요일이라 대학가로 파르페 먹으러감

중딩때 파르페 먹는다는건 지금으로 따지면

인싸 같은 거였음

파르페 먹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고백을 언제할까만 생각중이었음

근데 파르페 먹는 카페가 지하에 있었는데

다먹고 올라가는데 계단에

불량스러운 새끼들이 몇놈 있는거임

난 그래도 썸타는 여자애가 있어서

일부러 눈 안피하고 당당하게 걸어올라감

근데 딱 입구 나서려는데

뒤에서

야! 부르는거임

그래서 뒤돌아보니까 계단에 있던 새끼들이 입구에 모여서

침 찍 맽으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는거임

그러니까 섬타는 여자애가 어떡해? 이래서

내가 신경쓰지마라고 우리 부른거 아니라고

하고 무시하고 갈려했음 근데

다시 뒤에서

야! 씨발새끼야!

돌아보니까 이새끼들이 우리쪽으로 걸어오는거임

순간 좆댔음을 감지한 나는

썸타는 여자애 손잡고 야 뛰어!

하고 좆나게 뛰었음

얼마나 스펙타클하게 뛰었냐면

내 새로산 나이키 신발 한짝이 벗겨지는지도 모르게

좆나게 달린거임

그렇게 달리다가 신발 한짝이 벗겨진걸 깨닫고

신발찾으러 갈려는데

뭔가 허전한거임

맞음 썸타는 여자애가 안보임

분명 손잡고 뛴거 같은데

너무 긴장해서 그냥 뛰었던거임

진짜 죽고 싶었음

그땐 휴대폰도 없어서 끙끙앓다가

다음날 학교 가서

어제 아무일없었어? 라고 물었는데

애가 나 아는척도 안함

그날부터 만나는 새끼들마다

야 니 00이만 두고 도망쳤다며?

이 말을 졸업때까지 천번은 넘게 들은것 같음

진짜 학교다니기 싫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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