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 야간하는 남알바가 있음

내 기억으로 처음 이 알바를 [캐릭터]로 인상에 남았던 계기는

담배를 사려는데 계속 통화 중이여서 과장이나 거짓말 안 보태고 2분간 카운터 앞에서 알바 웃고 떠는거 지켜봄

왜 멀뚱 지켜봤냐면 담배 이름 얘기하니까 알바가 계산기에 올린 손바닥을 보이면서 통화했었거등

물론 통화가 끝나고 인사나 그런거 없었음 너무 기가차서 이때 인상에 남았었음

그 다음에 이 친구와의 에피소드는 뭐 냉장고에서 캔 음료 정리마저 다하고 나온다고 5분 넘는 동안 멍떄리기

매대 도시락 품절이라 납품장바구니에 있는 도시락 들고가니 12시 전에는 판매 안된다는 첫 육성공개의 설레임 등등

이 알바 특징이 뭐냐면 평소 말을 하지 않음 ㅋㅋㅋㅋ

그리고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잔돈 줄때는 그의 오른손은 항상 계산기를 붙잡고 왼손으로 돈을 줌 ㅋㅋㅋ

뭔가 생체 자판기 느낌이라 나도 처음에는 별 개의치 않으려 했는데

조금씩 긁힌다고 해야하나? 결국 이 알바가 야간하는 날에는 조금더 걷더라도 세븐일레븐 가게됨 ㅋㅋㅋ

물론 외모는 씹덕같이 생겼음

처음에는 이러는 이유가 뭔가 본인만의 사정이 있어서 마음이 아픈가 싶었음

근데 가끔씩 담배피며 통화하는거 볼때면 멀쩡한것 같고 그냥 사회지능이 좀 낮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끔 한두달씩 다른 알바로 교체될때도 있는데 어느 순간 다시 또 나오는거 보면 편의점주 아들이 아닐까 싶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