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됐음


광역시 구석에 오피스텔촌? 이라해야하나 그런데
차도 옆이고 다리 건너면 있는 쪽에 편의점에서 야간했음
주변에 대학x 고등학교 하나 있는데 이 길로는 잘 안 지나가서
학생들은 거의 안옴 아침에 교카 충전하는 애들 정도
위치가 위치다보니 보통 택시기사랑
아침교대 직전 근처 공사장 인부들 정도만 옴
새벽에 어디서 술 먹다 온 30대 중후반 커플이 술+콘돔은 종종 사갔고

1. 택시아재썰

자주 오셨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새벽이다보니 카운터에서 공부하고 있었음. 택시기사 아재가 담배 한갑 사며 공부하는거냐 하더니
대답도 하기 전에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않기 위해 학비 벌면서 열심히 일하는 건실한 청년으로 포장해주시길래 그냥 에이 그래야죠~ ㅎㅎ 했더니 용돈하라 5만원 주고 가심

2. 헐크 노가다아재

바로 옆에 건물인가 짓는다고 아침에 노가다 아재들 꽤 옴
특히 겨울에 따뜻한 베지밀 몇개랑 라면 몇개 물부어서 감
평소에 자주 본 윾쾌한 아재였음 걍 말 툭툭까지만 별로 화나진 않는?
안면 익은 그런 아재있잖어 ㅋㅋㅋ
근데 어느날 라면 물부어서 문 열고 나가다가 앞에 턱에 걸려서
라면 엎음 ㅋㅋㅋㅋㅋ아 씨발!!! 소리지르더만 다시 들어와서 하나 결제하고 물 받는데서 툭탁대더니 으악 씨발!!! 소리가 들림 ㅋㅋㅋㅋㅋ
떨어지는 소리를 보아하니 스프 넣고나서 컵라면 엎은 듯ㅋㅋㅋㅋ
그래도 착한게 통째로 주워서 쓰레기통 넣어줬더라
그리고 존나 빡친상태로 라면을 다시 결제하자마자 내 눈앞에서
컵라면 바닥에 손가락 넣어서 구멍 뚫는데 힘조절 못해서
밑바닥에 구멍을 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태로 나랑 아재랑 둘 다 상황파악 후 정적
아재 포효하면서 그 손구락 넣은 상태로 사과 부수듯 두손으로 찢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닥에 면발 존나 튀고 빡쳐야하는데
존나 웃겨서 씨발 가만있었고 아재도 으아아아악 씨발!!! 하면서
편의점 박차고 나감 ㅋㅋㅋㅋㅋㅋ


3. 츤데레 아재

술 많이 취하신 40-50대쯤인데 나한테 와서 술 할 줄 아냐길래
할 수 있다 그랬음...그랬더니 앉아서 자기랑 한잔하재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그렇게 됨 카드 주고 안주 하나랑 빨간거 결제하래서 안주 뭐 드시겠어요? 했는데 알아서 들고와라 새끼야 하는거야
그래서 내돈주고는 안 사먹는 마른안주세트? 같은거랑 술이랑 컵들고 가서 앉음... 얘기 들었는데 자기가 하는 업장에서 인명피해생겨서
(그때 뉴스에서도 나옴) 막 좆됐다면서 울던데 그냥 들어드렸음 위로도 해주고...여튼간에 한병 딱 다 먹드만 일어나더니 먹고 싶은거 없녜 없다했더니 병신이래 사줄 때 못먹는다고 ㅋㅋㅋㅋㅋ그러면서 때려쳐라
이러드만 편의점 삥삥 돌더니 바구니도 안들고 하겐다즈랑 나뚜루를 계속 하나씩 집어옴 ㅋㅋㅋㅋㅋㅋ하 씨발 진상걸렸네 싶었더니
그거 긁으래 아까 준 카드로. 그래서 담아드릴까요? 했더니 역시 아니나 다를까 그럼씨바 이거 다 어쩌라고 하더라...대충 13? 정도 나온듯
얼마인데 결제할까요...? 했더니 하라면서 업장 그리되도 돈있다 무식한 새끼야 하더만 결제하고 카드랑 봉투 쥐어드렸더니
이거 니 다쳐먹어라 새꺄 잘 먹고 잘 살아레이~ 하고 나감
글서 다 글고감 ㅋㅋㅋ그 이후로 다시는 온 적 없음...

더 있는데 요까지가 제일 크게 생각나는 사람들...

심심해서 끄적이다보니 스압이네 편의점 추억 너무 많았다
고생해 애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