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 수요일 밤 8시쯤 일을하다 편의점 밖을 나가보니
매미 한 마리가 몸을뒤집고 다리를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죽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에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엔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그리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나 누군가가 버렸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20분이 지나고 나오자 매미는 자리만 살짝 비뀐채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다.

끝까지 살아볼려고 다리를 힘차게 휘져었지만
결국 다리가 펴진채 죽고 말았다.

벌레를 매우 무서워하지만 순간 애틋한 감정이 들었다.

평생을 땅속에서 살다 종족번식의 안녕을 위해
밖으로 나와 힘차게 울다 마지막으로 도착한곳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라니.

매미의 마지막 눈에서는 자기보다 몇백배 큰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무섭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것일까

일중이라 그 매미를 묻을순 없었다.
어차피 묻어도 개미나 다른 곤충에 의해서 사지가 다 뜯겨나갈것이다

물론 그게 자연의 섭리이지만.

그래서 휴지를 말아서 침대처럼 만들고
그 위에 매미를 올려놓고 이불덮듯이 덮어주었다

넌 최선을 다한거야 매미야

땅속에서 다른 벌레와 동물들에게 땅밖에선 새와 벌레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았을까

하지만 이 매미는 날개와 다리 전부 멀쩡했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죽음이 아닐수없다.

그렇게 애도를 한 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집와서 메이플1시간하고 잘려고 누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