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긴 한데
난 뭘하든 재능이 없거든. 근데 정말 관심있고 잘하고 싶으면 개같이 배우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스타일이고, 또 그게 뭘 하든 어느정도까진 가게 만들어주긴 함
근데 이게 운이 좋아서든 뭐든 어느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면, 그 전까지 재능 없어서 좆뺑이치고 낑낑대고 헤메고 병신같이 했던 기억들은 싹다 사라지고, 갑자기 내가 존나 재능 있는 씹재능충이라 손쉽게 여기까지 온것마냥 거만하고 오만해짐.
그러다보니 열심히 안하고 대충대충 하게 되거든. 근데 보통 그정도 레벨까지 가면 대충대충하면서는 진짜 재능 있는 애들 아니면 뚫기 힘든 벽을 마주치게 돼있음
그때 거기서 그냥 "아 나는 ㅈㄴ 재능 있어서 더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데 질려서 하기 싫어, 난 이거 안해도 다른걸로 성공할 수 있어" 이런식으로 자위하면서 포기해버림.
그리고 또 다른거 찾으면서 똑같이 올라가고 포기하고 올라가고 포기하고 계속 반복함.
한마디로 말하자면 성과가 없는 단계에서 마주치는 벽은 얼마가 걸리든 계속 노력해서 뚫어내는데, 내가 어느정도 인정받을만한 성과를 이루고 난 뒤 마주치는 벽은 더이상 뚫을 노력을 못하게 되는 몸이 돼버린다는거지
왜냐고? 처음엔 내가 재능이 없다는걸 인지하고 존나게 노력했지만, 인정받을만한 성과가 나는 순간 나는 존나 재능있는 재능충이라고 기억이 왜곡되고 뇌리에 박혀버려서
100까지 노력할 수 있었다면 5 정도까지 밖에 노력을 못하는 사람이 되고, 나는 그런 재능충이 아니니 그렇게 하면 당연히 벽에 부딪혀도 뚫지 못하겠지? 그럼 포기하게 되는거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저 자신감이 치솟는 부분부터 이제 인정받을만한 성과를 이룬 시점이라고 보면 된다
어느정도가 어디까지고 뭘 해봤냐고?
오버워치 브론즈 배치 받아서 그마 찍어봤고, 롤 브론즈 배치 받아서 다이아 승급전까지 찍어봄. 고3 될때까지 아예 공부 손놔서 인문계도 못갈뻔한 정도였는데, 고3때 처음 시작해서 수학 빼고 전부 1 2등급 찍어봄. 그리고 유튜브 시작한지 3달차까지 수익창출 못하다 수창하고 월천 찍어봄.
당연히 이게 대충대충 다른거 하고 놀면서 이룬 성과면 재능충 맞지. 오버워치 시작하자마자 그마? 롤 시작하자마자 플레? 유튜브 시작하자마자 월천? 아니 난 그걸 잘해지고 싶어서 그것만 하면서 개같이 배우고 좆빠지게 노력해서 이뤘어
근데 그 재능없이 바닥부터 좆빠지게 노력해서 올라갔더니 갑자기 내 재능만으로 올라간거라 착각하고 오만해지는게 문제라는거지
사람들은 어느정도 성과가 나면 오히려 더 열심히 한다고 그러던데, 나는 전혀 공감이 안됨
나도 막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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