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택배알바 후기 - 편의점 갤러리

부자동네 택배알바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241) 2024.09.18 21:07:05

조회 64 추천 0 댓글 1

저번주에 당근에서 추석전 물량증가로 한x택배 택배보조알바 구하길래 할것도 없어서 시급 13,000 이길래 갔다왔다.

택배보조는 택배기사가 동 앞마다 택배 쌓아놓으면 끌차에다가 다 실어서 호수 앞마다 놓는 건데

문제는 주민들이랑 일층에서 엘베를 같이 탈 때다.

나는 거의 층마다 버튼을 누르면서 호수 앞에 택배를 놓아야하는데, 그러면 입주민이 예를들어서 20층에 살면 20층 전까지 계속 4층 8층 13층 스면서 가는거임 ㅇㅇ

그래서 요령껏 13층만 누르고 3초만에 택배 놓아주고 20층바로가서 입주민 가는거 확인하고 다시 내려가면서 택배 놈 ㅇㅇ

근데 퇴근시간되니까 직장인들이 계속 엘베 타잖아?

나는 그래서 입주민들이 막 인상 찌푸리고, 택배 배송하려고 층 슬때마다 괜히 한숨쉬고, 눈치 주면서 나에게 무안줄거라고 생각했거든? 왜 뉴스에서 택배기사에게 갑질하는거 있잖아 ㅇㅇ

그거처럼 존나 무안줄줄 알았다.

근데, 고생하신다면서 웃어주시고 40대 아주머니는 말 걸어주면서 둘이 엘베에 있는데 어색함 풀어주시더라 놀랐음 ㅇㅇ

그리고 10살 초딩이랑 단 둘이 엘베 탔는데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 아저씨 고생하세요 이러면서 응원해주더라 ㅇㅇ

결론 : 잘 사는 동네는 아이들 인품도 좋고, 상대적으로 어른들이 다들 여유 있고 친절 하더라! 내가 사는 못 사는 동네는 택배알바를 안 가봐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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