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편의점에 긴장감을 준 썰

느슨해진 편의점에 긴장감을 준 썰앱에서 작성

코런갑다

2024.10.01 15:33:28

조회 141 추천 1 댓글 1

좆고딩 시절

학교에서 한 노안 소리 들어먹던 나는

하루 담배 3갑은 핀 듯한 아재 목소리와 함께

편의점으로 향했다

"에쎄 체인지 프로즌 한 갑 주세요“

잠깐 주머니를 뒤진 후

“아, 라이터도요”

여기서 보통의 좆고딩이 저 말울 한다면

목소리, 시선, 태도, 말투, 면상 등에서 티가 나겠지만

반바지+롱패딩+3일간 면도하지 않은 턱+퀭한 눈

을 지닌 나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5000원입니다.“

알바는 신분증의 신 자도 꺼내지 않고 내게 말했다

자연스레 현금 5000권을 건네기 직전

“신분증 검사같은건 안하세요?”

알바가 당황한게 눈에 보였다

이씨발좆팔육진상새끼가 지를 미자로 봐주길 원하는건가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아, 네. 그럼 신분증 좀 주시겠어요?”

그리고 나는,

당당히 우리 모교의 학생증을 내밀었다.

당연히 미자였으니 알바는 그 때 식은땀을 흘렸으리라 생각한다.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이렇개 말하고는 담배를 카운터에 내려놓고서 나는 편의점을 떠났다

그 후, 나는 그 편의점에 다신 가지 않았다.

대신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가야했다.

나는 병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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