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충동구매를 해버린 것입니다

월급날까지 그냥 집에 있는걸로 때우면 돈 나갈일이 없겠다 싶어서 한 일입니다

제 통장에는 300원 밖에 남지 않았고 300원으로 열흘을 버텼습니다

일주일은 냉동 닭다리살 한 덩이에 오트밀 죽을 먹으며 지냈습니다

아끼기 위해 하루 한 끼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닭고기도 다 떨어져 맛대가리 없는 오트밀 죽만 먹는건 너무 괴로웠습니다

차라리 굶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없었습니다

어제 오트밀도 다 먹고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쫄쫄 굶은 상황에서 물만 마시며 월급까지 십몇시간을 기다려야 했을때의 절망감..

저는 정신을 놓고 억지로 잠에 들며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와중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희망의 빛이 저를 비추었습니다

커피짱님이 후원해주신 3000원에 저는 구원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구입한 진라면 순한맛과 음료

제겐 어느 무엇보다 값진 보물입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걸 느꼈으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돈은 저녁에 바로 입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