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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기록.TXT

배지터(221.160) 2021.08.11 07:03:40
조회 52 추천 0 댓글 4

오늘의 싸움 기록

새벽 3시였다. 두 남자 손님이, 뚱뚱한 남자와 그럭저럭 살이 붙은 남자가 담배 두 개랑 소량의 음료를 계산하고 나갔다. 딱 보니까 야외 테이블에 앉는 기색이었다. 나는 흘끔 바깥을 보고 피가 솟구쳤다. 그들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코로나라서 야외 테이블은 오전 5시까지 앉으면 안 되지만, 그 외에도 거기에 앉으면 좋지 않다. 대부분 또 무언가 사러 들어오기 때문이다. 손님은 적을수록 좋다.

나는 나가서 그들에게 말했다.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착석하면 안 됩니다.

그러자 앉아있던 그럭저럭한 남자가 . 죄송합니다. 사장님 저기 공원으로 갈까요?” 하고 말했다(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듯했다. 처음 보는 오토바이 두 대가 앞에 놓여져 있었으니).

그 후 들어가려는 찰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잠깐 서 봐. 존나 띠껍네."

나는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다시 문을 열고 되묻는다. 시비를 걸어올 때는 피하지 않는다.

"저요?" 내가 말했다.

"그래, . 왜 이렇게 띠껍냐?"

"뭐가요?"

"아니 계산할 때부터 띠껍더니, 의자에 앉지 말라는 것도 띠껍게 말하잖아? 좀 좋게 말할 수 없는 거야? 좋게 말하지 않으면 우리가 여기에 계속 앉아있을 것 같아?"

나는 그를 무시하고, 그 옆에 있는 멀쩡하게 생긴 남자에게 물었다.

"제가 띠껍게 말했나요?"

하지만 그는 멀뚱히 서있었다. 띠껍다는 말이 표준어인지 방언인지 생각하는 눈치였다. 나는 이제 그를 B라고 지칭하겠다. 자동으로 내게 욕한 인물은 A가 될 것이다.

A가 말했다.

너 왜 이렇게 띠껍냐고? 아니 이 나이 먹고 그런 대접받야아 되냐? 내가 올해 서른일곱이야. 너는 몇 살이냐?”

나는 딱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나는 빠른98이라서, 언제나 나이 계산을 할 때면 97로 계산해야 하는지 98로 계산해야 하는지 모르곤 했다. 지금도 내가 몇 살인지 모른다. 그것은 너무 귀찮다. 해마다 계속 반복되는 과정인 것이다.

A가 말했다.

나는 올해 서른일곱이라고, 내가 그런 대접받는 게 정상이야? ?”

내가 말했다. “띠껍게 안 했는데요. 혹시 기분 나쁠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요.”

아니야. 띠껍게 했어 이 새끼야. 내가 모를 것 같아?”

A가 내게 다가와 무언가 하려고 하자, B가 저지하며 말했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 그러지 말고 어서 갑시다.”

B의 저지에 A가 멈춰섰다. 이제 나를 가만히 보고 등속 운동 같은 공격을 한다.

아니, 편의점 알바생이 싸가지가 ... 계산을 무슨 그렇게 ... 내가 장님도 아니고 실수로 착석금지 메모를 못 본 건데 ... 씨발, 왜 이렇게 띠꺼운 거냐구?”

그 순간 나는 뚜껑이 열린다.

아니, 띠껍게 안 했다니까, 씨발련아? 몇 번을 쳐 말해야 알아듣냐 대머리 새끼야.”

그는 머리가 짧은 곱슬이었지만 왠지 대머리 기운도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였다. 역시 그는 부정하지 않는다.

너 뭐라고 했냐, 씹새야? ? 너 몇 살이냐고 이 씨발.”

그러면서 그는 나를 마구마구 때릴 듯이 다가오려 했다. B는 내게 다가오려는 A를 한사코 말린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어디 좆같이 생겨가지고 편의점와서 행패질이야? 다른 데서 처맞았나 본데 왜 여기와서 지랄인 거지? 좆돼지 같은 새끼가.”

그러자 A는 눈깔이 뒤집혔다. 자신의 눈 앞에서 절대 악이, 순수한 정의를 짓뭉개는 장면을 본 것처럼.

 

, 일단 여기까지. 글 쓰는 거 너무 힘들다. 참고로 궁금한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위는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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