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고3 초에 이미 재수 생각하고 야자 보충 다 안하고 놀았음..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2학기되선 눈치도 보이고 컴퓨터 사고 싶어서 

동네 정보지 찾아보니까 깡촌에 있는 유일한 4년제 대학 앞에서 야간 편돌이 구함..

가서 뭐 부모동의서 , 근로계약서 이런 것도 모름

그냥 시급 4500원 고정 주휴 야간 이딴 거 없음 

당시 첫 알바였고 미성년자라 받아주는 곳도 없어서 그냥 했다..

저녁 9시 30분부터 아침 7시 30분까지 하고 8시까지 학교가서 하루종일 자다 4시 30분에 끝나면 집에 와서 또 자다가 편의점 출근 하는게 내 싸이클이였음

담배를 안 펴서 손님이 담배  달라하면 어리버리 까는 것도 한 3일 하니까 익숙해지고 

교대하는 대학생 누나가 1시간씩 남아서 나한테 일 가르쳐줌 시재점검부터해서 정말 착했음 나한테 초코우유도 사주고

원래는 12월까지 하고 1월부터 재수할라했는데

막상 하니까 일이 너무 힘들음 

1시쯤 gs 냉동 차에서 물건 나오는데

애미 뒤지게 많음..

그 네모난 정사각형 우유박스 최소 8개 + 기다란 빵 삼김 도시락 샌드위치같은거만 담아서 오는 박스 3~4개가 기본임..

하도 많으니까 냉동차 운전하는 사람도 편의점 입구에서 구르마에 박스 가득 담아서 냉동칸까지 보내주고 나감..

거기다 테이블도 안에 8개 밖에 4개 

대학교 앞이니 술 처먹는 애들 많고 

편의점 앞이 주차할 공간이 4~5대는 되서 거기 담배꽁초 줍고 다 치워야하고..

라면 짬도 쓰레기 분리수거도 야간인 내 담당이였음..

일하던 중간에 손님한테 들은건데 여기 대학생들 아무도 안 하는 곳이라고함 너무 빡세서..

제일 중요한건 돈인데

시급 4500원 x 10시간

저 지랄로 뺑이 까도 하루 45000원 번다는게 너무 절망스러웠음..

결국 한 2주하고 사장이랑 사모님한테 미리 말했음 거기도 사람 구해야할 시간 줘야하니까

원래 12월까지인거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9월까지만 하고 빠지겠다고함..

존나 뭐라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