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토요일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였는데
외국인 두명 들어옴.

한명은 나보다 키 크고 육덕이었음. 눈이 ㄹㅇ 신기할정도로 에메랄드색.
편의상 쌔끈이라고 하겠음.

다른 한 명은 ㄹㅇ 전형적인 미국인 피부 하얗고 금발 파란눈.
워킹데드 베스 닮음. 편의 상 금발이라고 함.

둘이 과자랑 이것저것 사더니 담배를 찾대
멘솔 담배 없냐고 영어로 물어보니까
나도 존나 더듬으면서 여자들은 프렘치블랙 많이핀다고 포도맛 난다고 알려줌.
그러니까 금발이 유치원 강사라고, 이 시간에 여기서 일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고 대충 보냄.

일요일날 솔직히 기대했는데 안 오더라.
이쁜 누나들이랑 대화하니까 좋았는데 섭섭했음.

나는 주말 야간이라 일주일 동안 집에서 뒹굴고 오늘 출근했는데
한 11시쯤인가? 저번 주 토요일보다 훨 일찍 그 누나들 오더라.

별 일 없이 살 거 사고 가길래 또 언제 오려나 하고 있었는데
쌔끈이 누나가 들어옴. 뭔가 반갑게 손을 흔듦.

담배 찾나 했는데 "두유 헤브 커커오톡?" 이러더라.
나는 "네? 카카오톡이요?" 이랬지.

근데 쌔끈이 누나가 "내 친구(금발)이 너 귀엽대" 이러는거임
난 멘탈 터짐 거기서. 근데 카카오톡 아이디 생각 안 나서 인스타 아이디 달라 그랬거든?

그래서 맞팔 함. 쌔끈이랑 금발이랑.

그러다 아까 두시인가 다시 옴. 이번엔 외국인 6명이 오더라.
라면 하나 샀는데 친구 5명이 나가더니 문을 막더라.
금발이가 영어로 뭐하냐고 막 그럼.

그러더니 쌔끈이가 쟤 컵라면 물 좀 받아달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가서 도와줌.

금발이가 쳐다보길래 손 벌벌 떨림.
가까이서 봤을 때 느낀 점은 생각보다 눈 훨씬 파랗고 모공이 나보다 큼.

여튼 여기까지 오늘 경험담임.

나중에 만나자고 그러고 여친 있냐 물어보고
양녀들은 원래 이렇게 적극적이냐?

좆된점은 나 영어 존나 못한다. 23살 인생 모쏠 아다라 여자랑 카톡 한 번 해본 적 없다.
ㅅㅂ 어케 해야되냐
좋은 일이긴 한데 존나 막막하다 팁좀...
진짜 주작 아니다 잘되면 인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