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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를 이길 수 있는 선수? (데이터 주의)
최근 들어 유갤 최대의 화두는 존까와 존빠들의 공성전일것이다. 존스가 챔피언을 먹은 2011년부터 좋든싫든 그는 UFC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였으며 최근 오랜 염원이던 헤비급 벨트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GOAT로 인정되고 있다. 우선 글에 들어가기 앞서 필자는 10년전부터 존스의 헤비급 월장에 회의적이었으며 ㅈ디훅 및 리종에서 존빠들과 계속 싸워온 존까임을 밝힘 ㅇㅇ 즉 이 글은 편향적인 개소리일수도 있으니 걸러들으셈. 나는 개씹격알못 병신이므로 반박시 니 말이 다 맞음. 모두 알다시피 존 존스는 UFC 역사상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선수이며 역대 최강급 피지컬에 또라이급 맷집, 코미어를 굴려버리는 완력과 레슬링, 티싼을 장애우로 만들어버리는 극악의 킥게임도 가졌다. 심지어 교묘한 반칙도 잘 쓰고 판정운까지 좋다. 이런 씹새끼를 과연 어떻게 이겨야 한단 말인가 존스 뿐 아니라 모든 상대 선수를 제압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A.상대가 잘하는 영역에서 앞서서 박살내던지. B.혹은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해서 뚫어버리던지. 그럼 A부터 살펴보자. 존 존스가 두각을 발휘하는 영역은 어디일까. 1.오블리킥과 상단 하단 골고루 뿌려주는 킥 2.클린치에서의 압도적인 그레코 레슬링 3.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 점유 및 파운딩 난사 이 세 가지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이 세 영역에서 존스보다 앞설 수 있는 사람에는 누가 있을까. 후보 1.파브리시오 베우둠 유갤에서도 자주 언급되던 존 존스 대항마. 물론 지금은 반은거인이 되어버렸으니 예외고 2015년, 케인 대가리를 따버리고 챔프에 갓 등극한 따끈따끈한 베우둠을 데려와보자. 1.원거리 킥싸움 은근 베우둠이 강한 거리. 일단 드러누워도 팔이든 대가리든 따버릴 자신이 있으니 풀파워로 바디킥 헤드킥 뻥뻥 난사하며 기습적으로 올리는 플라잉 니도 은근 위험함. 그런 자신감 탓인지 트브같은 개좆밥 만나면 독도킥 3연벙을 보여주기도 함. 물론 킥싸움의 완성도만 보면 존스가 우위라고 보지만 베우둠 정도 사이즈의 선수가 킥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면 존 존스의 플랜 A를 어지럽히기엔 충분하다고 봄. 2.클린치 싸움 베우둠 역시 해당 거리에서 강하다. 그레코 클린치 개비기로 산토스 체력 갈아버리는 괴물 케인을 클린치에서 뒷목잡아서 줘패버리면서 얼굴 홍시로 만들어버림. 존스가 클린치에서 프레임으로 덮어버리기에도 사이즈가 부담스러운데 손싸움해가며 빰클린치 난전으로 끌고가면 존스도 곤란해 질 수 있다. 3.그래플링 공방 베우둠이 가진 최강의 무기. 효도르와 케인이라는 한 시대의 최강자들을 모두 따버린 극강의 주짓수. 존 존스 역시 시릴 간한테 한것처럼 마음놓고 그라운드로 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베우둠이 존스를 이겼을까? 글쎄... 우선 킥싸움에서 존스만큼의 다양한 옵션이 있지 않으며 클린치에서 그레코 싸움으로 갔을때 이걸 뿌리치고 난전을 이끌어낸다? 그것도 존 존스 상대로? 그리고 그래플링... 아무리 탑급 주짓떼로여도 결국 존스가 겁만 안 먹는다면 마이아 김장 담근 코빙턴마냥 착실하게 상위 점유하면서 체력 빼고 결국 고령의 베우둠이 지치는 후반 라운드, 엘보 연타로 뚝배기를 터뜨릴 수 있지 않을까. 후보 2.알리스타 오브레임 물론 이 아조씨도 지금은 너무 딸피 상태이니 한창 날아다니던 2011년의 풀약두를 소환해보자. 오브레임 역시 세 영역에서 모두 강력하다. 1.원거리 킥싸움 K-1 챔피언 출신답게 킥싸움에 일가견이 있으며 원거리에서 갈기는 내장파열 바디킥은 일품 2.클린치 싸움 오브레임이 최강의 무기가 작열하는 가장 강한 거리. 클린치에서 바디와 안면에 쫙쫙 꽂히는 니킥은 아무리 맷집 좋은 존스도 버티지 못할 것. 3.그래플링 공방 미오치치 넉다운 시킨 후 자살 길로틴조지다 경기 말아먹고 이미지가 망해서 그렇지 은근 오브레임도 이 영역에서 강하다. 프라이드에서 망치들고 나오던 주황색 티 입은 멸치 오브레임을 기억하는가? 그 시절 오브레임의 장기는 니킥도 바디도 아닌 길로틴. 주짓수도 준수한 편이다. 그럼 풀약두는 존스를 이길 수 있을까? 난 사실 풀약두도 꽤 신격화가 되어있다고 보는 사람으로서 결국에는 존스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함. 풀약두가 K-1 토너먼트 우승한건 대단한 업적이지만 누가봐도 유리한 시드를 받고 아랫 체급인 스퐁과 사키 잡은 후 결승에서 슐츠를 간신히 잡고 딸피가 된 개틀딱 아츠 막타치고 우승. 그리고 MMA에서 풀약두가 잡은 상대들이 레스너, 베우둠을 제외하면 더피나 로저스같은 개거품들. 그리고 레스너 역시 게실염 터져서 몸상태 좆창나있었고 베우둠 전은 역대 최악의 졸전.. 존스가 1라운드만 버티면 계왕권이 끝난 풀약두는 체력 터지면서 자멸할거라고 본다. 그리고 존 존스의 피지컬이나 맷집, 위기 관리 능력을 생각하면 오브레임의 빰클린치에 허무하게 녹아버리는 모습은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존 존스가 잘하는 영역에서 그를 앞서며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걸 넘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면 어느 한 영역에서 앞서도 (이것만 해도 존나 힘든 조건임) 나머지 두 영역에서 존스가 앞서며 잡아먹어버리는 그림이 나오기 십상인데다 존스는 피지컬 역시 최상급이고 영역 간의 연계도 최상급이라 공략하기 존나 어렵기 때문이다. 코미어 역시 해당 영역에서 강했지만 킥싸움에서 현저히 밀렸고 피지컬적 열세,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능력치가 딸리며 완봉패를 당해버렸다. 그리고 케인 역시 비슷한 그림으로 패배하지 않을까 싶다. 케인의 장기도 존스와 비슷하게 원거리 킥복싱 싸움, 그레코 클린치로 체력 갉아먹기, 그라운드에서 파운딩 연타인데 프레임 차이가 너무 심하고 킥싸움에서도 너무 밀린다. 그럼 플랜 B로 넘어가보자. B.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해서 뚫어버리기. 무적같은 존스의 약점은 무엇일까? 15년간의 UFC 커리어에서 존스는 약점을 꽤 여러번 노출했다. 바로 중거리 복싱싸움. 구스타프손과의 1차전 (2차전에서는 복싱싸움 생략하고 킥으로 조진 후 그래플링으로 끌고가서 순삭) 그리고 논란의 레예스전. 그럼 헤비급에서 존스의 킥게임과 클린치를 뿌리쳐내고 복싱싸움으로 끌고갈 수 있는 사람은? 후보 3.주니어 도스 산토스 한창 날아다니던 2012년 숫사자 시절 주도산. 퇴물이 된 뒤에도 커블 레슬링 다 뿌리치는 극강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소금쟁이같은 풋워크. 미들급같이 빠른 핸드스피드로 중거리에서 박아넣는 연타는 한 대 한 대가 모두 치명타. 물론 사이드스텝의 종범이나 디펜스에서 취약한 점이 있지만 존 존스도 복싱 고자기에 산토스의 강점이 존스의 약점을 뚫어버리는 그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심지어 카프킥으로 미오치치나 은가누도 휘청이게 하고 헌트도 뒤돌려차기로 보내는등 킥도 나름 강함. 물론 존스가 무한 압박해서 케이지에서 산토스를 잡아놓으면서 갈아버릴 수도 있지만 산토스는 체력 맷집 모두 좋은 선수기에 나는 주도산이 복싱거리 연타에서 존스를 보내버리거나 데미지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봄. 그리고 존스의 테이크다운을 막은 후 복싱 싸움으로 끌고가 존스를 피니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헤비급 올타임으로 봐도 주도산과 후술할 은가누를 제외하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존스의 맷집. 물론 산토스 펀치력이 ㅆㅅㅌㅊ긴 하지만 과연 존스의 강철턱을 뚫을 수 있을까? 주도산도 사실 클린치 고자이기 때문에 피니쉬 못 시키면 레예스전처럼 존스식 판정으로 판정패 당할 가능성도 농후함. 후보 4.프란시스 은가누 지금은 조슈아한테 참교육당하고 사그라들었지만 은가누도 존스를 이기기 위한 조건은 갖춘 선수다. 우선 사이즈에서 밀리지 않으며 클린치에서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존스의 레슬링을 막을 확률도 존재함. 그리고 복싱싸움으로 가면... 주도산의 펀치가 존스를 과연 피니쉬 시킬 수 있을까 싶었다면 은가누의 펀치가 제대로 꽂히면 존 존스도 골로 갈 것은 자명하다. 다만 은가누가 이긴다면 끔찍한 KO로 끝나겠지만 존스가 이긴다면 킥게임으로 은가누 무릎을 작살내놓은 후 클린치에서 시간 끌면서 체력을 갉아먹다가 체력 빠진 은가누를 굴리거나 졸라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은가누가 존스를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존스가 헤비급에서 보여준 표본이 워낙 부족하지만 간 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둔한 그래플러였고 그런 식의 둔한 모습으로 나온다면, 더군다나 미오치치한테 데이며 그래플링과 경기 운영까지 장착한 은가누라면 존 존스의 약점을 깨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함. 다만 킥게임에서 존스가 앞서며 은가누 무릎을 박살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 헤비급 존스는 너무 둔해져버렸음. 그리고 나는 존 존스가 선천적으로 복싱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함. 이런 약점은 얼추 보완은 되지만 결국 본질은 숨길 수 없지. 브록 레스너나 함잣 치마예프를 봐라. 얼마나 호전적이고 씹상남자같은 선수들인데 타격에서 난타전 상황만 되면 눈 질끈 감고 대가리 박고 붕붕훅 연타.. 이게 과연 그 선수들이 게을러서 복싱 연습을 등한시하거나 파이터로서의 기질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아니, 그냥 타고난거다. 존 존스가 자기만 때리는 킥거리에서, 상대를 누르고 짓이기는 레슬링 싸움에서 천재적인 본능을 타고난 것 처럼 복싱싸움에서 약한건 그냥 타고난거다. 결론은 존스를 공략하는 법은 도미닉 레예스가 보여줬다고 생각함. 테이크다운 디펜스 착실히 해가면서 중간 중간 거리좁혀서 펀치싸움 이끌어가다가 풋워크로 빠지기 > 무한 반복하다가 피니쉬내거나 판정승 이끌어내기 그러나 이런 식의 게임도 계속 이어지면 존 존스 특유의 적응력과 파이트IQ로 후반을 내주며 판정패를 내줄 수 있기에 초반에 끝낼 수 있는 화력을 지닌 주도산과 은가누, 그리고 둘 중에서는 그나마 테디나 체력에서 더 뛰어난 주도산이 존스를 이길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함. 번외 1.스티페 미오치치 전성기 미오치치 역시 테디 좋은 복서다보니 존스를 이길 수 있다고는 보는데 문제는 풋워크가 느림. 킥싸움에서 말리다가 판정패당할 듯. 물론 젊은 시절 미오칙은 풋워크도 좆되고 개빠르긴 했는데 희한한게 그 시절은 주먹이 지금처럼 무거운 느낌이 없음. 우리가 익숙한 챔프 시절 미오칙은 킥싸움이나 그래플링 공방에서 존스한테 밀리면서 패배할듯. 번외 2.톰 아스피날 아스피날은 존스를 상대하기 위한 플랜 A와 B 모두 가능할 것 같은 선수임. 복싱 싸움으로 끌고 가서 이길 수도 있고 킥게임과 그래플링에서 앞서며 이길 수도 있는데 문제는 아직 어느정도 급인지 모르겠음. 볼코프랑 백가누 초살낸거보면 육각형 선수기는 한데 그 육각형이 과연 존스를 덮을 정도로 큰가? 혹은 빠른 핸드스피드에서 기인한 복싱 싸움이 존스를 뚫을 정도로 예리한가? 일단 블레이즈 전을 봐야 견적이 나올듯. 그래도 현 헤비급에서는 그나마 존스한테 제일 해볼 만한 상대인듯
작성자 : 챔다랑어고정닉
싱글벙글 혹성탈출로 알아보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차이점
[시리즈] 싱글벙글 현생동물 · 으악으악 의외로 곰에게 자주 생기는 기생충 · 싱글벙글 올챙이 시절이 괴상망측한 개구리 · 싱글벙글 왕도마뱀과 수달의 팽팽한 싸움 · 싱글벙글 희귀하게 목격되는 빨갱이 악어 · 냠냠쩝쩝 야생 오랑우탄의 육식 사례 정리 · 과식과식 해달 7마리를 먹은 채 죽은 범고래 · 이색이색 <라이온킹>의 아마존 열대우림 버전 그림들 · 신기신기 흔하지만 잘 모르는 달팽이 종류 · 싱글벙글 바닷속을 헤엄치는 달팽이 "바다나비"를 알아보자 · 싱글벙글 세계최초로 촬영된 새끼 백상아리 · 싱글벙글 개구리 콧구멍을 노리는 모기 · 싱글벙글 신종 아나콘다 발견 · 싱글벙글 스리랑카의 왜소증 코끼리와 말레이의 역상아 코끼리 · 싱글벙글 범고래 신종 2종이 제기되다 · 싱글벙글 보노보는 침팬지만큼 폭력적일지도 모른다?
올해 개봉했고 며칠 전 VOD가 출시된 <혹성탈출: 사라진 시대>에 나오는 메인 빌런 "프록#시무스 시저"는 인간의 기술력을 얻기 위해 시저의 신념을 왜곡한 유인원 리더로 폭군이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호평을 받은 캐릭터임 영화 리뷰가 아니므로 이제 주제로 넘어가자면, 프록#시무스 시저는 유인원 중에서도 코바와 같이 보노보 종족이라고 몇몇 기사에서 제작진이 소개했고 담당 배우인 케빈 듀란트도 인터뷰에서 그가 보노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였는데(링크), 여기서 과연 프록#시무스가 진짜 보노보일까? 라는 의문점이 들어 한번 보노보와 침팬지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글을 써보게 됨혹성탈출 시리즈는 평균 이상의 작품성을 보여주는 시리즈고 나도 좋아하는 프랜차이즈이며 이 글은 작품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생물 지식으로 엮은 여담이기에 재미로 봐주셈(침팬지 수컷(좌측)과 보노보 수컷(우측))
우선 보노보는 1929년에 처음 발견된 콩고 강 남쪽에 분포하는 유인원이며 침팬지와는 약 200만년 전에 갈라진 분류군임. 한때 침팬지의 아종으로 여겨져 피그미 침팬지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곤 했으며 대중에게는 다툼이 생기면 성행위로 해결한다는 평화로운 종족으로 알려져 있지. 다만 최근 연구에는 기존 생각보다 보노보도 폭력적이라는 관찰이 있었음. 그 외에 지금은 멸종한 유령 유인원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등 매우 흥미로운 유인원임 관련글: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폭력적일지도 모른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갈라진 지 얼마 안 된 만큼 유사점이 많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부터 프록#시무스 시저와 연관지어 침팬지와 보노보의 외형적 차이점을 하나씩 함께 알아보자1.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더 작고 가냘프다(두 종의 차이점으로 흔히 떠도는 사진이나 약간 수치가 왜곡되어있음)
수컷 보노보와 암컷 보노보의 평균키는 각각 120cm와 110cm로 침팬지 성체 평균인 140~150cm보다 작으며 몸무게 역시 수컷 보노보는 약 44kg, 암컷 보노보는 약 33kg으로 수컷이 40~70kg 혹은 그 이상, 암컷이 30~50kg 정도 나가는 침팬지보다 체급이 낮음 보노보는 또한 일반적인 침팬지에 비해 상체와 목이 가늘고 어깨가 좁으며 다리가 긴 편인데, 이러한 특성 탓인지 사육 시에는 최대 19퍼센트를 직립보행하며 이동한다는 연구도 있음. 그 외에 암컷 보노보는 암컷 침팬지보다 가슴이 더 두드러지는 편
(불 피우고 수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보노보 칸지)
물론 인간의 신체 다양성이 어마무시하듯이 보노보임에도 골격이 아주 두꺼운 칸지와 같은 경우도 존재하긴 함 ㅋㅋ
그러나 이런 특성에 반해 프록#시무스 시저는 작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침팬지보다 눈에 띄게 거대하며 자신의 부하 고릴라인 실바와 유사한 덩치를 뽐냄비록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모든 유인원들이 실제 유인원들보다 거대하다는 점을 감안해도(예를 들어 실제 고릴라는 180cm를 넘어도 키가 아주 큰 축에 속하나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모든 고릴라들은 설정 모델링이 190cm 이상) 보노보가 침팬지보다 훨씬 강건하다는 사실이 어색하긴 하네2. 보노보는 검은 얼굴과 붉은 입술을 지니고 있다
침팬지는 새끼 시절엔 대부분 얼굴이 밝은 살색이고, 인간의 금발의 경우와 비슷하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두워지는 경향을 보이며 개체에 따라 성장시 완전히 검은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으나 보노보는 태어날 때부터 새까만 피부를 지니고 있고 얼굴이 밝은 개체는 존재하지 않음
(위 두 사진은 보노보, 아래 두 사진은 침팬지)
그리고 많이 간과되는 측면으로 보노보는 인간과 유사하게 붉은 입술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침팬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특성임. 어찌 보면 이것이 보노보를 구별하기 가장 쉬운 특성일지도 모른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음
허나 다시 프록#시무스 시저를 보자면, 그의 입술은 붉은기가 전혀 없고 오히려 평범하게 검은 피부를 가진 침팬지와 흡사함3.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얼굴이 더 둥글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귀가 더 작고 안와상융기가 덜 발달되어 있으며, 이빨이 작고 주둥이가 덜 튀어나와 있는데다가 하악이 더 좁은 형태를 띰. 이로 인해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머리가 더 작고 둥근 경향성을 보임. 이런 측면에 대해서 보노보는 인간처럼 유아화했다는 가설도 존재하곤 함 덧붙여 보노보는 머리카락의 반반 가르마가 선명하다는 특징도 있으나, 인간의 경우처럼 보노보도 머리숱이 없는 경우가 잦아 구별법으로 사용하기엔 약간의 애로사항이 존재함
프록#시무스는 안와상융기가 매우 뚜렷하고 주둥이 또한 일반적인 침팬지처럼 보여서 이러한 보노보의 특성은 발견하기 힘듦4. 보노보는 일생동안 검은 체모을 유지한다
또한 보노보는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평생동안 검은 털색을 유지하는 편임. 앞서 소개한 보노보 칸지도 2024년 기준 44살의 노인이지만 여전히 검은 털을 뽐내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침팬지, 특히 알파 수컷들은 나이가 들수록 실버백과 유사할 정도로 털이 갈색 또는 하얀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음 비단 노령으로 생기는 현상 뿐만이 아니라 침팬지의 유전적 다양성은 많이 높아 태어날 때부터 회색이나 갈색 털을 지닌 개체가 존재하기도 함
프록#시무스 시저는 작중에서 중년 정도로 묘사되던데, 이에 걸맞게 턱과 몸 군데군데에 희게 세어버린 털이 보여지나 이는 보노보가 아닌 침팬지가 가진 특성이라 할 수 있겠음https://youtu.be/ny0fgWwYSas
그 외에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더 높은 울음소리를 지니고 있고, 사회적 행동은 침팬지와 눈에 띄게 다르지만 외형적 차이를 다루는 게시글이기도 하고 이 부분을 다루면 길어져 아쉽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1, 2, 3편에 등장했던 보노보인 코바 역시 침팬지를 꽤 닮긴 했으나 적어도 코바는 침팬지인 시저와 로켓보다 덩치가 크지 않았고, 어느 정도 밝은 입술을 지니고 있고 하악이 크지 않아 보노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보노보라고 여길 수 있는 캐릭터였음. 실제로 떡대가 좋은 수컷 보노보 중에서는 코바와 꽤 닮은 친구들도 있고
하지만 프록#시무스 시저는 보노보와 닮은 부분이 도무지 없음. 아무리 봐도 침팬지로 보이는 인물임... 물론 생김새가 보노보를 닮지 않았을 뿐이지 매력적인 영화 속 인물인 점은 변함이 없지만그렇다면 프록#시무스 시저는 정녕 보노보와 연관성이 없을까? 보노보라는 공식 발표는 틀린 것이 될까?(프랑스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잡종 아담)
놀랍게도 침팬지와 보노보는 유전적 거리가 가까워 그 둘 사이에 잡종이 탄생하는 것이 가능함. 라이거처럼 고자인 자손이 아니라 무려 생식능력까지 유지하는 자손이 태어나며, 콩고 강의 지류가 바뀜에 따라 먼 과거에서 이미 몇 번의 유전자 교환이 일어난 것으로 판별되었음. 오늘날의 중부 및 동부 침팬지 아종은 보노보의 유전자를 일부 함유하고 있음. 마치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혹성탈출 세계관에서 시저 사후 침팬지와 보노보의 통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면, 프록#시무스도 침팬지와 보노보 두 종 사이의 혼혈일 가능성이 존재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생각한다면 제작진의 발표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게 되긴 함 ㅋㅋ
글을 마치며 침팬지와 보노보 사진을 섞어보았음. 이쯤 따라왔으면 누가 침팬지고 누가 보노보인지 구분할 수 있을 거임침팬지와 보노보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는 신비로운 유인원임이 틀림없다. 멋지다 침팬지야, 멋지다 보노보야!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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