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kt 롤스터가 다가올 국제대회인 FC 프로 마스터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kt가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그랜드 파이널에서 라이벌 광동 프릭스를 4 대 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개인전 챔피언 박찬화가 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 kt는 팀전 포함 하루 3승을 기록한 곽준혁의 활약을 앞세워 대회 최초로 2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정민은 "개인전 우승에 이어서 팀전 우승까지 연속으로 하게 돼서 기쁘다. 리그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최초라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또한, 4월에 열릴 FC 프로 마스터즈를 앞두고 곽준혁은 "이 마음가짐으로 마스터즈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kt 롤스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대회 최초 2연패 달성했다. 우승 소감 부탁드린다. A, 김정민: 개인전 우승에 이어서 팀전 우승까지 연속으로 하게 돼서 기쁘다. 리그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최초라서 더 기쁜 것 같다.
Q, 박찬화가 눈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A, 김관형: 저희가 많이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이길 경우의 수가 3 대 3을 잡으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곽)준혁이가 갑자기 투입됐음에도 생각보다 잘해줘서 수월하게 풀렸던 것 같다.
Q, 올 시즌 새롭게 생긴 3 대 3 다인전 어떻게 준비했나. A, 김관형: 이전 시리즈부터 저랑 (김)정민이가 팀플을 많이 했다. 팀플은 호흡이 중요하다. 3 대 3을 했을 때 찬화와 준혁이가 저희에게 얼마나 맞춰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찬화랑 준비를 잘했는데, 오늘 그걸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 하지만 준혁이가 잘 메꿔줬다.
Q, 개인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늘 다인전 포함 3승을 기록했다. 마음의 부담을 덜었을 것 같다. A, 곽준혁: 사실 개인전 진출에 실패했을 때 마음의 부담보다는 개인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웬만하면 메타가 바뀌어도 나름 잘 적응했는데, 이번 메타는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해답을 못 찾고 개인전을 마쳤다. 그런데 옆에서 팀원들이 잘 도와주면서 이번 메타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주요했던 것 같다.
Q, 그동안 최호석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호밑곽(최호석 밑 곽준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런데 2022년 결승에 이어 이번에도 마지막 무대에서 최호석을 꺾었다. A, 곽준혁: 저는 사실 최호석 선수를 만났을 때 진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보시다시피 벡스코에서 오늘이나 결승에서는 안 졌다. '호밑곽'이라는 별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웃음)
Q, 오늘 결승에서 kt는 네덜란드 팀 컬러 중심의 팀을 꾸렸다.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했는지. A, 김정민: 사실 네덜란드에 바르셀로나 섞는 걸 이야기했다. 그 안에서 네덜란드 선수를 더 가져오냐 덜 가져오느냐가 중요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개인전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보니까, 저만 쓰는 스네이더나 레이카르트 같은 선수를 내줬다고 생각한다.
Q,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을 앞두고 더욱 의욕이 불탔을 것 같다. 그런데 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많을 것 같은데. A, 박찬화: 원래 개인전 할 때는 여기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 그런데 정민이 형이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가게 됐고, 상대도 광동이어서 너무 이기고 싶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 결승 때 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눈 부상으로 인해서 경기를 못 뛴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사실 3 대 3이 팀 함으로 이어지다 보니까 아쉬움보다는 형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형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쁘다.
Q, 이번 시즌 개인전에서 다소 부진했다. 그렇다 보니까 FC 프로 마스터즈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A, 곽준혁: 이번에 개인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현 메타에 대한 파훼법을 찾지 못했을 때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을 해소해서 자신 있다. 이 마음가짐으로 마스터즈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A, 박찬화: 사실 전 시즌에 제가 개인전 우승했을 때 들뜨려고는 안 했는데, 어느 정도 어깨가 올라갔던 것 같다. 그래서 준비가 미흡하기도 했고, 또 형들의 조언도 냉정하게 안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떨어졌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형들이 제 경기를 뒤에서 봐줬을 때 제가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또, 그동안 국내대회에서는 잘하는데 국제대회에서는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왔다. 이번 eK리그 챔피언십 성적으로 더욱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A, 김정민: 사실 작년에는 국제대회 MVP를 두 번 하고 16연승 등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국내 대회는 정말 개인전 진출도 못하면서 대비되는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국내전에서 국제전 이상 가는 경기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리그에 임했는데 그렇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국제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제 주 종목 같다. 저한테는 편한 무대다. 잘 준비하면 올해 국제전 역시 작년보다 떨어지지 않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A, 김관형: 결승전 준비하면서 저희 클렌 동생들과 그리고 젠지 선수들, 광주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제 계속해서 FC 프로 마스터즈도 있으니까 거기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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