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자살 사건

ㅇㅇ(124.53) 2021.04.26 11:50:02
조회 33504 추천 297 댓글 122


1. 로널드 오퍼스의 죽음

1994년 3월 2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오퍼스라는 남자가 10층 아래로 투신했다.
기이하게도 그의 시체는 바닥에 떨어진게 아니라 8층에 쳐진 안전망에 걸쳐져 있었다.
이 건물에는 창문을 닦는 인부들을 위해 8층 높이에 안전망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안전망에 떨어진 사람이 과연 죽을 수 있을까? 경찰은 부검을 의뢰했다.

2. 타살로 밝혀지다.

부검 결과 오퍼스의 직접 사인은 머리를 관통한 라이플 총탄이었다.
즉, 그가 투신할 당시 머리를 관통한 총탄에 의해 이미 죽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혹시 자살을 가장한 타살은 아니었을까?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신한 지점을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핏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3. 다시 자살로 바뀌는 증거

이때 그의 방에서 자필로 된 유서가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머리에 난 총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가 자살하기 전에 라이플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고 떨어졌다면,
그 주변에 핏자국이나 흔적, 혹은 라이플 총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4. 용의자로 떠오른 노인

사건을 추적해가던 경찰은 그날 놀라운 제보를 받았다.
바로 그 건물 9층에 살던 노부부의 집에서 총소리가 울렸다는 것이다.
조사를 해 보니 실제로 그 집 바깥 창문이 깨져 있었고 그 흔적은 총탄 구멍이었다.
이로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퍼스가 10층에서 뛰어 내린 직후
9층을 통과하는 순간 거기서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그 날 노부부는 심한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때 격분한 남편이 총을 들고 나와
부인에게 총을 쏘았고, 그 총알이 부인을 빗나가 낙하하는 오퍼스의 머리를 맞힌 것이다.
우연치고는 정말 기막힌 우연이었고, 어차피 오퍼스는 자살을 위해 투신한게 아닌가?
그렇다면 우연히 총에 먼저 맞아 죽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달랐고 노인은 기소되었다.

5. 과실치사 혐의

문제는 사건 당시 8층에 안전망이 쳐져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오퍼스가 총탄을 맞지 않았을 경우, 그는 안전망에 의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았다.
즉 자살 미수로 살수도 있었는데, 그 총탄으로 인해 사망했으므로
9층 노인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 된다는 것이다.

남편이 부인을 겨냥해 총을 쏘았더라도, 만약 부인이 맞았을 경우엔 일급살인이 되지만,
부인을 빗나가 그 옆의 다른 사람이 맞았을 경우엔 2급살인이 되며,
이 경우로서 9층에 사는 노인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6.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노인에 대한 경찰의 혐의 적용이 이렇게 풀려가자,
그 노부부는 곧 자신들은 항상 그 총에 총탄을 넣어두지 않으며,
어떻게 그 총이 장전되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그들은 평소, 부부싸움에는 항상 남편이 빈총을 들고 나와
부인에게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서 위협하는 등의 습관이 있었는데,
분명한건 자신들이 결코 그 총에 탄환을 장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총탄이 장전 된지 모르고 총을 발사 했으므로
살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또 마침 오퍼스가 그 와중에 총탄을 맞았으므로
오퍼스는 사고사로 처리 되야지 자신이 살인죄를 적용받는건 억울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노인을 풀어주고 수사를 재개했다.

7.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

그렇다면 사건의 핵심은 누가 과연 그 총탄을 장전했냐는 것이다.
그 총탄을 장전한 사람이 바로 이번 사건의 유죄가 될 것이다.
경찰은 수사끝에 그 노부부의 아들중 한 명이 사건 6주 전에 총탄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아들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어머니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외면 당하게 되자,
아버지가 어머니를 향해 빈총을 발사하는 습관을 떠올리고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몰래 총탄을 집어 넣은 것이다.

그 아들은 총탄을 장전한지 6주가 지나도록 자신의 부모가 부부싸움을 하지 않자,
어머니를 원망하는 글을 남기고는 결국 10층에서 자살하기로 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해 그 아들이 바로 오퍼스였던 것이다.
사건은 결국 오퍼스의 자살사로 종결되었다.

8. 그러나 사건은 조작되었다.

이 사건은 1994년 8월부터 전 미국에 퍼져 나갔으며 한국의 TV에서도 방영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으며 그 장본인은 바로 미국의 법의학자였다.
즉, 로널드 오퍼스라는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었고 사건은 꾸며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1987년 미국 법의학 학술대회에서 당시 회장이었던 돈 하퍼 밀스 박사가
학회의 만찬에서 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밀스는 살인 사건에서 고려할 법적 요소를
사람들이 흥미를 갖도록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지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실제로 생각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1994년부터 미국에서 전세계로 실화처럼 퍼져 나갔고
그 이후로는 미국 밖에서도 인터넷뿐만 아니라 TV 및 영화에서까지 인용되었다.
가장 유명한 예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매그놀리아인데,
여기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시드니 배린저로 나온다.
한국에서는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로 방송된 적이 있었으며,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건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있다.
이 사건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자살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떠돌고 있다

viewimage.php?id=3eb4de21e9d73ab360b8dab04785736f&no=24b0d769e1d32ca73dec81fa11d028314d3faebecfec25ed6aa779bc7a5af309c327c5b59e1a8e4f985161fe62d7d7b60bdbad71a402ea66be98e4374dde92ee8de5b978bca66f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97

고정닉 18

23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27409
썸네일
[야갤] "먹튀 작정하고 시킨 것 같아"…수상한 배달 주문
[224]
야갤러(85.203) 04.30 26808 85
227408
썸네일
[로갤] 낭만 넘쳤던 자전거 캠핑 후기
[80]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0049 67
227405
썸네일
[이갤] 영화 기생충 보는 듯"…부부가 편의점 취업해 '내 집처럼'
[3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5765 188
227404
썸네일
[야갤] 드디어 새마을식당 점검들어간 백종원.jpg
[2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5498 90
227402
썸네일
[자갤] 1차로 정속충 때려잡는 유튜버 등장
[706]
차갤러(45.92) 04.30 27763 505
227401
썸네일
[조갤] 폰카탐조 6개월차 151종달성!!
[29]
조붕이(221.145) 04.30 3477 27
227400
썸네일
[싱갤] 성공한 웹소설 작가가 벌어들이는 수입..jpg
[3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4456 137
227398
썸네일
[새갤] 유재은 관리관 “대통령실과 통화 기억 안 난다”
[158]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9408 45
227397
썸네일
[기갤] 기안84가 달리기에 진심이 된 이유
[365]
긷갤러(146.70) 04.30 27798 253
227396
썸네일
[싱갤] 조선왕조실록에 미친놈이라 기록된 신하 ㄷㄷ
[334]
고추안서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5773 259
227394
썸네일
[카연] 군대 감전 썰
[111]
L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7770 141
22739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생을 알려주는 여자
[470]
이게뭐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5406 366
227390
썸네일
[코갤] 87세 자산 180억 전업 주식투자자 . jpg
[297]
ㅇㅇ(220.81) 04.30 32997 167
227389
썸네일
[부갤] 슈카월드로 알아본 한국 상황 ㄷㄷ
[1046]
부갤러(59.16) 04.30 45638 852
227388
썸네일
[싱갤] 112년전 남자들의 기사도와 희생정신...jpg
[363]
ㅇㅇ(58.72) 04.30 19133 56
227386
썸네일
[대갤] 日네티즌, 라인 대신 텔레그램으로 갈아타자... 한일갈등 번지는 라인사태
[954]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5936 352
227385
썸네일
[해갤] 뼈보이는 부상에도 구급차 안태워준 K3리그 경기
[159]
해갤러(46.165) 04.30 14055 80
22738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자기가 망한게 이경규 탓이라는 김제동
[5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9910 458
227382
썸네일
[리갤] 쵸비 msi 우승에대한 생각
[298]
롤갤러(49.170) 04.30 20144 280
227381
썸네일
[코갤] 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 시작 ㅋㅋㅋㅋㅋㅋㅋ
[1023]
ㅇㅇ(211.209) 04.30 24495 529
227380
썸네일
[걸갤] 걸그룹 오디션 최초 흑화한 빌런
[245]
걸갤러(223.38) 04.30 33722 170
22737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결혼한 야붕이 후일담 추가
[6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5988 259
227376
썸네일
[주갤] (유튜브같이보자) 한국여자들과 술마시고 놀던 알파메일의 최후
[407]
ㅇㅇ(172.226) 04.30 29644 443
227374
썸네일
[소갤] 오늘 에어프레미아 결항 터진 이유
[200]
소이혹갤러(203.251) 04.30 19881 76
227373
썸네일
[N갤] 류현진이랑 선수협 선동하는거 ㅈ같네 ㅋㅋㅋ
[285]
ㅇㅇ(211.234) 04.30 19658 395
22737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모닝지구촌 0430
[58]
모닝지구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0701 61
227370
썸네일
[부갤] 전세사기는 자연재해
[440]
부갤러(211.203) 04.30 20109 112
227369
썸네일
[야갤] 현재 난리난 k-페스티벌 근황.jpg
[216]
야갤러(104.254) 04.30 32428 127
227368
썸네일
[걸갤] 민희진 실시간 하이브, SM 블라인드 반응...jpg
[959]
ㅇㅇ(121.161) 04.30 37752 253
22736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짱깨 6만 마리를 착하게 만든 국군의 전투
[3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1311 449
227364
썸네일
[미갤] 4월 30일 시황
[35]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9970 25
227361
썸네일
[야갤] 심각한 단월드 뇌절 현황
[635]
ㅇㅇ(118.235) 04.30 45212 274
227360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공포단편
[130]
권유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079 41
227358
썸네일
[해갤] 아스날vs토트넘 어제 경기 피터&김용만 반응 ㅋㅋㅋㅋ
[171]
ㅇㅇ(106.101) 04.30 19443 563
227357
썸네일
[야갤] 하이브 헛소문 퍼트리다 ㅈ된 여초커뮤들 근황...jpg
[541]
ㅇㅇ(106.101) 04.30 35675 493
227356
썸네일
[로갤] 노잼장문) 아싸찐따의 비와이치 여행기
[63]
땃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6291 39
227354
썸네일
[카연] 일상 남매 만화 -1
[91]
최강곰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0559 140
227353
썸네일
[야갤] 도로에 서서 기념촬영... 무개념 웨딩카에 분노.jpg
[1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6302 87
22735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휴가 나와서 하는 실수촌
[266]
김성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9651 259
227349
썸네일
[디갤] 이 사진글은 숲을 주제로 한다 (16장)
[20]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595 17
2273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새만금 태양광 검찰 수사 중 실종된 건설사 대표, 숨진 채 발견
[247]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2005 168
227345
썸네일
[미갤] 걸그룹보다 예쁜 일반인 와이프.jpg
[45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51864 248
227343
썸네일
[기갤] 한소희, '남 탓' 빼면 시체…합격증 하나면 끝날 일 [DA
[342]
ㅇㅇ(223.38) 04.30 27926 244
227341
썸네일
[인갤] 던전 트래블러(Dungeon Traveler) 개발일지_1
[122]
Mask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9914 127
227340
썸네일
[공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보돔 호수 살인 사건
[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3845 40
2273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급똥 참는 방법 공유한다
[3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1442 191
227336
썸네일
[N갤] 엔팍에 오면 볼수 있는 것들(사진 고봉밥 데이터주의)
[91]
우리로켓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1628 199
227335
썸네일
[카연] 주술회전 보는 만화
[197]
기음갤석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1001 170
227333
썸네일
[기갤] 류수영의 매콤게살볶음밥 레시피.jpg
[1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6471 82
227331
썸네일
[싱갤] 틀니딱딱 노영삼의 헐리우드 액션
[80]
ㅇㅇ(14.37) 04.30 12287 1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