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동유럽의 전설적인 가수를 아라보자

고노무통현대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8 12:50:01
조회 25676 추천 117 댓글 133

20a8c32fe69f35a978b6d3f817c330707312813edfa6fa4fd1a34c854cfb1e289538e7a76cf9a84b7d7f22993f11ff0ce296cf43a4


2cbec429f79f35a978b6d3f804de2736819ed196f22d6deeb8f245ae84d755ae6150eb82ab563589c52b9aa38b90ce2ee5707a54a364c1cb


2b9ade01b7f722bf4397f58503f9280f716eb82c90524270616fd14ab8f2e06a4c5b711236e9a9d7cebe4c25c5e4c6482822ba991dde0c1cd4cf0c77b9e494cc9c9d31db870536960593400dd16710c6e24154cd98bae9e84815c368e634f5d01e21ecc8a18b



씨발 당연히 빅토르 초이 아니노??

내 기억상으론 이분이 싱념글에 좆간지 헤어스타일 뽐내는걸로 한 두번 올라온걸로 아는데

정작 이분이 뭐하던 양반인지 다루는 글은 없어서 아주 간단히 써봄



흔히 러시아의 김광석이라고도 소개되기도 하는 이 사람은

1962년 6월 21일 소비에트 연방 레닌그라드 출생으로

이름은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초이' (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

한국식으로 '빅토르 최' 라고 부르기도 함



이름에서부터 짐작되듯이 초이는 고려인.........................은 아니고

정확히는 하프 고려인임

아버지가 고려인, 어머니가 우크라이나인이었음


1bb4d332eac007927db0df8a47887c6b61e050770ba8cea917dbd866ff7c56f308e1fcec316fbb



유년기는 의외로 미술 소년으로 자랐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술에 흥미를 잃어 집어치우곤

어디서 주워들은 서구 락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고작 17살 부터 작곡을 시작하는 뛰어난 음악 재능을 보여줌




당시 소련은 병신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서구 음악들을 '퇴폐적이고 반동적인 자본주의 음악' 이라 규정하고 철저히 단속하였고

그 외의 인정받은 전통적인 음악들은 모두 국가가 철저히 관리하며 직접 유통하는 꽉 막힌 모습을 보였기에

초이같은 락 음악 팬들은 언더그라운드에 숨어들어 쥐새끼 마냥 공연을 하고 해적판 앨범을 돌려가며 들을 수 밖에 없었음




초이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본업인 보일러공 일을 해가며 근근히 먹고 살았지만 음악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음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19c17cd6e3706693fd5c03a77a50f17c6b663


그러다 이 고르바초프라는 아저씨가 새로운 소련 서기장이 된 후

조금씩 서방에 대한 유화정책을 펼쳐나갔는데

락 음악도 이때 규제가 어느정도 풀려서 드디어 음지를 벗어나 양지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고

빅토르 초이도 동네 파티장 공연정도는 할 수 있을정도로 숨통이 트이게 됨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39811cd6e9c34876804883518f593e7060fde

그러다 이 아저씨를 만남

대충 러시아 락 음악의 개척자라 평가받는 '보리스 그레벤시코프' 란 아재로

초이의 재능을 한번에 꿰뚫어보곤 그에게 '너 데뷔하자'며 초이를 푸쉬해줌


0987f375e0d129873be6ddb61cf537028a94616a79a3afc8f6c188126ec8db1fbce68e0f8e8d82299267163575b9150f275954ab2d843c2e779603c4d4c7fe32017bb1292d4a041bb1a637b873836745199c02b9143113804485231e02e98f08c23c3e82fce85f579faf6b88240a187f9b1a5afcfec79600a740ce6e65e27af820b13c5c8c5025f0bdfcccb4c37dcac401938fc6f4b3feeb8435c3aac8792330b0aa98e5f2db

그렇게 보리스가 깔아준 인맥과 무대를 통해

'키노' (КИНО) 라고 불리는 밴드를 창설하고 진짜 락 가수가 되어버림


순서대로 유리 카스파랸 (기타), 빅토르 초이(보컬, 기타), 게오르기 구리야노프(드럼), 이고르 티호미로프(베이스)



사실 키노는 초반엔 별다른 인기를 못얻고 죽만 쑤며 하꼬 밴드로 지내고 있었음

초이 본인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몇번 흔들리고 원년 멤버 한명이 빤스런을 치는등 (원랜 다섯명이었음)

전형적인 하꼬 밴드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꾸준히 라이브를 돌려가며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특히, 전체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소련 정부를 돌려까는 사회비판 곡들을 내기 시작하면서

심신이 지친 소련 젊은이들의 인기를 휩쓸기 시작함






그리고 대박을 친 이 노래

대놓고 소련의 군국주의를 까는 노래로 이때부터 키노와 초이의 인기가 대폭발함

이때부터 키노의 공연장에는 소련 요원들이 따라붙었을 정도 ㅋㅋ


그리고 계속 대박을 치는 키노의 곡들

위 노래는 키노의 대표곡들중 하나인 '혈액형' 으로

대충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끌려간 병사가 본인이 무사히 귀향하길 비는 내용의 반전곡임


여담로 초이 본인도 아프가니스탄에 끌려갈 뻔 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면제로 빠졌음




이것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판하는 반전곡인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

전쟁은 오직 젊은이들의 몫이고 주름을 예방하게 해준다 (죽으면 못늙으니까) 는 시적인 표현이 걸작




이것도 대표곡 중 하나인 '변화를 원한다'

소련 붕괴에 한 몫 했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킴

소련 정부가 존나 싫어할만 했음 ㅋㅋ 이 노래는 현대까지도 벨라루스, 러시아에서 민주화 음악의 상징으로 쓰임



암튼 이런 띵곡들을 통해 키노는 소련의 국민 밴드로 성장했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음

모스크바의 레닌 스타디움 공연에선 6만 2천여명의 관객들을 모을 정도였지만

정작 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초이 본인은 여전히 근근한 삶을 살며 부업으로 보일러공을 뛰었음



3991c801f3f10cb46fb9f7854ee972324c8dd075cb56f35861357577187a95259d5b85f1d19f9634392514713a62c78ab3e8604e95d1c1c006ddacf85809bea62f5468f48d65c15e5de0a6aa158d81c097b1d3c1f803f1c6d679e58293994c6aa60c4a2e564ee82c8a46f6adfed4612b394d21fda1063e2c8493dcba39b9b2315f6ef06703a0d2a9de4b7a6019a0ed8f7fa8cd9dd758fd180d4cdf62ae77de27b9175c51440d


그리고 1990년 8월 15일

빅토르 초이는 너무나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음

오른쪽 승용차를 몰고 가던 초이가 버스와 정면 충돌하는 바람에 불과 28세의 나이로 요절해버림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남겨놓은채



수사는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는데

초이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단순사고사라고 결론짓고 가해자인 버스기사를 바로 풀어줌, 이 버스기사는 바로 잠적해버림

키노는 차선을 잘 지키고 멀쩡히 운전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칼같이 무시해버림

유족들에게 시신을 공개하지 않음

덕분에 현재까지도 많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인들이 소련 정보국인 KGB가 초이를 암살했다고 믿고 있음


암튼 초이의 사망으로 키노는 그대로 해체 해버렸고 국민가수의 죽음으로 많은 소련인들이 충격을 받고 자살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짐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ca99e696ad9


04988076b6826af53ce9808a25e50073e271197f3b7185788dc66a435a0f10


0490f719b7816ff420b5c6b236ef203e1cefa9c837cdc77a


3cb6de3cb28328f56aa7c2e0479f3338fed18a535e265d47fe18e184150a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키노 벽화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성지순례 온다고 함


마지막은 띵곡들 듣고가라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7

고정닉 34

3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28951
썸네일
[새갤] 보수정당의 선거 승리조건은 어느정도일까? (서울)
[511]
Elli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7222 150
228947
썸네일
[닌갤] 스압) 어린이날 기념 마쓰야마 포켓몬 투어
[34]
어나니머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5388 45
228945
썸네일
[미갤] 훈수 버스터콜 발동 버튼인 젊은 부부가 컨테이너로 지은 집.jpg
[38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7168 257
22894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백종원 신메뉴 근황ㄷㄷ..
[900]
ㅇㅇ(14.37) 05.06 62239 118
228941
썸네일
[일갤] 코리안 스스루가 되어버린 도쿄 라멘여행 식사 결산(1일차)
[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9241 34
228939
썸네일
[기갤] 광고 모델인데 안 먹어도 된다고 허락한 농심에게 섭섭한 유재석..jpg
[3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1684 181
228937
썸네일
[판갤] 냉혹한...신발 하나 찢어져서..1조가 날아가는 세계..jpg
[253]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9252 204
228936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나훈아 얼굴에 흉터가 진 이유....jpg
[256]
DD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54089 575
228934
썸네일
[디갤] 이번 릴레이 주제는 [sooc]입니다
[33]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9821 11
228933
썸네일
[미갤] 배우 허성태가 친구 손절 했던 썰.jpg
[5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7308 415
2289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Ai가 생각하는 한국 주요도시별 MZ세대 여성
[437]
ㅇㅇ(14.34) 05.06 39983 140
228928
썸네일
[탈갤] 알리 저격하는 나거한 언론
[278]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5865 200
228927
썸네일
[헬갤] (제작기)내가 이걸 만들기 시작했을땐 갓겜이였는데...
[46]
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218 108
22892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오래산 폴란드 존예 누나의 고충..jpg
[3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2225 296
228922
썸네일
[부갤] 역대급 하자 터졌다는 신축아파트 근황.jpg
[80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7215 788
228919
썸네일
[걸갤] 하재근 문화평론가 일침 ㄷㄷ
[267]
ㅇㅇ(223.38) 05.06 19148 327
228917
썸네일
[중갤] [유아대회]뜌따이의 추억이 담긴 모바일 게임들을 알려주마
[176]
No1채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180 161
228915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애플이 69를 검열하는 이유...jpg
[218]
ㅇㅇ(118.220) 05.06 52701 525
228913
썸네일
[명갤] 5/5 독타&언펙터 일페 코스 후기 (사진 스압)
[24]
두릅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8871 27
228911
썸네일
[이갤] 동남아의 몇안남은 부족 바자우족...jpg
[207]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0065 191
228907
썸네일
[디갤] 프랑스 스트릿 찍기 좋더라
[46]
니콘3세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7613 23
228905
썸네일
[이갤] 대한민국 경제 라이벌 이병철과 정주영...jpg
[190]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6257 89
228903
썸네일
[우갤] 일본 지하아이돌과 중년의 사랑(스압주의)
[225]
킹짱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8950 192
22890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 여자 부자 순위
[242]
휘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0384 70
228897
썸네일
[제갤] 요즘 일본과 조선에서 뜨거운 김밥 원조논쟁.fact
[1200]
ㅇㅇ(218.157) 05.06 28333 366
228895
썸네일
[7갤] [생일] 이오리 생일기념 고져스 세레브 푸딩 만들기
[76]
키쿠치마코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9323 48
22889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얼빠들이 좋아한다는 AV 배우
[471]
흰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59200 312
228887
썸네일
[필갤] 첫 우중출사 작례
[35]
사진꾸러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6543 16
228885
썸네일
[야갤] 도쿄 시부야 1호점 맘스터치 근황.JPG
[625]
특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9852 325
22888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싱붕이네 할아버지집에서 나온것들
[212]
잏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7864 196
228881
썸네일
[탈갤] 다른 나라에서는 핫도그를 어떻게 먹을까?
[139]
また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4839 113
228879
썸네일
[디갤] 어린이날 보는 늙은이의 CCD 때깔
[28]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1658 26
228877
썸네일
[싱갤] 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33.
[21]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8789 26
228875
썸네일
[기갤] [단독] 유아교육과 나왔다더니‥아이를 발로 휙휙
[1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410 90
228873
썸네일
[새갤] [채널A] 학사모 쓰고 “전쟁 멈춰”…美 대학 졸업식 돌발 시위
[268]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4634 49
228872
썸네일
[도갤] 세계에서 상주인구대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88]
NY런던파리(59.16) 05.06 19304 75
228869
썸네일
[주갤] [스압] 페미 버튜버 사건 여성시대 반응 jpg
[523]
주갤러(106.101) 05.06 50653 881
228865
썸네일
[코갤] 북한 근황
[368]
ㅇㅇ(221.152) 05.06 39254 535
228863
썸네일
[카연] 닌자와 음침녀 4화 .MANHWA
[54]
군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4094 113
2288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읽지도 않으면서 소장중인 만화책 콜렉션들
[114]
ㅇㅇ(220.85) 05.06 20150 54
228860
썸네일
[일갤]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4편 (누마즈를 뒤로하고 가마쿠라로)
[25]
하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8061 20
228858
썸네일
[기음] 흑돼지 목살 스테이크와 로제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116]
ㅅㄱ(183.96) 05.06 18130 109
228857
썸네일
[중갤] [유아대회]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중붕의 게임
[107]
니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4590 76
22885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리얼돌에 1400달러 꼴은 병신 양키..jpg
[779]
ㅇㅇ(61.82) 05.06 56277 609
228853
썸네일
[미갤] 인피니티 디오라마 제작기 - 03
[14]
가오리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847 15
228852
썸네일
[순갤] 충주맨이 사시 포기하고 법원직 안간 이유.jpg
[657]
순갤러(211.36) 05.06 41255 380
228850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느닷없이 부랄 두짝을 잃은 보배아재.jpg
[913]
ㅇㅇ(1.247) 05.06 41844 609
228847
썸네일
[전갤] '거지 밥상' 먹으려고 장사진…中 mz세대들의 짠한 짠테크, 왜
[321]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6550 130
228845
썸네일
[국갤] 한동훈, 비대위원 이어 당직자들과 저녁 식사 (오늘자 기사펌)
[239]
ㅇㅇ(223.38) 05.06 14912 92
228843
썸네일
[대갤] 日연휴에 '부산역'으로 몰리는 일본인들... 대체 왜?!
[56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0283 66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