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동유럽의 전설적인 가수를 아라보자

고노무통현대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8 12:50:01
조회 25659 추천 117 댓글 133

20a8c32fe69f35a978b6d3f817c330707312813edfa6fa4fd1a34c854cfb1e289538e7a76cf9a84b7d7f22993f11ff0ce296cf43a4


2cbec429f79f35a978b6d3f804de2736819ed196f22d6deeb8f245ae84d755ae6150eb82ab563589c52b9aa38b90ce2ee5707a54a364c1cb


2b9ade01b7f722bf4397f58503f9280f716eb82c90524270616fd14ab8f2e06a4c5b711236e9a9d7cebe4c25c5e4c6482822ba991dde0c1cd4cf0c77b9e494cc9c9d31db870536960593400dd16710c6e24154cd98bae9e84815c368e634f5d01e21ecc8a18b



씨발 당연히 빅토르 초이 아니노??

내 기억상으론 이분이 싱념글에 좆간지 헤어스타일 뽐내는걸로 한 두번 올라온걸로 아는데

정작 이분이 뭐하던 양반인지 다루는 글은 없어서 아주 간단히 써봄



흔히 러시아의 김광석이라고도 소개되기도 하는 이 사람은

1962년 6월 21일 소비에트 연방 레닌그라드 출생으로

이름은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초이' (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

한국식으로 '빅토르 최' 라고 부르기도 함



이름에서부터 짐작되듯이 초이는 고려인.........................은 아니고

정확히는 하프 고려인임

아버지가 고려인, 어머니가 우크라이나인이었음


1bb4d332eac007927db0df8a47887c6b61e050770ba8cea917dbd866ff7c56f308e1fcec316fbb



유년기는 의외로 미술 소년으로 자랐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술에 흥미를 잃어 집어치우곤

어디서 주워들은 서구 락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고작 17살 부터 작곡을 시작하는 뛰어난 음악 재능을 보여줌




당시 소련은 병신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서구 음악들을 '퇴폐적이고 반동적인 자본주의 음악' 이라 규정하고 철저히 단속하였고

그 외의 인정받은 전통적인 음악들은 모두 국가가 철저히 관리하며 직접 유통하는 꽉 막힌 모습을 보였기에

초이같은 락 음악 팬들은 언더그라운드에 숨어들어 쥐새끼 마냥 공연을 하고 해적판 앨범을 돌려가며 들을 수 밖에 없었음




초이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본업인 보일러공 일을 해가며 근근히 먹고 살았지만 음악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음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19c17cd6e3706693fd5c03a77a50f17c6b663


그러다 이 고르바초프라는 아저씨가 새로운 소련 서기장이 된 후

조금씩 서방에 대한 유화정책을 펼쳐나갔는데

락 음악도 이때 규제가 어느정도 풀려서 드디어 음지를 벗어나 양지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고

빅토르 초이도 동네 파티장 공연정도는 할 수 있을정도로 숨통이 트이게 됨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39811cd6e9c34876804883518f593e7060fde

그러다 이 아저씨를 만남

대충 러시아 락 음악의 개척자라 평가받는 '보리스 그레벤시코프' 란 아재로

초이의 재능을 한번에 꿰뚫어보곤 그에게 '너 데뷔하자'며 초이를 푸쉬해줌


0987f375e0d129873be6ddb61cf537028a94616a79a3afc8f6c188126ec8db1fbce68e0f8e8d82299267163575b9150f275954ab2d843c2e779603c4d4c7fe32017bb1292d4a041bb1a637b873836745199c02b9143113804485231e02e98f08c23c3e82fce85f579faf6b88240a187f9b1a5afcfec79600a740ce6e65e27af820b13c5c8c5025f0bdfcccb4c37dcac401938fc6f4b3feeb8435c3aac8792330b0aa98e5f2db

그렇게 보리스가 깔아준 인맥과 무대를 통해

'키노' (КИНО) 라고 불리는 밴드를 창설하고 진짜 락 가수가 되어버림


순서대로 유리 카스파랸 (기타), 빅토르 초이(보컬, 기타), 게오르기 구리야노프(드럼), 이고르 티호미로프(베이스)



사실 키노는 초반엔 별다른 인기를 못얻고 죽만 쑤며 하꼬 밴드로 지내고 있었음

초이 본인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몇번 흔들리고 원년 멤버 한명이 빤스런을 치는등 (원랜 다섯명이었음)

전형적인 하꼬 밴드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꾸준히 라이브를 돌려가며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특히, 전체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소련 정부를 돌려까는 사회비판 곡들을 내기 시작하면서

심신이 지친 소련 젊은이들의 인기를 휩쓸기 시작함






그리고 대박을 친 이 노래

대놓고 소련의 군국주의를 까는 노래로 이때부터 키노와 초이의 인기가 대폭발함

이때부터 키노의 공연장에는 소련 요원들이 따라붙었을 정도 ㅋㅋ


그리고 계속 대박을 치는 키노의 곡들

위 노래는 키노의 대표곡들중 하나인 '혈액형' 으로

대충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끌려간 병사가 본인이 무사히 귀향하길 비는 내용의 반전곡임


여담로 초이 본인도 아프가니스탄에 끌려갈 뻔 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면제로 빠졌음




이것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판하는 반전곡인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

전쟁은 오직 젊은이들의 몫이고 주름을 예방하게 해준다 (죽으면 못늙으니까) 는 시적인 표현이 걸작




이것도 대표곡 중 하나인 '변화를 원한다'

소련 붕괴에 한 몫 했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킴

소련 정부가 존나 싫어할만 했음 ㅋㅋ 이 노래는 현대까지도 벨라루스, 러시아에서 민주화 음악의 상징으로 쓰임



암튼 이런 띵곡들을 통해 키노는 소련의 국민 밴드로 성장했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음

모스크바의 레닌 스타디움 공연에선 6만 2천여명의 관객들을 모을 정도였지만

정작 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초이 본인은 여전히 근근한 삶을 살며 부업으로 보일러공을 뛰었음



3991c801f3f10cb46fb9f7854ee972324c8dd075cb56f35861357577187a95259d5b85f1d19f9634392514713a62c78ab3e8604e95d1c1c006ddacf85809bea62f5468f48d65c15e5de0a6aa158d81c097b1d3c1f803f1c6d679e58293994c6aa60c4a2e564ee82c8a46f6adfed4612b394d21fda1063e2c8493dcba39b9b2315f6ef06703a0d2a9de4b7a6019a0ed8f7fa8cd9dd758fd180d4cdf62ae77de27b9175c51440d


그리고 1990년 8월 15일

빅토르 초이는 너무나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음

오른쪽 승용차를 몰고 가던 초이가 버스와 정면 충돌하는 바람에 불과 28세의 나이로 요절해버림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남겨놓은채



수사는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는데

초이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단순사고사라고 결론짓고 가해자인 버스기사를 바로 풀어줌, 이 버스기사는 바로 잠적해버림

키노는 차선을 잘 지키고 멀쩡히 운전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칼같이 무시해버림

유족들에게 시신을 공개하지 않음

덕분에 현재까지도 많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인들이 소련 정보국인 KGB가 초이를 암살했다고 믿고 있음


암튼 초이의 사망으로 키노는 그대로 해체 해버렸고 국민가수의 죽음으로 많은 소련인들이 충격을 받고 자살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짐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ca99e696ad9


04988076b6826af53ce9808a25e50073e271197f3b7185788dc66a435a0f10


0490f719b7816ff420b5c6b236ef203e1cefa9c837cdc77a


3cb6de3cb28328f56aa7c2e0479f3338fed18a535e265d47fe18e184150a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키노 벽화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성지순례 온다고 함


마지막은 띵곡들 듣고가라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7

고정닉 34

3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24421
썸네일
[멍갤] 강아지 유튜버가 3일꼬박새며 만든 책 내용
[218]
멍갤러(115.23) 04.18 30013 272
224420
썸네일
[무갤] 간단해서 즐겨 먹었는데 '이럴 수가'...도시락의 배신
[217]
ㅇㅇ(118.43) 04.18 34951 137
224417
썸네일
[중갤] 홍준표 페북 "한동훈은 주군에게 대들다 쫓겨난 폐세자"
[3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9034 249
2244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조폭들이 빌라에 침입해서 무단점거
[3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9259 302
224414
썸네일
[이갤] [단독] ‘성인페스티벌’, 압구정서 개최 확정…강남구 “영업정지 검토 중
[7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5350 276
224412
썸네일
[부갤] 부자와 특권층은 법을 더 잘지킬까??
[429]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0263 163
224411
썸네일
[이갤] 이화영 측 '술판 회유 의혹' 검찰에 재반박
[211]
진짜대통령1이재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1144 86
224409
썸네일
[싱갤] 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31.
[20]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8789 29
224408
썸네일
[여갤] 유튜버 JM "이혼 속사정 모르면서 아는척하지마라"
[834/1]
여유사랑해(211.234) 04.18 63273 390
224406
썸네일
[부갤] 1. 금감원 짜증 폭발 (부동산 PF의 진짜 규모)
[384]
ㅇㅇ(14.84) 04.18 36632 488
224405
썸네일
[주갤] 택배 절도한 40대 한녀
[752]
ㅇㅇ(210.245) 04.18 35949 516
224403
썸네일
[무갤] 기름 넣으려다 '우울'...국제유가 전망은 '암울'
[195]
ㅇㅇ(118.235) 04.18 16721 42
2244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이 평생 안고가야할 실수.jpg
[640]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46954 330
224399
썸네일
[프갤] 엘든링 첫왕 고드프리 피규어 출력도색해옴
[84]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9560 189
224397
썸네일
[디갤] 릴레이 [조각빛] 우승자 발표
[19]
새가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7725 24
22439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타쿠들에게 깊게 들어오는 유재석...jpg
[399]
빠요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7769 254
224394
썸네일
[자갤] 충격)신형 그랜저 또 리콜 발표 23콜저 입갤
[140]
ㅇㅇ(118.235) 04.18 14663 66
224393
썸네일
[야갤] 수백만 년 된 바위 훼손…남성 2명 공개수배.jpg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7284 112
224391
썸네일
[싱갤] 웨이퍼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179]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9703 100
224390
썸네일
[무갤] 전세보증 사고 작년대비 80% 증가 ㅋㅋㅋ
[282]
SCHD80년분할매수투자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9620 169
224389
썸네일
[케갤] 단독] 이미주,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 중
[315]
ㅇㅇ(221.146) 04.18 29758 80
2243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양현종 선크림
[201]
배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0835 222
224387
썸네일
[이갤] 맥시코 스탠딩 코미디 공연 찢어버린 한국인
[306]
슈붕이(45.84) 04.18 23305 465
224384
썸네일
[무갤] 지옥의 90년대생들
[1239]
ㅇㅇ(121.169) 04.18 47569 960
22438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눈 떠보니 후진국? 한국, AI 핵심기술 '0'
[46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3406 172
224381
썸네일
[위갤] 집에서 위스키 만드는 과정
[135]
Si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2306 197
224380
썸네일
[부갤] 애플 주주들이 주식 많은 스티브 잡스 자녀를 신경 안쓰는 이유.jpg
[534]
부갤러(139.28) 04.18 27749 350
224378
썸네일
[무갤] '학령인구' 해마다 줄자 정부, 결국 '이 결정' 내렸다
[329]
ㅇㅇ(118.235) 04.18 21810 138
224376
썸네일
[주갤] 유튭)성무고로 징역 2년 6개월 판결 받은 남자의 인터뷰.jpg
[409]
주갤러(211.220) 04.18 26041 617
22437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지하철에서 인종차별로 오해받는 행동
[243]
이게뭐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6494 355
224373
썸네일
[야갤] 홍콩에서, 4일 기다려서 주윤발 만난 사람.jpg
[151]
야갤러(146.70) 04.18 16450 260
224372
썸네일
[중갤] 안철수"총선패배는 한동훈 아닌 대통령탓"
[324]
ㅇㅇ(39.7) 04.18 19325 327
2243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완전 뒤집어진 오픈소스 커뮤니티 근황
[25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0484 291
224367
썸네일
[중갤] 현재 실시간 난리난 포켓몬 고 캐릭터 PC빔 사태
[373]
헤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40015 372
224366
썸네일
[새갤] [채널A] 대통령실, 진짜 박영선·양정철 임명 검토했나?
[194]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3527 164
224364
썸네일
[싱갤] 딸 같아서 폭행 막았다가 '직장 잃어'
[859]
니베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9901 429
224363
썸네일
[부갤] 이대남 이대녀는 이젠 그만올라오고 지방가서 살라고 말하는 다큐
[607]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6442 261
224361
썸네일
[나갤] 24년 기대작 나는솔로 모태솔로 특집 리뷰 9탄.jpg
[208]
ㅇㅇ(175.206) 04.18 45680 790
224360
썸네일
[원갤] 카페에서 돌 사진 찍었대.jpg
[180]
ㅇㅇ(103.50) 04.18 22553 83
22435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4대문명<-ㅈㄴ 웃긴 분류인 이유
[646]
ㅇㅇ(121.169) 04.18 37264 676
224357
썸네일
[중갤] 위기의 대한민국...가짜보수 vs 진짜보수...jpg
[715]
파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31900 644
224356
썸네일
[주갤] 충북대 에타 전남친 선물녀
[645]
주갤러(89.40) 04.18 38413 349
2243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무너져간다는 나이키
[3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7751 84
224352
썸네일
[탈갤] 3달 만에 머리 다 빠졌던 사람 4월 근황 (약혐)
[398]
ㅅㅅㅍ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7498 228
224350
썸네일
[야갤] 3억원짜리 화장실…스포츠카에 볼일 본 여우.jpg
[12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7844 52
224349
썸네일
[디갤] 도심의 일출, 마지막 벚꽃과 새
[19]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930 29
224348
썸네일
[커갤] 서울 vs 뉴욕 카페창업 비교
[246]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2401 128
22434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부분의 운전자가 모르는 사실
[220]
이게뭐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4503 184
224345
썸네일
[새갤] [채널A] 與 원로들 쓴소리 "대통령은 불통, 당은 무능"
[269]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1140 103
224344
썸네일
[야갤] 벽돌로 차량 창문 쾅쾅…불륜 현장 생중계.jpg
[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8746 6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