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32.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08:10:01
조회 6672 추천 23 댓글 14

오늘도 ISS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모듈들에 대해 알아보자. 그러나 오늘부터는 이전까지와 다르게 미국이나 러시아 말고 다른 나라들이 만든 모듈들과 부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거다.



7cef8876f5ca758f5d8ce99b19d52102f1bb64773666e83166a0e5911d007239350ebac6bb6b13a0



첫빠따는 2010년 2월 8일 발사된 미국의 Harmony 하모니 모듈이 그 막을 올려주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 모듈은 원래 NODE 2 (사진에도 그 흔적이 보인다) 라고 이름붙였지만 나사와 ESA의 우주정거장 협정으로 인해 미국에 납품해준 3개의 모듈들 중 하나였고, 이 때문에 미국은 2200명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하모니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ESA가 만든 노드 2가 하모니라면 노드 1이랑 노드 3는 뭐냐고?



048ee319d0dc31b27780dbba12c428389ac78dba8f2d4d3108e80f9651c3bf78


노드 1 (유니티)


03b2d423da8107eb5196c5ba1ad03038123b2346c038f6d14e7276a9988ac7a0be3cad6c8eac


노드 3  (트랜퀼리티)




05bcc22beadc21996abac2b41fdd6a37701746a00501093be353ca9505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는 도킹 모듈들이 매우 많다. 유니티의 예시를 보면 잘 알겠지만, 하모니 역시 유니티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듈들을 끼워넣기 위한 유틸리티 모듈로 설계되었다. JAXA의 키보와 ESA의 콜롬버스가 하모니에 붙어있으며, IDA (국제 도킹 어답터, 보급선이랑 도킹할 때 쓰이는 표준 규격의 도킹 포트) 2개가 현재 하모니에 영구적으로 부착된 상태다.




048ee36bb785078763bac4bc15d02a02e9395e3c5584c42e5cc1ac2ea83f5543e4281ea225adf1736da00ca91a



덤으로 4명의 우주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최초의 영구 숙소를 가진 모듈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하모니 모듈은 8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전자장비는 4개분만 집어넣고 4개는 승무원들의 숙소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7ced8272f5ca758f5d8ce99d17d32d29de89eba5183984cbfac9fdd04b6f61f88a3ede641082710d437f9ce0



? 그럼 우주인들은 거주 구역이 딱히 없었다는 소린가요?


맞다. 원래 ISS는 승무원들을 긴급상황시 탈출용으로 쓰던 소유즈에 넣고 재웠는데, 알다시피 소유즈는 3명만 태울수가 있다. 나중에 Звезда 즈베즈다 모듈이 추가된 뒤에 러시아 측에서는 2명분의 거주구역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래서 미국에서는 자국 우주인들의 안락한 거주를 위해 조리실, 화장실, 샤워실, 수면실 및 의료시설을 갖춘 정규 거주 모듈을 건설하고 있었으나, 그놈의 콜롬비아 폭발사고로 인해 예산은 삭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지연, 거기에 ISS 내부는 무중량 상태라 우주인들은 피곤하면 아무 벽에나 매달아서 재우면 된다는 기적의 삼단논리로 프로그램이 아예 취소되어버린다.




0bb4c235f1ed2bbf7dabd3b829c3253e973b541ff6949893adcd2b71ed32dd272605705bf6035e34cd55e9c33c799514936b23ad40cb9987679180dc



참고로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은 이렇게 생겼다.


높이는 2m, 너비 1.05m, 깊이 85.9cm의 김치냉장고 크긴데, 덕분에 내부 직경이 80cm 가량인 러시아 도킹 시스템들에는 죽었다 깨나도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러시아가 자국 모듈들을 재활용하는데 에로사항을 불러오고 있다.




05f0f90fdae62aa760acd0b004ee1238066d298873fa4b001bb133828921af76bb15915649cdd5146d8fa5c1




다만 이건 단순히 러시아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이라는게 그 크기가 크기인지라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개발된 시그너스나 드래곤 1, 드래곤 2와 같은 다른 보급선들도 마찬가지로 도킹 포트의 크기 문제로 다들 탑재 자체가 불가능했던 상황이었기에, 러시아 외 다른 모듈들도 노후화되어가던 페이로드 랙을 교체하지 못하던 실정이었다.


상황이 바뀐건 일본이 자국의 모듈, きぼう 키보 모듈을 발사하면서 겸사겸사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자국화시킨 ISPR을 탑재하고, 동시에 자국 모듈에 재보급을 위해 개발, 2009년 첫 발사된 こうのとり (HTV) 코노토리 (흰 황새) 염가형 보급선이 탄생한 이후의 일이었다.


앞서 말했지만 일본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베껴 만든 동일한 규격의 ISPR이라는 규격을 자국의 모듈을 위해 만들었고 그 자국의 모듈에 ISPR을 보급할 수 있게 새로운 보급설을 개발했는데, 그 덕분에 우주왕복선이 멸종된 지금 ISS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교체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뜻밖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버렸다.




7ced8272f5ca758f5d8c9be740ee0c099b1b46db8ea601c18043f26914ab6a63221de2d492ac205349cb188811a74a219e370067bf3678999e7f1da91201bbee11903d386889b47b



참고로 HTV는 소유즈나 프로그레스와 다르게 예산 절약을 위해 자동 도킹 기능을 삭제해버리고 ISS까지 대충 유도만 한 다음, 캐나다암을 이용해 캐치볼 하듯 낚아채는 방식으로 도킹을 수행한다. 도킹은 키보가 위치한 하모니 모듈에다가 정박시킨다고.



0eb2dc33e8d02db551b2d9b103dd21026bb97488333f27ea722bf3173ff61b9e40f0089027a030f76b



2008년 2월 7일에는 유럽 우주국 ESA가 만든 Columbus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이 발사되었다.


이전의 유니티나 하모니가 유럽이 미국에 하청을 받아 만든 모듈이었다고 설명했는데, ESA가 그 하청을 받아 모듈을 만들어준 이유가 이번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을 궤도에 띄우기 위한 대가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ESA가 쏘아올린 단일 모듈 중 가장 큰 크기로 총 질량은 10톤에 달하며 10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렉을 실을 수 있다. 다만 협약에 따라서 ESA는 51퍼센트만 쓸 수 있다고.


콜롬버스 모듈은 유체과학, 우주 생리학, 우주 생물학, 표본 저장고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모듈 외부에도 태양광 관측소, 지구 관측 카메라 플랫폼, 원자시계, 우주선 탐지기, 중계위성 단말기 등의 다양한 장비들을 탑재해 ESA의 든든한 일꾼으로 할약하고 있다.


참고로 콜롬버스는 독일 항공우주센터 내부의 콜롬버스 통제센터에서 중계중이라고 한다.




07bcc027ebd72ba3519acea513c32d30352b176ecff83802e0c4906e9e3f272075422ad38a4259d390d9c64efb8f02a5343e7f4ef146168ba557200770


2008년 3월 11일에는 일본의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 JAXA에서 만든 きぼう 키보 모듈이 발사되었다. 직역하자면, 희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인들로서는 단순히 ISS에 자국 모듈이 탑재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겠지만 더 자랑스러울 만한 사실이 있으니, 키보 모듈은 단일 ISS 모듈중 가장 큰 크기로 그 크기 때문에 3조각으로 쪼개어져서 우주왕복선 3대에 실려 날아갔다고 한다.


크게 가압모듈과 노출부, 가압 물류모듈, 노출 물류모듈, 원격 조작시설 (로봇팔), 통신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다만 이중 통신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중계용 테스트 위성인 DRTS Kodama 전용으로 개발했는데, 2017년 코다마 위성이 고장난 뒤로는 자체 통신이 불가능해졌고 나사의 데이터 중계 시스템에 의존중이라고.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7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62249
썸네일
[이갤] 다이어트할때 식단이 무조건 필수인 이유
[513]
ㅇㅇ(106.101) 09.05 50750 95
26224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정준하 굴먹방
[224]
ㅇㅇ(58.127) 09.05 43744 290
262245
썸네일
[K갤] 쥐)KBO팬이 인정한 존잘 야구선수 top5 떴냐.jpg
[182/1]
갸갤러(121.190) 09.05 36566 228
262243
썸네일
[중갤] 2찍일본이민예정자들 고연봉직업군 소개해준다
[316]
야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30681 79
262241
썸네일
[기갤] 카카오톡 선물하기 후기 보고 상품 맞추기
[92]
ㅇㅇ(106.101) 09.05 30431 18
262239
썸네일
[유갤] 후임이 기계 작동 안된다고 해서 살펴본 선배
[107]
ㅇㅇ(155.94) 09.05 39083 90
26223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생활의 달인 - 문어 라면의 달인
[224]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28328 75
262233
썸네일
[야갤] 요즘 교사들 근황.jpg
[806]
불감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81456 540
262231
썸네일
[상갤] 불법자막이 판치던 시절 짤들
[283]
ㅇㅇ(1.227) 09.05 43419 359
262229
썸네일
[디갤] 디즈니 겨울왕국...엘사...근황....jpg
[563]
ㅇㅇ(175.119) 09.05 44778 108
26222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역사상 가장 비싼 그림 순위를 알아보자...
[197]
아라고른2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5343 56
262225
썸네일
[과빵] 조합때문에 호불호 심할 것 같은 케이크
[93]
ㅇㅇ(2.58) 09.04 27550 31
262223
썸네일
[카연] 지최대) 그녀를 위해 너는 죽어야 한다 1화
[42]
Biy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1884 40
2622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정준하 중국집 먹튀 사건
[385]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51502 658
262219
썸네일
[기음] 뚱쓰뚱쓰...궁금증 해결, 겨자 듬뿍 냉면편...jpg
[161]
익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3771 127
262217
썸네일
[위갤] 어글리 코리안의 요이치 증류소 방문기
[64]
칠면조꼬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6261 44
262215
썸네일
[싱갤] 선도위원에게 혼나고 싶어하는 여학생 만화
[135]
Patron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6289 114
262211
썸네일
[멍갤] 다시는 리트리버 안키우기로 마음먹은 이유
[301]
ㅇㅇ(45.12) 09.04 41247 195
262209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쥬라기공원 cg 보고 쓰러진 사람
[204]
ㅇㅇ(183.96) 09.04 31096 327
262207
썸네일
[카연] 톰버 1화 (무덤 파묘 조지는 만화)
[20]
노예걸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0324 21
262205
썸네일
[이갤] '김연아 이후 최고 선수' 성추행으로 몰락 위기인데…"수치심도, 처벌 의사도 없다"는 피해자
[417]
ㅇㅇ(194.99) 09.04 38914 38
262203
썸네일
[유갤] 재벌 회장이 아들에게 개빡친 이유.jpg
[231]
ㅇㅇ(146.70) 09.04 49663 23
262201
썸네일
[싱갤] 개그콘서트 인기코너가 지금 나왔더라면
[259]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52864 587
262199
썸네일
[냥갤] 식당에 들개가 돌아다니는게 너무 부럽다는 려시들
[305]
냥갤러(118.235) 09.04 34425 368
262197
썸네일
[싱갤] 아프게 매도하는 여친 순애.manga
[105]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6832 84
262195
썸네일
[기갤] 19금 연기 하고 집에가서 엉엉 운다는 안영미
[224]
긷갤러(84.17) 09.04 52692 34
262193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스승찾기 서비스 중단된 이유
[801]
nigger89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63817 758
262188
썸네일
[중갤] 콩고기 사태보니 더욱 더 찬양할 수밖에 없는 회사
[347]
우동게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44293 655
26218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중국 유학후기 만화
[176]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4500 84
262177
썸네일
[로갤] 일본의 유명 오컬트 매거진 'ムー(무ㅡ)'에 로미갤이 소개되었습니다.
[65]
로미갤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0356 123
262173
썸네일
[디갤] 스압)고용량)카메라 뉴비, 도쿄 고인물 여행기(11)_후지산 가와구치코1
[9]
doch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6834 9
262170
썸네일
[야갤] "서울대 안녕" 나타나는 기현상...대신 선택한 곳
[348]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43002 119
2621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유튜브 광고...jpg
[36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48381 364
2621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성전용
[818]
800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68758 888
262159
썸네일
[하갤] 스포X)2024 도쿄 마지미라 짧리뷰-1
[24]
너의색깔마린스노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1119 19
262158
썸네일
[카연] 흡혈귀가 되어줘!.manhwa
[85]
총두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4776 136
262155
썸네일
[유갤] 심리학자가 말하는 남성 우울증 특징.JPG
[622]
ㅇㅇ(45.84) 09.04 54567 662
262153
썸네일
[중갤] 윤두창 원전도 미국한테 상납 ㅋㅋ
[7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8974 305
262151
썸네일
[자갤] 현대건설 사옥에 승용차 돌진... 60대 운전자 검거
[193]
ㅇㅇ(45.128) 09.04 24177 68
262149
썸네일
[대갤] 폴란드 학교서 따돌림 당해 눈물 흘리는 우크라 난민들
[499]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32620 500
262147
썸네일
[싱갤] 모든 언어 마스터 vs 현찰 50억.jpg
[2016]
ㅇㅇ(59.22) 09.04 48202 92
262145
썸네일
[이갤] [단독] 민주 대학생위 간부, 딥페이크 유포 논란 …성비위 문제 또 터짐
[325]
고맙슘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21324 386
262143
썸네일
[카연] 머뭇머뭇 용사와 번창하는 용사마을 이야기
[37]
벗님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3597 79
26213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닌텐도 스위치에 이런저런 기능이 빠진 이유
[23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32061 201
262137
썸네일
[이갤] 아침 출근 시간, 칼 휘두르며 거리 활보한 여성
[181]
ㅇㅇ(37.120) 09.04 26052 83
262135
썸네일
[야갤] 의료대란... 여당도 윤두창 비난 ㄷㄷ....news
[488]
ㅇㅇ(1.215) 09.04 20996 331
262134
썸네일
[싱갤] 꼴릿꼴릿 상상력으로 여자친구를 만든 만화.manhwa
[162]
ㅇㅇ(1.227) 09.04 51343 282
262132
썸네일
[기갤] "초등학교 선생이 반 아이들로 딥페이크?"... 용인시 '발칵'
[211]
ㅇㅇ(106.101) 09.04 28425 57
2621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늘자 미국주식 갤러리 근황
[274]
캐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40287 363
262129
썸네일
[주갤]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일녀랑 열애 찌라시
[338]
ㅇㅇ(116.121) 09.04 30543 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