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회창, 김대중의 의외의 접점 - 장면(張勉) 박사

한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7 09:10:01
조회 12404 추천 72 댓글 113


0eb5d128e2ed15bf61b1e9e44f84717db41b62efe997550cd337cb504fd97aab6001




이회창과 김대중은 의외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둘 다 장면(張勉)에 의해 천주교에 귀의했다는 것.

정확히는 장면 씨가 바로 이회창의 아버지인 이홍규 씨와 김대중의 대부(代父)였습니다.











a14004ab1c3fb27192ef98a518d6040387918fb4fa0767eaaf1c


a14004ab1c3fb27192ec98a518d60403215152e4ba26555ba4






1950년, 당시 검사였던 이회창의 부친인 이홍규 씨가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시국사범을 풀어줘 구속되었다가

주미대사를 맡고 있던 장면 박사의 변호로 두 달만에 풀려난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1951년, 이홍규 씨는 온 가족이 함께 카톨릭에 입교했고,

장면 박사를 그 대부(代父)로 삼았습니다.

이홍규 씨는 검사에서 물러난 후에도 가톨릭법조인회 회장을 맡아 오랫동안 무료 법률상담, 변론활동을 해왔으며,

이런 공로로 무궁화장을 수훈하기도 하는 등 천주교 원로로서 많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a76430ad0932b4629fef98bf06d60403aa684044db67d5ed4cf1



a76430ad0932b4629fed98a518d60403348447cde5fd6a4772


a76430ad0932b4629fee98a518d60403fff9de4f03d01f36c7






김대중 대통령이 장면 박사를 대부로 삼은 것은 그보다 조금 나중의 일입니다.

청년 사업가 출신으로 목포일보 사장을 맡아 <사상계> 등에 사설을 기고하며 1950년대 당시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리던 김대중은 

1956년 5월 대선 무렵 친구 최서면 씨의 소개로 장면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 영향을 받아 1956년 7월 4일, 중림동본당에서 장면 부통령을 대부로 영세, 가톨릭에 입문하고, 같은 해 9월에 민주당에 입당합니다.

(김대중이 언제 입교했는지는 사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1956년 7월 4일은 카톨릭 신문의 기록입니다.)

여담으로 이때 받은 김대중의 세례명은 '토마스 모어'

그 유명한 유토피아의 저자이자 헨리 8세에 맞서 교황권을 옹호하다가 순교한 가톨릭 원칙주의자인데,

김대중은 세례명을 받고서는 '왜 하필 목 잘린 사람 이름을 세례명으로 주는가'라고 생각하며 섬뜩해 했다고 합니다.










a17d30ac371b782a8c735c64c29f3433fc2a9413e37246822361e34ef7




김대중이 민주당에 입당한 날로부터 딱 사흘 후인 1956년 9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장면을 괴한이 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홍규 씨는 검사로서 이 살인미수 사건의 수사를 맡아


사건의 배후에 자유당 정권의 내무부가 개입했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김대중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장면을 영수로 하는 민주당 신파 소속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75ed807fda816ef43e8082e045826a37577f1bbf41531307ae3cd12d1018

a76430aa0d2ab55f96ff5a4bd35aede9c2d915f439e957cbf9dd9d8db06fef




이홍규 씨의 신앙은 이회창 총재에게 이어졌고


김대중과 이회창은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신념을 가지고 


각각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장면 이후 그의 대자와 제자들에 의하여


우리나라 천주교 진영은 민주화 운동과 빈민 구제 등에 앞장서며 


정치,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74e4f472c18a6c853b9cf3e430f7701f583c25311f942add9ed9e552f2e1558ad1c0



백 세가 되도록 자손을 가지지 못한 노인 아브라함.


창세기에 따르면, 하느님은 어느날 그런 아브라함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그 축복대로, 아브라함은 훗날 수십 억에 달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게 됩니다.











7feb8070bdd16aa023ecd7b74e9c706b6b7422ae37d12d15a343f2a402e1b3a095698b963e204ac6825f3a94d06152e5cadfdc




본인은 결국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짧게 무너진 내각을 이끈 총리로 역사에 남았지만, 


수많은 사람의 대부로서, 스승으로서 한국 정치, 사회에 천주교 정신을 뿌리내린 장면 박사야말로 


진정 승리한 '믿음의 조상'이 아닐까요?


정치인으로서 가치있는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긴 글 갈음하겠습니다.






11




출처: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72

고정닉 25

6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30700
썸네일
[리갤] 쵸비 :결승에서 나이트보다 페이커 만나고싶다
[406]
ㅇㅇ(203.234) 09:30 44636 916
230699
썸네일
[메갤]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일본인의 뿌리
[5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7248 247
23069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문신충 평균 지능
[314]
ㅇㅇ(220.76) 09:10 40898 361
230695
썸네일
[놀갤] 롤코타3에 추가된 롤러코스터들의 실제 모델 (1)
[22]
맹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8001 19
230694
썸네일
[야갤]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는 어디일까?.jpg
[14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17249 39
2306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그알 영업사원 레전드편
[3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0 34959 423
230690
썸네일
[닌갤] 닌텐도가 했었던 깜짝 행사
[45]
미스터다브36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0 18356 120
230689
썸네일
[주갤] 유튜브 국뽕 경찰들
[147]
ㅇㅇ(60.253) 08:21 15983 218
230687
썸네일
[전갤] 다큐 3일 “그 시절 달동네 옥수동 편”
[130]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9775 99
230685
썸네일
[싱갤] 와들와들 미국에서 현대차 인식 요약
[313]
ㅇㅇ(211.53) 08:00 22479 188
230684
썸네일
[런갤] 유재석이 말하는 요즘 사람들 댓글 문화
[857]
ㅇㅇ(220.84) 07:50 25079 150
230682
썸네일
[이갤] 생물 종류별 가장큰 생명체...jpg
[91]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0 18551 90
230680
썸네일
[리갤] 게임전문 변호사 피셜) "롤문철 도박 아니다"
[381]
ㅇㅇ(119.207) 07:30 20644 170
230679
썸네일
[싱갤] 사람은 학벌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
[3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40387 542
230677
썸네일
[멍갤] 짜루랑 비교되는 4월 제티 사건
[73]
찐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9315 87
230675
썸네일
[국갤] 혼자 무계획 배낭 일본여행 다녀온 썰 1
[76]
K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9124 37
230674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인스타 사진 찍으려다 떨어져 죽은 미시 인플루언서
[363]
ㅇㅇ(112.171) 01:50 50216 127
230672
썸네일
[이갤] AV배우 코지마 미나미 & 사쿠라 마나의 음악활동
[1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29370 52
230669
썸네일
[디갤] 콜로라도 록키산맥 국립공원 다녀왔네요
[39]
Manhatt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9044 31
2306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역대 대통령들의 전직(前職)
[323]
ㅇㅇ(121.150) 01:10 24298 158
230665
썸네일
[군갤] 부활한 미국-필리핀 동맹
[2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0 28264 316
230664
썸네일
[이갤] 블리자드가 최초로 만든 게임 시스템...jpg
[444]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0 50697 284
2306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원조 렉카
[1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35173 259
230660
썸네일
[주갤] 국결한 친구가 ㅈ같다는 블라남
[612]
주갤러(211.220) 00:30 52505 827
230659
썸네일
[싱갤] 알쏭달쏭 여자가 남자친구의 정관수술을 망설인 이유
[443]
ㅂㅂㅂ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56945 618
230657
썸네일
[카연] (ㅇㅎ)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첫날 충격으로 TS해본.manhwa
[28]
새만화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25744 59
230655
썸네일
[디갤] 황금빛 운해가 넘실거리던 도봉산의 절경(17장)
[30]
12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7651 42
23065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만에서 인기인 한국 치어리더들
[209]
ㅇㅇ(218.157) 05.12 34477 197
230650
썸네일
[싱갤] 2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을 알아보자
[119]
수산물학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9187 77
230647
썸네일
[군갤] 단두대 넘기자 프랑스 혁명 피해 도망친 이 남자 미국에 화학제국 세웠다
[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0629 70
230645
썸네일
[박갤] 일본사람들이 한국 김을 좋아 하는 이유
[3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1024 176
230642
썸네일
[기갤] 제주도 여행가기 꺼려지는 이유...jpg
[3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2111 212
230641
썸네일
[이갤] 세계의 특이한 두꺼비...jpg
[13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284 76
230639
썸네일
[해갤] 여행 유튜버의 호날두 호텔 리뷰
[296]
모유줄줄왈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6536 729
230637
썸네일
[냥갤] 트위터에서 NCT 멤버가 랙돌 산책 나간걸로 난리남
[451]
울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9516 283
230634
썸네일
[싱갤] 2020년에 있었던 악마도 기겁할 사건.jpg
[769]
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4092 617
230630
썸네일
[미갤] 가정폭력 아버지의 최후.JPG
[5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9142 320
2306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아들 사진이 도용당해서 인터넷 밈으로 퍼졌어요
[216]
흰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3240 436
230627
썸네일
[상갤] 20년전 퍼니셔찍을때 실수로 진짜 칼 썼다고 함ㄷㄷ;;
[220]
ㅇㅇ(61.82) 05.12 32233 323
230625
썸네일
[이갤]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도로...jpg
[183]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3779 194
23062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서울대 의대 출신이 말하는 의사 수입
[726]
ㅇㅇ(222.235) 05.12 43708 252
230622
썸네일
[이갤] 특이한 희귀견종 코몬도르...jpg
[187]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5643 124
230620
썸네일
[카연] 면도기로 드래곤을 살육한 게리의 기상천외한 인수인계 manhwa -6
[31]
박씨만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7745 43
230619
썸네일
[메갤] 싱글벙글 메이플 웹소설 근황........jpg
[274]
ㅇㅇ(118.235) 05.12 38534 179
230615
썸네일
[미갤] 블라인드를 개발하게 된 이유.jpg
[5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583 103
2306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잘못 보낸 돈 돌려받는 법, 반환지원제도
[137]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5557 85
230612
썸네일
[카연] 톱머리 사막의 벌거숭이 살인사건 (해결편)
[39]
염승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2767 80
230610
썸네일
[싱갤] 꼴릿꼴릿 저출산 대책
[585]
ㅇㅇ2(211.55) 05.12 64986 698
230609
썸네일
[미갤] 8년 전 병원에서 뒤바뀐 아이.jpg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4673 110
230607
썸네일
[디갤] 옛날에 찍었던것들 올려봅니다,,,,
[42]
통신부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588 3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