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성글)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21:05:01
조회 13040 추천 44 댓글 26

089b867fbd801d8023e68193449c701eaf97934453cc705ddd6e11b36cdda6584390bbccf4e654716fab13a6aa99a3eb39c1e4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

요즘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시상식의 다양한 면모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코미디언이 아내를 조롱했다고 싸대기를 맞는 장면 같은 것들.

그렇다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화했을까?

74ee8477b5861a8323e684e5359c7019cb09a87fefcefa4d2a42a771d98487907c0f069965b179751d9d20c7401ae75b5390f6f4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는 1929년으로 올라간다. 그때 할리우드는 MGM, 즉 메트로-골드윈-메이어(Metro-Goldwyn-Mayer)가 주도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톰과 제리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사자가 으르렁대는 오프닝을 기억할 것이다. MGM이 바로 그 ‘사자가 으르렁 대는‘ 영화사다.

그 당시 MGM의 사장은 루이 B. 메이어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1927년에 영화협회의 필요성과 영화계에서 시상식을 열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렇게 1929년에 루스벨트 호텔에서 최초의 시상식이 열렸다. 첫 시상식에선 작품상, 감독상, 남•여우 주연상, 각색상 등의 부문을 시상했다.

1회 시상식은 처음이라 그랬는지 지금이랑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대표적인 것이 그 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자넷 게이너(Janet Gaynor)의 사례이다. 그녀는 아카데미 역사상 유일하게 3개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7c9bf402bc826ff623ec8fe7329c701b256b963b6fd120b98cc026b5bd16833755a14a0ecb191f45c09100c7d2a884bac5925413

[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노마 시어러(Norma Shearer). 그녀는 8년 뒤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처음엔 영화인들만의 조촐한 행사였던 시상식은 1930년 3회 시상식 때부터 녹화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물론 TV가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따로 간단히 녹화한 뒤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형식이었다.

이 시상식이 TV로 중계된 것은 1953년 시상식부터였다.

이것은 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의 영상이다. 나중에 상영 목적으로 따로 녹화한 것이라 매우 간단하게 진행된다. 코미디언의 개그도 없고, 사회자의 발언과 수상자들의 소감만이 담겨있다.

초창기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특이한 문화가 있었다. 주최측에서 시상식날 밤 11시에 수상자를 언론에 공개했던 것이다. 그런데 LA 타임스에서 시상식을 하기도 전에 수상자를 발표하자 수상자를 수상 순간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다.

초회 시상식부터 1942년까지 시상식은 호텔에서 열렸지만, 참석자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것은 비실용적인 관행이 되었다. 그 후로 시상식은 극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789ef173b2866cf323ea84e2459c7065dad346af1597e76475dec03a43a58e200c0e31fdf13123afca78b8bbff857800b851dc20

흔히 아카데미 시상식을 논할 때 ‘백인들만의 잔치’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있다. 실제로 여우주연상 같은 경우 2001년 할리 베리가 유일하게 흑인으로서 수상했다.

다만 조연상의 경우 말이 다른데, 1940년 시상식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가정부 역으로 출연한 해티 맥대니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 이후로 흑인 여배우가 다시 상을 타기까지 50년의 세월이 걸렸다. 맥대니얼 다음 흑인 여우조연상 수상자는 <사랑과 영혼>에 나온 우피 골드버그였다.(흑인 남우주연상은 1963년 시드니 푸아티에가, 조연상은 1982년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최초 수상했다)

78eaf375b3f460ff23e98791359c706a5300929c81574eb8f264ac437e38ff48d3a9f2efbc600dd881bd01a2e8227d75ba2bec12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가 자주 보였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있다면 1973년 시상식일 것이다.

그 해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대부>의 말론 브란도였다. 그러나 그는 수상을 거부하고 아메리카 원주민 한 명을 내보내 미국 정부의 원주민 탄압 정책에 대해 항의하게 했다.

그가 이런 퍼포먼스를 했던 이유는 그간 영화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당’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었다. 

0ee9f404b387618323eb8fe1379c701c7ba0b5dbca9a383334910ee8c0ce87bfd1c0a87a36131e54cf7e2b344de3f22f87259d77

한 해 전인 1972년 시상식에선 아카데미에서 찰리 채플린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이때 영화인들은 ‘매카시즘에 의해 쫓겨난 이 위대한 영화인’을 위해 12분간 기립박수를 했고, 이는 아직까지 아카데미 사상 최장 기립박수로 남아있다.

0f98f674b4f71df423ea8296439c70658f39e897fa1742de53236dd3e31fd5ba74a468f8f97a0ede720591d3d31256c089cdf4bd

마지막으로 윌 스미스 이전 아카데미 사상 최악의 사건을 뽑자면 1974년 시상식일 것이다. 데이비드 니븐이 작품상 시상을 위해 사회를 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뛰쳐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시상식에 난입해 자신이 이런 일을 한 이유를 밝혔는데, 길거리 행위예술가로서 사람들이 나체로 활보하는 걸 부끄러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밝혔다.

09ed8274b18a61f4239d87e3329c706e090318d23b81112c16eb895c686ad28e63d6a6f7ebb538935acecb4ede2d1923807e8f

전세계인들의 영화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여러 사건을 품고 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오래된 것은 그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다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 dc official App


출처: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4

고정닉 14

1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32711
썸네일
[야갤] 오세훈 "알빠노? 난 직구규제 간다"
[930]
ㅇㅇ(218.55) 05.20 47325 1006
232705
썸네일
[서갤] 나고야 외노자의 ホココス후기(초스압, 데이터 주의)
[72]
노아메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569 47
232702
썸네일
[야갤] 양쪽에서 달려오는 트럭들 사이로 뛰어든 아이..jpg
[1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2780 69
232700
썸네일
[블갤] [철도가키 대회]철도가키 히카리 피규어만듬
[165]
이소프로필알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5644 163
232698
썸네일
[싱갤] 조선족 남자 뒷담하는 중국여자들...JPG
[574]
ㅇㅇ(123.212) 05.20 49276 374
232696
썸네일
[카연] 마왕군 사천왕 예견의 퓨쳐뷰어 2부 9화
[31]
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708 65
232694
썸네일
[부갤] 미국 차박 실버족 의 인플레이션 생존법
[229]
라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4998 196
232692
썸네일
[야갤] "만든 것보다 더 맛있어", 소주•맥주 꺾고 매출 1위.jpg
[3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7985 50
232688
썸네일
[싱갤] 가수 김정민 루미코 부부...근황....jpg
[402]
ㅇㅇ(175.119) 05.20 46774 318
232686
썸네일
[이갤] 뉴스타파 속보 - 쌍방울, 대북사업 내세워 주가조작 정황
[266]
잼붕이(125.128) 05.20 20208 133
232682
썸네일
[기갤] "손녀 지갑에 손대는 할아버지".jpg
[2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8681 151
232680
썸네일
[토갤] 서울시, 직구 규제 강화
[498]
ㅇㅇ(221.167) 05.20 26679 358
23267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남미 카르텔 수준
[393]
ㅇㅇ(211.21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4042 241
232676
썸네일
[야갤] 승무원 출신 '하트시그널4 김지영'이 말하는 기내 썰.jpg
[29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4571 151
232674
썸네일
[치갤] 피식대학에게 쎄함을 느꼈던 최자
[449]
ㅇㅇ(39.124) 05.20 57394 479
232672
썸네일
[그갤] 작년에 그린 그림들입니다
[102]
ㅇㅇ(124.80) 05.20 10920 177
232670
썸네일
[바갤] 김여사랑 싸움남ㅋ
[523]
쿠바나더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5724 430
232666
썸네일
[야갤] 계단 치운 줄 모르고…항공기서 바닥으로 쿵.jpg
[3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2431 106
232664
썸네일
[탈갤] 서울시, 필리핀 가사도우미 200따리에 모집
[470]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6351 259
2326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강형욱한테 이니시 건 강형욱 회사퇴사자
[73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4059 351
232659
썸네일
[주갤] 남자들 대체 문신한 여자 거르는 이유가 뭐야?.blind
[979]
주갤러(178.162) 05.20 59772 624
232657
썸네일
[야갤] 집단 성폭행 후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밤이었다던 정준영
[651]
ㅇㅇ(37.120) 05.20 60788 429
232654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어린이의 손을 끌고 가스실로 간 남자
[237]
ㅇㅇ(221.143) 05.20 26950 246
232653
썸네일
[야갤] 불륜 재판에 쓰인 '스파이앱' 녹음, 효력 있을까?.jpg
[22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1150 106
232651
썸네일
[카연] 생태 박물관에서 동물관리 했던 썰 -6-
[114]
악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5277 122
232650
썸네일
[디갤] 비오는 날 레이싱 사진 (많음)
[36]
amamak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746 20
232648
썸네일
[로갤] 빨간맛) 북한에서 구매한 금강산 홍보 비디오(2003) 공유
[71]
ㅇㅇ(175.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7246 86
23264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터넷에서 왜 까이는지 이해 안 가는 회사
[734]
ㅇㅇ(211.194) 05.20 43326 499
232644
썸네일
[이갤] 인간이 망쳐버린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jpg
[27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7081 251
232642
썸네일
[상갤] 악마와의 인터뷰 해설 - 과연 악마는 누구일까?
[62]
대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1346 94
23264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2024년 대한민국 부자 순위
[525]
키예프불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1362 175
232639
썸네일
[카연] 옆자리 아싸녀가 인터넷방송 하는 엘프였던 만화-7
[67]
나미야7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2090 82
232638
썸네일
[부갤] 요즘 2030 남자들 국결을 입에 달고 사네
[1015]
ㅇㅇ(117.111) 05.20 43150 875
232636
썸네일
[싱갤] 부글부글 현실도피 백수..jpg
[526]
Tagi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3054 635
232635
썸네일
[야갤] 조선일보에서 드디어 여시 N번방 사건보도
[491]
야갤러(106.101) 05.20 27236 691
232632
썸네일
[야갤] "CCTV 없었으면 어쩔 뻔" 태권도 관장 아동학대 공방 '반전'
[608]
야갤러(45.128) 05.20 31669 286
232630
썸네일
[토갤] [오피셜] 토트넘, 쿠팡플레이 시리즈 내한 확정
[17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6514 74
232627
썸네일
[전갤] "이젠 안 가도 돼요"...바뀐 분위기에 점주들 '난감'
[662]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0199 234
232626
썸네일
[러갤] 하반기 서울대회부터 '종이컵' 영구금지.news
[316]
ㅇㅇ(211.54) 05.20 20272 73
23262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BBC 한국 관련 기사 특
[362]
ㅇㅇ(1.231) 05.20 31288 613
232623
썸네일
[중갤] 오늘부터 병원 갈 때 신분증 필수
[521]
Poup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8198 157
232621
썸네일
[중갤] 플레이엑스포에서 볼만한것들
[53]
ㅇㅇ(121.147) 05.20 14164 40
232620
썸네일
[중갤] 대통령실 "소비자 선택권 과도한 제한·국민불편...
[7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1039 300
232618
썸네일
[야갤] 연세대 기숙사 붕괴 우려…학교 측 "안전상 문제 없다"
[271]
야갤러(146.70) 05.20 21809 97
23261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가짜 비행기 폭탄테러범이 무죄 받은 이유
[2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9915 220
232615
썸네일
[부갤] 직구금지 '사실상 철회'?, '보류'? 진실은...
[375]
부갤러(211.234) 05.20 20533 283
232614
썸네일
[레갤] 레붕이들아 직구 규제 반대 트럭시위 시작했다더라
[173]
galvatron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890 138
232611
썸네일
[걸갤] 경찰청장 '이번주 민희진 소환예정' 조사시작
[300]
ㅁㅁ(110.8) 05.20 15715 356
232609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조선족 상인이 성신여대에 편지를 보낸 이유
[186]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2470 99
232608
썸네일
[군갤] 참신한 설계의 핵무기들-2편
[49]
Anthrax83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475 6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