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가이드를 좀 써보려고 해. 글을 읽는 게 버틸 수가 없다면
가장 아래에 작년 영상을 올려둘 테니까 한번 봐.
가볍고 쉽고 이것저것 해설도 써봄.
매년 5월 셋째 금, 토, 일에 열리는 아사쿠사신사가 주최가 되는 마츠리임.
혹은 에도 3대 마츠리라고 불리는 거대규모의 마츠리라서 구경하는 맛이 있어.
미코시 퍼레이드는 이 3일간 아사쿠사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정도...
스폰서들은 모두 아사쿠사 상회 길드에 일원들이다. 익숙한 가게 이름도 많이 보인다.
산자 마츠리의 산자는 신사에서 신으로 모시는 존재가 3명 있어서 그러는데
지금은 아사쿠사 신사에 모셔진다고 해. 그래서 원래 아사쿠사 신사 이름이
산자고겐사 라고... 유래는 사실 별볼일 없음. 제사적인 느낌보다는,
시타마치(서민 동네, 다운타운이란 뜻)적 정서로 떠들썩하게 노는게 주류.
다니는 이발소 아저씨, 슈퍼 레지 아줌마, 출근때 자주 보던 대머리 아재 같이
동네에서 보던 사람들이 미코시 들고 으쌰으쌰 하고 있음.
2. 상세한 스케쥴과 장소
장소는 아사쿠사 신사임.
센소지와는 다르지만, 뭐 바로 옆이라서 센소지에 가면 될듯.
기간은 공식 스케줄을 번역한게 아래의 내용임.
(전날 밤)2024년5월16일 목요일 19시
혼샤미코시미타마이레노기
→ 신사에 미코시 들고와서 미타마(신령)을 미코시에 탑승시키는 단계.
아래에 미코시 행열 의미 해석에도 쓸 텐데, 이 미코시를 들고 으쌰으쌰하는게,
홀리한 신령을 미소키에 이식 후에, 동네를 돌면서 정화하는 집단 버프 및 클리어링 행사임.
그 준비를 위해서 전날에 신사에 미코시를 들고가서 버프 받는 것.
개인적으로는 퇴근하고 구경했던 전야제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1일차)2024년5월17일 금요일 13시
대행열 (우천시 취소주의)
(행열 루트 사진)
→하야시야타이, 카시라키야리, 빈자사라 춤, 백로의 춤 등이 행열을 만들어서
퍼레이드하는 것. 지도의 순서대로 이동해서 골인 지점은 아사쿠사신사.
1일차 행열 루트 참고.
같은날 14시20분 / 15시 (2회 각각 본당과 카구라전에서 한번씩 함)
빈자사라 춤 봉납 행사
→ 빈자사라 춤이라는게 일본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전통무용인데, 이걸 신사에 봉납함.
같은날 15시30분 이후
미코시타마이레노기 → 읽기도 힘든 이거는 16일에 한 신령 탑승식임. 이거 하고 나면
엄청난 수의 미코시들이 으쌰으쌰하면서 퍼레이드 시작됨. 하루 종일 함.
(2일차)2024년5월18일 토요일 10시
예대제식전
→둘째날의 미코시 퍼레이드의 스타팅.
같은날 11시30분 애기들 미코시 부대 출동 → 미니 미코시를 짊고 애기들이 행진함.
같은날 12시 100기가 넘는 미코시들이 총출동하는 미코시의 스템피드 행사.
이게 가장 크고, 길고, 시끄럽고, 혼돈 그 잡채인 메인 미코시 퍼레이드가 된다.
같은날 16시, 아사쿠사 신사 카구라전(댄싱홀 같은 춤 봉납하는 장소)에서 무녀춤 봉납.
(3일차)2024년5월19일 일요일 6시30분
(사실 셋째날은 거의 끝물이라. 오후에 구경하는걸 추천)
미야다시 → 아사쿠사 신사의 본사 미코시 3기가 소규모로 출동함.
상세한 지도도 있고 하지만 이거는 패스해도 무관. 마츠리의 일부지만 신사 행사라서...
그래도 보고싶다!! 하면 이리로 콤 → https://www.asakusajinja.jp/sanjamatsuri/schedule/
3기가 각각 도는 경로의 지도가 다운로드 가능하니 쫓아가.
같은날 14시 무녀춤봉납 카구라전에서.
같은날 15시 도쿄아사쿠사협회에서 봉납무용 실시 이것도 카구라전에서
같은날 16시 북치는 연주 봉납, 이야사카 프로젝트라는 팀이...
같은날 20시 혼샤미코시미타마가에시노기 → 탑승 시켰던 신령 돌려주는거
이렇게 종료.
3. 주관적으로 제안해보는 마츠리 관광코스 세팅
뭔가 복잡하고 퍼레이드 범위도 광범위한데 뭐 어케 구경해야함?
사실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설정상" 미코시에 탑승 시킨 신령에 의해서
정화 당하는 중이기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소중한 여행 시간을 뜻깊게! 라면 아래의 샘플 코스를 참고하자.
#샘플코스1호 / 1일차 대행열 관람 + 무형문화재 구경 하고 야타이에서 군것질 코스
12시즈음부터 센소지에 도착해서 야타이 간식 먹으면서 센소지 앞 자리 잡기.
13시에 방송이 울려퍼지고 경찰의 안전 통재하에 퍼레이드 시작.
15~20분 구경하면 슬슬 지겨워 질텐데, 센소지 바로 옆에 있는 신사로 이동 후 쉼.
14시20분 빈자사라춤 구경, 무형문화재니까 일단...
14시30분 춤 봉납 행사 구경 끝나면 야타이에서 간식 사들고 빠져나가고 끝.
메인 행사를 핀포인트로 공략하는 3시간 코스.
#샘플코스2호 / 2일차 아사쿠사에서 무한 퍼레이드 속 돌아다니기.
2일차는 퍼레이드가 아침부터 밤까지 끝나지 않음.
11시30분 애기들이미니 미코시 퍼레이드 하는거 보면 귀엽다. 그리고 야타이 군것질.
센소지 크게 돌고, 퍼레이드 물결따라 흘러가면서 돌아다님.
열기를 체험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 1시간30분 정도 기분을 맛보고 퇴각하는 코스.
나는 2023년에는 전날 밤에 신령 탑승하는 과정 구경하고 샘플코스 1호로 다녔음.
아침부터 이렇게 돌아다니니 잘 수가 없기에 강제로 마츠리 구경이 가능하다.
미어터지는 오렌지도오리. 재밌다.
4. 작년에는 어땠어? 주의사항 등등.
코로나 끝나고 4년만에 열렸던거라서 주민들 마음 가짐 자체가 남달랐음.
다니는 이발소 아저씨가 말하기를 상회나 주민회에서도 빡세게 준비했다고함.
올해는 엔저로 인한 인바운드 대폭발로 작년보다 더 큰 규모를 예상함.
주의사항1 역시 안전이다.
여행가서 다치거나, 사람들끼리의 마찰에 시달리는건 너무 안타깝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리기 때문에 기본 적으로 갖출 마인드는
불쾌하다 싶으면 자리를 피하고,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멀리하자.
항상 안전에 유의하자. 총칼은 없지만 시시비비는 있다.
주의사항2 자판기, 슈퍼,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등 마비된다.
마실걸 구할 수가 없으니, 아사쿠사에 진입하기 전에 마실것 만큼은 챙기자.
마츠리에서 사려면 제법 비싸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5. 그밖에?
마츠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야타이인데,
야타이 공략에 대해서 몇가지 적어본다. 지극히 주관적이니까 참고만.
(1) 비싸지만 가성비 좋은 메뉴는 있다.
현대의 마츠리에서 야타이 메뉴는 500-800엔이 주류. 1000엔-1200엔 구간도 종종 보임.
개인적으로 샤삥 400-500엔, 라무네 200-300엔, 고기고치구이 700-800엔은 먹을만하다.
먹고싶은거 먹는게 가장 좋지만...
(2) 같은 메뉴는 많지만 퀄리티가 다르니 관찰하자.
중복되는 메뉴가 많다. 10엔빵이라던가 한류 간식거리도 자주 보인다. 특히 꼬치구이류는
엄청 중복되는데, 만드는 사람의 실력이나 회전율에 의해서 질이 "엄청 많이" 다르다.
실력 좋아보이는 사람을 잘 찾아보자. 특히 고기구이류는 가끔 BBQ 장인이 있다.
(3) 음료, 디저트계는 비추
디저트와 음료는 비추인 이유는 가성비. 먹고싶으면 먹어요. 본인은
바나나 하나에 800엔을 내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어서 고기꼬치를 먹었다.
음료도 미리 구매해서 휴대하자.
(4) 밀가루 음식 / 젓가락이 필요한 음식 주의가 필요
사람들이 부대끼는 혼돈 속에서 짐과 그릇을 들고 젓가락질을 한다는건 무척 힘든 일이다.
특히 야타이 메뉴 중에서 밀가루 음식은 소스와 마요로 낮은 퀄리티를 속인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와 같은 부류의 음식은 신중하게 선택해서 먹자.
라무네는 가성비가 나쁘지만 분위기에 취해서 사마시게 되는 마성의 음료. 그냥 사이다 맛.
이분들이 생선구이를 파는 노부부. 고수임이 분명해 보이는 손놀림.
하지만 인파 속에서 먹기 힘들거 같아서 패스 했었다.
개인적인 추천은 이녀석. 샤삥
중국식 납작만두...? 잘 모르겠다. 그치만 젓가락에서 자유롭고 저렴하고 맛있는데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작년 영상을 링크해둘테니,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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