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위갤 독병 공모전 본선 진출! '여우와 신포도' 나무맛물입니다

나무맛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8 13:55:01
조회 3874 추천 50 댓글 63

안녕하세요!


여우와 신포도를 비롯한 5개 작품을 제출해 본선에 진출하게 된 나무맛물입니다.


저는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없고, 벌써 40년 넘게 그림을 그려오신 아버지 작품을 라벨 사이즈에 맞춰 편집해서 제출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 제가 그림그리는 꼴을 보시고, 너는 그림은 재능이 없으니 공부를 하거라 라고 진로를 일찍 정해주셨습니다 ㅎㅎ)


아버지께서는 주로 유화를 그리시고, 아래 작품들은 모두 캔버스나 종이 위에 그리신 걸 촬영한 것들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주로 유화, 그 중에서도 특히 풍경화를 주로 그리시고, 가장 자주 다루시는 소재는 소나무입니다.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고....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a14514aa1e26782a88535d57ee5ae8e931254ba9af74d5ba4307c3b071c977ba05d2130a753b92ba8ab28e4dfa8032fa78205b3a27abaaed099ce1484200e36fc0ec1cb9a5f4a530bc31f9273d4cd33273790e031fd70699bf7af2a0



a76d25ad3632b45b96ff5a51eb5dd2cc2a2ba5e80355c9948ce1eef8a10714b489a73bd3f9d41581530a54ec7d09fab56588a2fd9c237069629f664f6553f82f85b5094264af4a92cb90cb28f358c4d12fe5a619




a14514ad1b2ab35692ff5a53fa5ac6c5bca4c135ad0d3250ebdc7def76f8082bebda110070b59d97f73244409182722ecad5998b817b8b9d59883bc7cb7448d29b6f0d00ed112ac52c0eb23f787471803d82673e1a774610a4f73620f66fbc6d


이런 그림들이네요.



저는 사실 표현주의 화가들이나 추상화, 조금 톡톡튀는 재미가 있는 화가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아버지께 왜 항상 소나무를 고집하시는지, 또 추상화는 왜 잘 그리지 않으시는지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그림은 추상화다'라고 하시면서, 


0eb2dd36eac131b267b0d8f9565af4c891685ae4a38a0628c03fd594f0d7128be49ebb5574ce80539b595324402028e71ff5611869cb53c0116f8ab0dba0435ec4f6cefae26228e619d8cf25f20d538be40e


한 때 추상화를 열심히 그려보기도 하셨지만



아버지께서 그리시는 목표는 어려운 이야기 없이 그림만으로도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셨고,


한국의 정서를 잘 담아내는 소재이자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강건한 소나무라는 소재가 자신의 성품과 가장 잘 맞는다고 하셨습니다.




때로는 소나무 말고 다양한 소재들을 수채화나 유화로 그리시기도 하는데요


74fd5bf6105ef853e46706f9565dc2fcb81e53b06f6c48b9a3d72dc820d6615a2799f8c3b5389a5af40b5fcb9b1822b6233dbf6f40c65c26770a2c3229f7c7b81cd690f515f1721f2ec00df22738


귀여운 강아지가 있는 시골 풍경이라거나



viewimage.php?id=3ab5d935eed721&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0ddcfad73acd7356a6b69d2640c5078b6d7ec5687e090d96fcd626a9d70f236f9913a3fa7


정물



7cef90ad3527b4669b350e655a91afd4e16b96c7cf274874cd7c8b89b0e064c9fc53c5ade0cfbe324b0a77663365b799938333f3f59c343920902d0911d13e99f4f7d0110fe734f9708453fbf936e80d43


여행 다니셨던 곳의 풍경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ef3f4bb8e3c2201febdea999da5579051ad0700b2f6adeb08580a7a3d


그리고 그 중에는 제가 그려달라고 부탁드린 여우와 신포도도 있습니다.


제가 그려달라고 요청한다고 해서 잘 그려주시지는 않는데, 이 녀석만큼은 예외였네요 ㅎㅎ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제가 시험 준비를 하면서 참 마음에 끌리게 된 이야기입니다.


올라가서 막상 따먹어 보기 전에는 포도가 정말 신지, 달콤한지 알 길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호기심을 자극하죠.


여우가 포도를 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포도가 정말 신 포도인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이 우화가 인간의 욕망과 진실 사이의 간극, 그 둘 사이의 공허한 '무관함'과


진실을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답답함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답답함을 이겨내려고 어떤 방법이든 써서 포도를 따먹어 보려는 욕망과 호기심으로 살아가는게 사람 아닐까 싶어요.




라벨로 만든 작품들 중에는 제가 참 좋아하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아침 숲길'이라는 작품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ef3f4bb8e3c2201febdea999dd40dd118d458624ab9c20c113ed83694cf0a90fe


이런 작품인데요, 라벨 사이즈로 편집하니



7ef390aa1036b47fa6ff5a5dc45bfce5a1c6e3eac63abb53db910e39c27f258c34


이렇게 나왔습니다.



a14531aa1e26782a8c6f5a53e29d64b643f4f6fdd724aa8a058d87c9b434c087eb4ad8e761a12d9e609fa3b4810d57d1bef11f05183cadfed4245b3286863b767a1fb10a8dd22efa08622b137dfa03ae8a

비슷하게 원래는 이런작품을 사이즈에 맞춰서 편집하다 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네요



78f390aa1d33b45d9aff5a57c65dc2c9159dc6ff619e93e59f3f99999c364ee7d6


나름 비율과 구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편집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림을 그리시면서 하도 팔을 장시간 들고 계셔야 하다보니, 이제는 팔과 어깨가 삐그덕삐그덕 하십니다.


그런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 인정받아 병과 함께 담기게 된다면 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고 상상해보게 되네요.


최종 라벨로 선정되게 된다면, 꼭 한 병 사서 아버지께 선물드리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8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50

고정닉 35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이슈 [디시人터뷰] '더 인플루언서' 표은지,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모델 운영자 24/09/26 - -
249580
썸네일
[주갤] 아기안고 포토라인 섰던 이선균 협박녀.jpg
[251]
태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8304 220
249578
썸네일
[토갤] [kfa] 감독 선임과정 설명하겠음
[128]
ㅇㅇ(106.101) 07.22 11595 31
24957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 2022년 인스턴트 봉지라면 탑10
[220]
너무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1944 46
249574
썸네일
[무갤] 서울시,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양천구 이어 두번째
[2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7595 81
249572
썸네일
[카갤] 카라큘라 범죄 사실 3천만원 갈취 공갈•협박 시인
[213]
ㅇㅇ(106.101) 07.22 21781 205
249571
썸네일
[리갤] QWER이 프로게이머와 맞팔해서 현타온 팬
[497]
롤갤러(149.34) 07.22 38387 240
249568
썸네일
[싱갤] 르노 직원 손가락 논란으로 여성시대에 찍힌 유튜버
[375]
무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0021 883
249566
썸네일
[무갤] 서울 한 고교 교사, 2억5400만원 받고 수천개 문항 팔아
[22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1675 153
249565
썸네일
[스갤] 삼성전자 파업자 26.5% 돌파
[535]
ㅇㅇ(116.120) 07.22 20409 191
249563
썸네일
[싱갤] 띠룩띠룩 우울증걸린 고도비만녀.vlog
[465]
이강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6036 490
249562
썸네일
[4갤] 대학 유튜버가 뽑은 앞으로 뜨는 대학들
[686]
4갤러(112.172) 07.22 43554 127
249560
썸네일
[카연] 2024년 2분기 카연갤 분석하는 만화.manhwa
[43]
soli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9111 48
249559
썸네일
[야갤] 한국인이 범인일수 있다는 일본 미제사건ㄷㄷ
[429]
이강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6124 148
249557
썸네일
[싱갤] 프랑스에 파견된 우리나라 경찰들 ... 현지 반응
[46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5758 221
249556
썸네일
[무갤] 한녀의 피지컬...jpg
[811]
ㅇ.ㅇ(112.152) 07.22 52300 507
249554
썸네일
[야갤] 블라) "여자친구한테 가성비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jpg
[4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0745 252
249551
썸네일
[멍갤] 너무 당황스러운 강아지 파양 릴스
[384]
멍갤러(146.70) 07.22 21346 197
249550
썸네일
[싱갤] 머단대단 링컨이 멘탈갑인 이유
[143]
ㅇㅇ(121.146) 07.22 16037 60
249548
썸네일
[잇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가문
[459]
새벽달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3796 305
249547
썸네일
[야갤] 두 아들을 걸겠다던 카라큘라 영상내리고 런...JPG
[304]
슈화(착한대만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1858 375
249545
썸네일
[부갤] 슈카) 피격사건은 트럼프에게 악재다
[289]
부갤러(45.84) 07.22 25938 75
249544
썸네일
[싱갤] 일본 호스트바의 현실 1편
[91]
ㅇㅇ(61.35) 07.22 23914 46
249542
썸네일
[야갤] 대체 어떻게 승인 받았나, 붕괴되는 집에 주민들 '공포'.jpg
[1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0292 131
249541
썸네일
[이갤] 엄마, 아빠들이 아들 부를 때 크레센도로 이름 부르는 이유
[56]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8133 24
249540
썸네일
[주갤] 한터부부 우연한만남부터 결혼까지 같이보자.jpg
[279]
태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9980 363
249537
썸네일
[디갤] Fragments of Light
[35]
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458 24
249536
썸네일
[싱갤] 일본 호스트바의 현실 2편
[134]
ㅇㅇ(61.35) 07.22 22074 73
249534
썸네일
[과빵] [금주의 신상]7월 4주차 신제품 먹거리 모음.jpg
[301]
dd(182.213) 07.22 12550 51
249533
썸네일
[야갤] 성공한야붕이.. 참말로 화끈하게 여수 FLEX~
[439]
ㅇㅇ(118.235) 07.22 40003 647
24953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중국에서 터진 뿌리사태
[4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50111 579
249530
썸네일
[야갤] 방탄 뷔의 맥도날드 사진으로 난리난 무슬림팬들
[198]
야갤러(211.234) 07.22 33194 265
249529
썸네일
[밀갤] 판결문과 불기소이유서. 해명문이 소용없는 이유
[143]
ㅇㅇ(61.109) 07.22 11483 73
249528
썸네일
[싱갤] 어질어질한 순애 만화.manhwa
[101]
ㅇㅇ(59.2) 07.22 17340 61
249526
썸네일
[야갤] "살기 싫어"... 술 취해 중랑천 들어간 여성,경찰이 맨몸으로 구조
[477]
야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1063 248
249525
썸네일
[겐갤] 맥크리 해상구조대 스킨 분실사건 결판짓고왔음
[266]
로드호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9811 314
249524
썸네일
[싱갤] 잘생긴 연예인 많이 본 연예인도 놀란다는 연예인
[555]
ㅇㅇ(180.80) 07.22 58418 239
249521
썸네일
[카연] 악마밥) 삼 천이다, 병사 삼 천.
[72]
김다리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2084 85
249520
썸네일
[야갤] 오늘자...미국 차기 대선후보 예정자
[431]
과학20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3845 105
24951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걸려야 하는 여자 프사
[405]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46334 158
249517
썸네일
[야갤] 일본인 남성 : 옆에 앉은 중화계 여성 너무 거슬린다.jpg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3055 249
249516
썸네일
[중갤] 싱글벙글 오늘 아침에 공개된 철권8 신규 트레일러
[199]
언성을높이지마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7647 88
249514
썸네일
[야갤] 달리는 오토바이에 '묻지마 발차기'.jpg
[3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2260 110
249513
썸네일
[미갤] 7월 22일 시황
[52]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10177 29
249512
썸네일
[야갤] '이혼' 황정음, 농구스타와 데이트.jpg
[2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6856 81
24951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응 시위해 난 집에 간다~
[285]
너무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38981 510
249509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유기동물 개레전드 사건 터짐ㄷㄷ
[191]
ㅇㅇ(61.82) 07.22 38414 321
249506
썸네일
[코갤] 일본의 신박한 부동산업 '걸스임대'
[255]
GoldenTi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9400 253
24950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롯데임원 월급이 450이라는 고딩
[503]
ㅇㅇ(211.228) 07.22 37266 240
249504
썸네일
[야갤] 악몽된 '중학교 동창 여행', 결국 6년? '어머니 절규'.jpg
[3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21885 138
249502
썸네일
[디갤] 오랜만에 올려본다 똑딱이 두개로 다녀온 이탈리아 고봉밥
[16]
ㅁㅍㅈ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003 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