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단두대 넘기자 프랑스 혁명 피해 도망친 이 남자 미국에 화학제국 세웠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23:10:02
조회 22537 추천 73 댓글 7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01913?sid=101



엘뢰테르 이레네 뒤퐁




화학의 아버지, 사실은 악덕 세금 징수원?



학창 시절 화학시간으로 돌아가 봅니다. 원자와 화합물의 결합구조를 배웠고요. 또 화학의 중요한 기본 원칙인 ‘질량보존의 법칙’ 도 어렴풋이 기억나실 겁니다. 또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20%는 산소로 이루어졌단 사실도 화학시간에 배웠습니다.


갑자기 무슨 화학공부냐 싶으실텐데 사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전부 한사람이 발견했고 법칙화한 내용입니다. 원자와 화합물의 차이점을 분명히 하고 질량보존의 법칙을 정립했으며 산소를 명명한 화학의 아버지, 바로 ‘앙투안 라부아지에’입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01b6ffdb80ee49a1de66128c304fd22b65f9fa474df444b55c561c0b3e9cd07b6b4ec

앙투안 라부아지에



학문으로서의 화학의 기초를 다지고 기틀을 마련한 라부아지에는 본업이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세금 징수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해도 너무 과했다는 겁니다. 당시 악명높던 세금 징수원이었던 그는 결국 1789년 발발한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 체제에서 불법 징세란 죄목으로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학을 좋아한 소년, 폭탄에 푹 빠지다



오늘 화학의 아버지를 언급한 이유, 당연히 오늘의 주인공과 관련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의 창업자 ‘엘뢰테르 이레네 뒤퐁’이 바로 라부아지에의 제자입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31b6fe0e3edce8d1b891b9694ce3c7137ea9223152916fa9fa5c78827081387ca107d

듀폰의 창업자 ‘엘뢰테르 이레네 뒤퐁’



뒤퐁은 1771년 프랑스 파리에서 피에르 사무엘 뒤퐁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경제학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당시 국왕이던 루이16세의 특허장을 받아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합니다. 드 느무르라는 성을 부여받은 뒤퐁 가문은 귀족가문으로의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뒤퐁 역시 아버지가 영주로 있던 부아드포세에서 성장하며 다양한 학문을 열정적으로 공부합니다. 그리고 뒤퐁의 마음을 흔든 학문은 다름 아닌 화학이었습니다. 화학에 재능이 있던 그는 특히 폭발물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마침 아버지의 친구이자 유명 화학자였던 라부아지에는 그의 운명을 바꾼 귀인이었습니다.


1787년, 뒤퐁은 라부아지에가 화약 제조를 담당하던 정부 기관인 ‘레지 드 푸드르’에 입학합니다. 폭탄에 미쳐있던 뒤퐁은 스승 라부아지에로부터 질산염을 추출·제조하고 폭탄을 만들 화학 지식을 습득합니다. 이어 에손주에 위치한 정부 소유 화약공장에서 일했지만 책임자였던 라부아지에가 떠나자 그 역시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프랑스혁명이 발발한 직후였던 1791년, 뒤퐁은 아버지의 출판소 경영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프랑스 혁명을 지지하는 공화주의자들의 신문을 발행하거나 출판물을 인쇄해주었는데요. 문제는 다음 해인 1792년 발생합니다. 그의 집안을 귀족으로 승격시켜준 루이16세 국왕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혁명으로 인해 왕궁에서 탈출하던 당시, 그의 아버지는 이를 돕는데 합류했던 것입니다.


그간 혁명파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던 뒤퐁 부자는 이 사건 이후 완전히 갈라서게 됩니다.




단두대 설 위기 넘긴 뒤퐁, 도미를 결심하다



결국 그의 아버지는 1794년 체포됐지만 다행히도 마구잡이 처형을 진행했던 공포 정치가 끝난 시기라 목숨은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귀족 가문이었던 뒤퐁의 집과 인쇄소는 약탈당하는 처지에 처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희망이 없는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1799년 이들 가족은 자신들이 운영하던 출판사를 매각하고 미국으로 떠나 1800년 1월 1일 로드아일랜드주에 도착합니다. 이어 뉴욕과 맞닿아있는 뉴저지주 버겐포인트로 옮겨 자리를 잡으며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합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21b6ff47cf38806366c706c952c13871b8d9fe0376809a3446772074522b662dae84e



초창기 듀폰 공장




희망을 잃었던 뒤퐁은 미국에서 다시 화약 제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서 생산되던 화약은 그 품질이 너무 좋지 못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를 알게된 뒤퐁은 직접 화학지식을 활용해 고품질의 화약 제조에 성공했고 금방 이름이 알려지게 됩니다.


좋은 원료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조 기술의 부족으로 저품질 화약이 대량 생산되던 미국은 뒤퐁의 도움 덕분에 양질의 화약 제조에 성공합니다.


이어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희망을 되찾는 뒤퐁은 본격적으로 화학 기술을 사업화하기로 결심합니다. 든든한 아버지의 지원 아래 자본금을 확보한 그는 화약 정제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그 결과 1801년 4월 자신의 이름을 딴 ‘뒤퐁 느무르 앤 컴퍼니’를 창립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자본금 3만6000달러, 2000달러 짜리 주식 18주로 이뤄진 회사가 됩니다. 프랑스 출신인 뒤퐁의 회사명은 미국 기업에 맞게 듀폰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델러웨어주에 위치한 부지를 6740달러에 샀고 이 땅을 기반으로 화약 정제소 건설을 시작해 1804년 첫 생산에 성공합니다.



전쟁으로 큰 화약회사, 美 대표 화학기업 되다



듀폰은 영국과의 미영전쟁 및 영토확장을 위한 여러 전쟁에 화약제품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대책 등은 미 정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1861년부터 5년간 일어난 미국 남북전쟁에서 북군 화약의 40%를 듀폰이 대규모로 공급하며 거대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또 영화 오펜하이머로 유명해졌던 핵폭탄 개발 계획, 맨하튼 계획에도 참가해 전쟁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51b6f62ad43581677930752374e4fadeb7e33be8013c770ddc6a17fd2847da4a76cc0

듀폰 타이벡 제품



듀폰은 이후 단순 화약 제조 뿐 아니라 다양한 화학산업에 진출해 글로벌 화학회사로 성장합니다. 2015년엔 또다른 대형 화학회사인 다우 케미칼과 합병하는 등 현재 회사는 다우듀폰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듀폰은 CFC, 나일론, 테플론, 고어텍스 등 화학소재 전문기업이 돼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있습니다.


물론 대기업이 탄생하는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 등도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다크 워터스의 실제 주인공이 바로 듀폰입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41b6f0495877ad13f097afebb4e4cf2a4676c5d79b4918c5b36219f94745251bc2d



듀폰 로고




목숨 건지러 도망쳐온 미국서 세운 화학제국



프랑스 혁명의 위기로 하는 수 없이 미국으로 건너온 듀폰 가는 유럽발 미국 이민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가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듀폰이 초기 출자를 단행한 자동차 제조사 GM의 2대 CEO 역시 피에르 S.듀폰입니다.



7ded8073b68269ff3fece9e546871b6fad66d939beebc8e74d3a42b968afb773b720467d3e13e8a9ef4b5610f7dc5f



피에르 S 듀폰



듀폰의 창업자 뒤퐁은 1834년 10월 3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에서 6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둔 뒤 회사 본사가 있는 델라웨어주의 가족묘지, 뒤퐁 드 느무르 묘지에 묻힙니다.


어쩌면 그의 위대한 스승과 함께 머리가 잘릴 뻔 했던 뒤퐁의 미국행은 각종 전쟁을 승리하고 국제 정세의 주도권을 쥔 미국 패권의 중요한 열쇠가 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73

고정닉 21

1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22848
썸네일
[프갤] 【Full번역】역사상 최고였던 폴헤이먼 명예의 전당 연설 (2부)
[107]
ㅇㅇ(14.42) 04.12 16116 245
222846
썸네일
[주갤] 한남일녀 연애물에 화난 한국여자들.jpg
[813]
ㅇㅇ(211.234) 04.12 52995 1395
2228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삼국지속 졸병을 그린 웹툰
[398]
ㅇㅇ(210.90) 04.12 30388 215
222842
썸네일
[주갤] 임신 하지말라는 블라녀 ㄷㄷ
[814]
BUKCHIKI(1.241) 04.12 52915 585
222840
썸네일
[과빵] 대왕 카스텔라보다 유명한 사장님.jpg
[315]
ㅇㅇ(5.252) 04.12 38740 92
222838
썸네일
[워갤] 우크라이나 애들은 목숨이 2개임?
[393]
ㅇㅇ(211.49) 04.12 42917 362
22283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람살린 일론머스크
[3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5850 311
222834
썸네일
[미갤] 침착맨의 기안84 전시회 후기 ㄷㄷㄷ.jpg
[2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4292 190
222832
썸네일
[기갤] 루리웹 하는 과학고 출신 현직 스님
[3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5138 467
222829
썸네일
[상갤] 새벽에 나온 영화 소식들 정리…txt
[129]
어텀스나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9249 80
222826
썸네일
[도갤] 차기 충주시 대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
[123]
ㅇㅇ(37.120) 04.12 26525 74
222824
썸네일
[주갤] 오피셜) 저출산 심각..전국 교대생 감축
[63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7782 528
222822
썸네일
[야갤] 한국 사학계 최근에 ㄹㅇ 좆됐다ㅋㅋㅋㅋㅋㅋjpg
[3398]
야갤러(223.39) 04.12 73244 1688
22282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동아시아 정세에서 가장 중요했던 국가중 하나
[547]
역학갤러리용아이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9142 278
222818
썸네일
[무갤] 창크 : 금리탓좀 그만해라
[1046]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1064 618
222816
썸네일
[중갤] 중소기업 금지사항
[335]
ㅇㅇ(106.101) 04.12 44997 281
222814
썸네일
[카연] 털다발 단편선) 외제차 그녀
[62]
털다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4697 68
22281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부동산 시장 반응 ㅋㅋㅋ(스압)
[310]
ㅇㅇ(211.195) 04.12 28581 191
222808
썸네일
[교갤] 미국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체포가 되면 오히려 꾸미는 이유
[130]
ㅇㅇ(185.114) 04.12 33291 137
222806
썸네일
[판갤] FBI 수사결과 오타니 통역 도박범행수법 정리.jpg
[254]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2941 119
22280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30살에는 얼마 가지고 있어야 평타인걸까?
[817]
유미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1926 223
222802
썸네일
[필갤] 홍콩 파노라마
[46]
gakug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1749 49
222800
썸네일
[부갤] 제주도 아파트 근황
[236]
ㅇㅇ(45.92) 04.12 35231 221
22279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역대급 적반하장
[393]
ㅇㅇ(121.154) 04.12 36674 518
222796
썸네일
[카연] 모험가 용역 장씨 - 프롤로그
[56]
엠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0746 133
222794
썸네일
[코갤] 엄마한테 그거 사지말라고 훈수했던 슈카월드네 여직원 근황
[195]
ㅇㅇ(106.101) 04.12 32890 213
222792
썸네일
[싱갤] 90년대 한국 각종 식품, 장난감들 ㄷㄷㄷ
[290]
ㅇㅇ(61.35) 04.12 29773 222
222788
썸네일
[특갤] 경특 사격장 전술 훈련 총기사고
[154]
특갤러(118.235) 04.12 17992 62
222786
썸네일
[스갤] IT유튜버 잇섭 이번에는 아이패드 저격ㅋㅋㅋㅋ.jpg
[270]
저격수(220.87) 04.12 43894 187
222784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와이프의 뇌종양 수술. 그리고 마지막글
[1007]
티타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9414 934
222782
썸네일
[디갤] 그저 토끼가 귀여울뿐인 오쿠노시마.webp (22장)
[28]
ㅇㅁㄹㅇ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676 30
222780
썸네일
[주갤] 요즘 남자들 사상 기괴하다는 판녀
[980]
주갤러(45.12) 04.12 47813 783
222778
썸네일
[기갤] [단독] 이란, 3차 세계 대전 일으킬것
[555]
ㅇㅇ(223.39) 04.12 38324 251
222777
썸네일
[부갤] 오늘 일본에서 폭로 터진 츄르회사 ㄷㄷ
[201]
ㅇㅇ(176.113) 04.12 35715 260
222774
썸네일
[건갤] 리뷰대회) 건담겜 첫 상업적 성공 -Z건담 핫 스크램블-
[39]
무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0262 43
222772
썸네일
[기음] 두릅도둑을 잡았습니다
[520]
ㅇㅇ(37.19) 04.12 22908 510
222768
썸네일
[싱갤] 일본일본 정치촌
[190]
고이즈미_준이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0513 78
222766
썸네일
[야갤]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축함을 만들게 된 이유
[149]
야갤러(185.239) 04.12 20092 113
222764
썸네일
[필갤] 몰타 중형 포트라 160
[41]
키위맛코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557 15
222762
썸네일
[힙갤] 스카이민혁 학폭 관련 입장표명함
[164]
힙갤러(118.235) 04.12 23321 131
222761
썸네일
[싱갤] 갤럭시ai로 마스크 벗기기
[406]
ㅇㅇ(211.241) 04.12 63931 482
222759
썸네일
[해갤] 승무원,은행원하다가 면접팁 방송하던 유튜버 근황
[308]
해갤러(176.113) 04.12 32670 196
222758
썸네일
[이갤] "부산에 의사 없다" 환자 사망
[618]
진짜대통령1이재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6289 255
222756
썸네일
[싱갤] 미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 안되는 이유....jpg
[396]
금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5205 447
222755
썸네일
[야갤] 파주 4명 사망 "계획범행 정황"..news
[310]
ㅇㅇ(45.92) 04.12 25679 47
22275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버블시절 일본 클라스, 그리고 현재.jpg
[236]
휘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4177 111
222750
썸네일
[냥갤] 실시간 실내 반려 고양이 급사하는 이슈
[537]
냥갤러(211.234) 04.12 34165 210
222749
썸네일
[필갤] [1분기결산] 결 산
[22]
리액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816 24
222747
썸네일
[기갤] 슈퍼주니어 려욱 예비 신부 일화
[144]
긷갤러(211.234) 04.12 20598 91
222746
썸네일
[싱갤] 와들와들 개기일식 종말론에 빠져 아기 죽이고 자살한 미국의 점성술사
[205]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2360 1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