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개인들이 만든 미니어쳐 총기나 수집품용으로 만든거 말고 진짜 실전용(?)으로 만들어진 대량생산 총기들만 간단히 알아봄
1. 콜리브리 권총
2mm Kolibri pistol 이라고도 불리는 이 총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동권총임.
이름의 유래는 이 권총이 사용하는 2.7×9mm Kolibri 탄에서 유래.
총알의 무게는 5.3g에 총알 길이는 1.1cm에 달하며 총구속도는 200m/s로 에너지량은 대략 4J 정도임.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비비탄 총기는 규정상 0.2J 정도로 걸려있고 주먹질이 10J 정도임을 생각하면 이 총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음.
이렇게 작은 권총을 만든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면, 이 총은 1914년부터 제작되었는데 당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흉흉한 정치적 긴장과 더불어 당시의 치안문제, 떠돌이 개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으면서 진짜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거북한 여성용 호신 무기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딱 1천개만 개발되었으며, 탄창에는 6발 정도 들어갔는데 쏴본 사람들 말로는 총기 크기 때문에 반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며, 탄약의 크기 때문에 총 격발음도 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다시는 생산되지 못했다고 한다.
2. 릴리풋 권총
4.25mm Liliput 탄약을 사용하는 릴리풋 권총이다.
특이점이라면 콜리브리 권총을 개발한 시계 제작자, Franz Pfannl 라는 오스트리아인이 개발한 또다른 권총이기도 하다.
이름의 유래는 동명의 탄약이며, 동시에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들의 섬, 릴리풋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1920년부터 1927년까지 독일에서 생산되었고, 그 덕분에 히틀러의 극비 저항군 프로젝트, 워울프 Werwolf 에서 연합군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기 위해 일부 지급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자체가 미덥잖다는 이유로 독일군과 수뇌부들이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않아서 얼마나 풀렸는지, 실전에 투입 되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독일 총이라서 그런지 히틀러 등의 인사들이 금도금 권총을 소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웨스트포인트 군사박물관에 전시중이라고.
참고로 릴리풋이라는 탄약 자체가 워낙 알려지지 않아서 일부 국가들은 법적으로 제재를 하지 않아서 법적 허가를 받지 않고도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단, 탄약을 입수하는 순간 불법이 된다고.
3. 스위스 미니건
제작사가 대놓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리볼버를 만들겠다고 덤벼서 만들어진 리볼버다.
덕분에 기네스 기록에 등재되어서 자기네들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올려놓기까지 했다.
자체 개발한 2.34mm 독자구격 총알을 사용하며 보시다시피 미니어쳐 홀스터와 탄약, 총기 가방(?) 까지 제공하고 있다.
크기는 작아도 일단 총은 총인만큼 수많은 나라들은 이 총의 수입을 금지중이라고.
4. FP-45 리버레이터
사실 이 총은 위에서 다룬 다른 총들과는 달리 우리가 생각하는 권총 정도로 엄청 크다.
그렇지만 세계 최초로 국가가 각잡고 나서서 만든 데린져이며 동시에 워낙 간단한 구조로 3D 프린트로 만들어지는 등 오늘날까지 그 명맥(?) 을 유지하는 총이라서 넣어봤다.
이 총은 2차 세계대전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던 시기, 프랑스와 폴란드가 무너지고 나치가 유럽에서 팽배하던 시기 만들어졌다.
저렴하고 빠르게 대량생산해서 유럽의 레지스탕스들에게 보급시키기 위한 총기로 개발되었다.
윗 짤을 보면 알겠지만 대량생산과 생산가격을 낮추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만 넣은 굉장히 간단한 총기였다.
그래서 자동장전 기능이나 탄창같은 것도 넣지 않았다. 윗 짤은 리버레이터의 재장전 방법을 보여주는 교범인데, 탄피를 빼는 것 조차 총구에 막대기 꽂아넣어서 한발한발 빼야하는 굉장히 사용자 지양적인 설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저 총 하나당 생산비용은 당시 가격으로 2달러, 현재 시세로 40달러 정도에 생산할 수 있었다. 덕분에 총의 별명은 울워스 권총, 우리로 치자면 옥스퍼드 권총이라던가 레고 권총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워낙 간단히 만든 총이라 부품은 고작 20개 남짓에 강선도 파지 않아서 유효사거리가 약 5미터 가량이었으며, 이 총을 시연한 뒤 미국 군부에서는 엄청난 감명을 받고 프랑스 전역에 뿌리려던 계획을 난도질해 약 2만 5천정 정도만이 간신히 뿌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이 총을 받은 뒤 그냥 바다에 버리거나 녹여버렸다고 한다.
참고로 45구경을 쓴다.
5. 사슴총
Deer gun이라고 불리며 진짜 총 맞다.
리버레이터 권총의 후계기로 대신 이 총은 9mm 파라블럼 탄을 쓰는 차이가 있다.
북베트남의 전면적 침공으로 남베트남이 무참하게 쓸려나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CIA에서는 남베트남군 게릴라에게 뿌릴 총이 필요해졌고, 그래서 만들어진 총이다.
무려 당시 가격으로 4달러 가량이면 떡을 쳤다고 하며 오늘날 시세로는 역시 40달러 정도 한다고 한다.
장점이랑 단점, 운용법 역시 모두 리버레이터랑 유사하며, 리버레이터가 그 저열한 성능으로 연합군 장병들과 게릴라 양측이 모두 학을 떼서 버려진 비운의 무기라고 한다면, 사슴총은
미군이 개입해 빨갱이들을 직접 조지기 시작하면서 저딴 쓰잘때기 없는 총은 필요없다고 대부분 폐기처분 당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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