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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의 시계 칼럼 #7 - 가성비? 마케팅? 크와드 이야기

모주에서부곡하와이한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2 13:10:02
조회 5821 추천 33 댓글 44


0. - 서문


저번 칼럼 #6 편에서는 가성비 와 관련해서 "그돈씨" (가심비) 가 특정 브랜드 에서 더 느껴지는 이유, 롤렉스와 오메가/JLC 등의 차이 등등을 얘기해봤음.


이번 #7 편에서는 가성비 주제의 후속편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성비" 와 가성비에 얘기할때 같이 자주나오는 마케팅 비용, 원가, 그리고 가성비를 최전방에 세운 브랜드 크리스토퍼 와드 (크와드) 를 엮어서 이야기 해보겠음.


다음 주제로는 좀 더 정보 글에 가까운 방수 관련 정보 총 집결 써보자 하는데 중간에 다른거 관심생기면 딴거 쓸거임! ㅋㅋ


1. - 가성비의 정의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가성비"의 정의 부터 내려야함.

특정 시계, 브랜드가 가성비가 좋냐 나쁘냐에 대한 논쟁이 있을때 자주 보이는 양상이 서로 가성비의 정의를 다르게 내리고 다투고 있음.


"가격 대비 성능" 한국어 표현은 사치제라는 특성이 큰 시계에 가성비를 짐작하기를 어렵게 만듬.

"성능" 은 대게 수치로 보여지는데 시계에서 나올수 있는 성능은 들어가 있는 기능 수, 스펙 (파워 리저브, 방수, 등) 정도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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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에 나열된 $300 짜리 지샥 성능, 스펙. 가성비를 가격 대비 성능 으로만 보면 객관적으로 성능, 기능이 제일 많은 지샥이 최고다)


근데 보통 가성비 얘기를 할때는 성능 이상의 것을 얘기를 함. 특히 시계에서는.

그래서 나는 이 주제에서는 영어로 Price to Value Ratio, 가격 대비 가치, 가 적합하다고 봄.

가격 대비 가치를 논할때는 유형의 가치, 무형의 가치가 있음.


시계에서 유형의 가치는 "객관적인 마감 퀄리티" (마감이란 개인적 미적 기준에 따라 무형의 가치도 있지만,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봄), 성능, 스펙 이 있고, 무형의 가치에는 인지도, 헤리티지, 디자인, 심미성, 독점성 (? exclusivity), 유지 보수 등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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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글만 많아서 읽기 편하려고 대충 내 생각한대로 시계 살때 고려되는 점들을 무형/유혁적 가치, 객/주관적 으로 배치해봄)

(다들 무형/유혁적 가치 와 객/주관적 중 어디에 더 무게를 주는지 다른데, 서로 다른 기준으로 보니 가성비 논쟁이 많이나지)


그래서 예를 들면 "태그 호이어 까레라는 가성비가 좋은 시계 인가?" 라는 글에, 어떤 옽붕이는 유형적 가치에 중점을 주면서 "400만원에 그 스펙 이면 가성비 망했다" 라고 할수도 있고, 거기다가 무형적 가치인 독점성을 더해 "400만원에 셀리타 넣는데 그건 100만원, 200만원에도 볼수 있으니 가성비 안좋다" 할수 있는거고.

다른 옽붕이는 무형의 가치에 더 중점을 둬서 "그 가격에 태그 라는 압도적인 인지도, 헤리티지, 디자인 을 누릴수 있는데 가성비 상타치지. 그 가격에 그정도 인지도, 헤리티지, 디자인 있음?" 이럴수 도 있는거지.


롤렉스도 마찬가지고. 롤렉스 도 유형의 가치 만 보면 $7,500 주고 방수 100미터, 파워 리저브 72시간, 논데이트 스틸 시계가 가성비가 안좋게 느낄수 있는거지.

그건 $1,000 티쏘 젠틀맨도 가능한 "성능" 이니까.

하지만 무형적 가치를 생각하는 순간 롤렉스라는 브랜드, 압도적인 헤리티지 를 생각해서 가성비가 괜찮다 생각할수도 있고.


참고로 이전 칼럼들에서도 알아봤듯, 동양권, 신흥국 쪽으로 갈수록 시계를 구매할때 "가성비"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를 더 우선순위에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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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에서는 무형적 가치는 개인마다 느끼는게 어려우니, 유형적 가치를 기반으로한 "가성비" 를 중점으로 얘기해보겠음.


2. - 시계 가격과 원가, 가성비, 그리고 크리스토퍼 와드


이렇게 주관적이고 무형적인걸 많으니 가성비가 좋다고 객관적으로 주장하기 위해서 자주 쓰이는게 "원가" 임.

원가 대비 가격이 좋다 가 가장 객관적이고 유형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좋으니.


그래서 옽갤에서 유동들이 어그로 끌려고 가끔 나오는 얘기가 "롤렉스 그 원가 ㅇㅇ만원 짜리 왜 천만원 주고 사냐?" 있음.


소비자들이 럭셔리 시계브랜드들이 원가 대비 가격을 비싸게 받는다 라고 불만을 가지자 나오게 된 브랜드가 크리스토퍼 와드.

크와드는 시작 부터 "우리는 마케팅같은데에 돈 안쓰고 좋은 품질을 시계를 가성비 좋은 가격에 공급하겠음!" 이라는 모토로 나온거임.


그래서 크와드가 본인 스스로 를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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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와드 웹사이트 브랜드 스토리 소개란)


크와드가 주장하는 바는 많은 스위스 브랜드 들이 다 비슷한 부품 쓰면서 "한 브랜드는 원가의 34배 까지 돈 받아 먹더라".

그러니 우리는 "the cheapest most expensive watches in the world" (세계에서 가장 싼 비싼 시계) 를 만들기로 했다.

그걸 위해서 우리는 1. 웹사이트를 통해서 고객들한태 직접 판매한다. 2. 최대 원가 3배만 받겠다. 3. 유명인 협찬, 광고를 안하겠다.

라고 함.


물론 이건 시계시장의 Pain Point 를 잘 노린 매우 똑똑한 비지느스 케이스며, 난 크와드 좋아함.

그런데 이 소개문에서 보면 "한 브랜드" 는 원가 34배까지 받는다고 했지, 스위스 산업 평균같은 얘기를 안함.

그러니 스위스 시계 산업 평균적으로는 자기들과 비슷한 3~4배를 받는지, 아니면 자기들 경쟁 가격대는 자기들과 같거나 낮은 비율로 받는지 알 방법이 없음.

저 34배가 하이엔드에 플레티넘에 다이아 박히고 전부 수제 마감에 한정판 한개로 만든 시계 라 원가 34배를 받고, 나머지는 더 낮게 받는지는 모르는거지.


그리고 크와드는 우리 소비자들, 옽붕이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 잘못된 통념? 을 매우 잘 겨냥하고 있음.

바로 "원가 대비 가격이 낮으면 가성비가 좋다" 라는 전제임. 이 전제는 매우 틀림.

가성비란 성능/품질 대비 가격이니 원가는 가성비에 영향을 안줌 (물론 "가심비" 면 몰라).

가성비가 좋다에 진짜 전제는 "같은 품질이면서 가격이 낮으면 가성비가 좋다" 임.


예를들어서 미국 식료품점에서는 바나나 한개당 23 센트 (약 300원) 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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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에서는 2021 년 기준으로 바나나 한개당 880원이 넘음.

물론 이것도 3년전 기준이라 지금은 전년대비로도 몇십프로 올랐으니 개당 1000원을 넘는다고 볼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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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같은 "성능" (당도, 맛, 크기) 바나나중에 가격이 몇배는 싼 미국 바나나가 가성비가 더 높다고 할수 있음.

"원가 대비 가격"은 고려 대상이 전혀 아님.


실제로 미국 바나나가 원가 대비 가격 비율이 훨씬 높을수도 있음.


극단적인 가상의 예를 들자면, 미국 바나나는 가까운 남미에서 수십만평이 되는 커다란 플렌테이션에 세계적인 과일 회사가 공장식 농업으로 바나나 하나당 인건비, 운송비 포함해서 10원에 만들어서 "원가 대비 가격" 이 30배 일수도 있음.


근데 한국으로 오는 바나나는, 동남아의 비교적 소규모 영세 농업자들이 인력을 동원해서 수확하고, 먼 거리를 운송해서 오고, 구매하는 양도 중국, 미국등에 밀려 소규모 주문이기 때문에 원가가 500원 일수도 있음. 그래서 "원가 대비 가격" 은 2배.


여기서 "원가 대비 가격" 비율이 한국 바나나가 더 낮다고 한국 바나나 가성비가 더 높다고 할수 있을까?


크와드는 이 부분을 매우 똑똑하게 노린거임.


여기서 크와드가 정말 "가성비" 가 높은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를 더 봐야함.


물건 수주하고 주문할때 주문량이 높을수록 객단가가 떨어지는건 상식임.


하지만, 크와드는 일년에 약 20,000~25,000 개의 시계만 생산하는걸로 보임.

(정확한 판매량 자료는 없지만 인터넷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매출, 평균 가격 등을 보면 2020~2023년 은 연간 2만개 정도 시계를 판걸로 보임).


이거는 하이엔드인 오데마 피게 연간 판매량 약 50,000개 의 절반 수준임. 파텍필립 70,000개. 바세론 콘스탄틴도 35,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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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옽붕이들이 좋아하는 그 표)


마이크로 브랜드 이긴 하지만 소량 재작해서 극소수한태 판다는 이미지가 있는 하이엔드 빅3 보다 적게 만들어서 파는거임.

그러면 과연 원가 객단가를 낮출수 있을 만큼 주문을 넣을수 있을까?


크와드가 깠던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은 어떨까? 크와드가 가격이 비슷한 스와치 그룹의 티해미, 세르티나를 합치면 연간 판매량이 3,517,000개임 (350만개).

(티쏘 3,100,000개. 해밀턴 138,000개. 미도 123,000개. 세르티나 155,000 개.)

크와드의 약 140배의 시계를 판매하는 거임.

거기다가, 부품같은 거는 공유 안해도 스틸, 글라스, 등등 원자제는 공요할 스와치 그룹들을 다 합치면 어마무시 한 차이임.

한마디로 스와치의 "부품 원가" 는 크와드의 "부품 원가" 보다 같은 부품을 쓰더라도 엄청난 수준으로 낮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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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상품인 크와드의 트웰브와 티쏘의 PRX. 이 경우에는 크와드 트웰브가 약 두배가량 더 비싸다.)


무브만 봐도 크와드는 모든 시계에 똑같은 셀리타 무브만 쓴다고 해도 연간 무브 주문을 2만5천개 로 소규모 가격으로 넣으니 비싸게 받겠지만.

스와치는 자회사 인 ETA 에 파워매틱 무브를 100만개, 200만개, 300만개 주문을 넣는거임.

같은 수준의 무브라도 크와드는 훨씬 높은 가격을 주고 사겠지.


또 가상의 예를 들면 똑같은 품질, 성능의 100만원 짜리 시계를 만드는데 크와드는 적은 주문량,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못해서 무브 30만원, 브슬 10만원, 기타비용 10만원 해서 원가 50만원이 들었다고 치자.

근데 스와치의 티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10만원이 들었고.

여기서 크와드가 "다른 스위스 브랜드는 원가 대비 10배나 받는데, 우리는 2배 밖에 안받으니 우리는 가성비 좋은 세계에서 제일싼 비싼 시계를 만들어요!" 했을때 그게 어느정도 "사실" 일까?

여기서 티쏘가 크와드가 비판하는 것 처럼 "원가" 의 2배나 들여서 20만원주고 광고를 한다고 해도 원가 대비 가격 비율을 안좋은데, 소비자는 같은 수준의 시계를 받는데 말이야.


여기에 이런 유형적 가치를 제외하고 무형적 가치인, 브랜드 인지도, 헤리티지, 유지보수, 접근성 등등을 더하기 시작하면 무작정 원가 대비 가격이 낮다고 크와드의 가성비가 훨씬 좋다 라고 할수 없는거지.


(말하다 보니 크와드 내려치기 같아 보일수 있지만 난 크와드 애정함. 

가성비 얘기할때 원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다가 크와드가 가성비 라는게 브랜드 정체성이라 이 주제에 엮어서 말하기 좋다 라고 생각한거임.

크와드가 똑똑한 점은 4. Return of Investment 참고 바람!)

내 개인적의견으로는 크와드가 가성비 좋은 브랜드는 아님. 가성비는 나쁘지 않고, 독창적이고 나름의 정체성을 잘 구현한 좋은 마이크로브랜드임.


하지만 크와드의 진짜 가성비는 시계가 아니라 바로 마케팅에 있음.


3. 마케팅, 스토리 텔링, 브랜드 헤리티지, 그리고 시계의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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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와드의 모토인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시계. 그중 주요 포인트로 "정직한 가격, 합당한 마진" 이 있다)


여기서 "크와드의 진짜 가성비는 시계가 아니라 바로 마케팅에 있음" 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임.

왜냐면 크와드는 마케팅 안하는 브랜드, 유명인이용 광고를 안하는 브랜드 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임.


근데 "마케팅 안하는 마케팅" 만큼 가성비 좋은 마케팅이 없음.

소셜미디어나 유튜버등을 통해서 유명인들은 고용하지 않지만 비교적 저가의 리뷰형식, SNS 개시글등으로 "마케팅 안하는 브랜드" 라는 훌륭한 마케팅을 가성비 좋게 이뤄낸거임.

시계 관심있는 사람들 중에 크와드 모르는 사람도 드물고, "가성비 좋은 마케팅 안하는 브랜드" 라는 이미지도 충분히 쌓았잖아?

그러므로 위에서 말한것처럼 실제로 가성비가 좋던 말던 가성비가 좋다는 스토리 텔링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인거임.

크와드는 이 최고의 가성비를 뽑아내는 투자를 정말 잘함 (4. Return of Investment 참고)


이건 내가 생각하는 시계 마케팅 중에 마케팅을 포기하고 스토리 텔링을 잘 한 대표 케이스라고 봄.


내가 보는 시계 마케팅은 마케팅 > 스토리 텔링 > 브랜드 헤리티지 > 시계의 헤리티지 라고 봄.


마케팅은 흔히 생각하는 유명인 모델로 광고, 스펙과 디자인 등을 앞세운 멋진 사진. 이런 단순한 마케팅임.

이건 모든 브랜드가 하고 있음.


"스토리 텔링" 을 잘 하느냐 마느냐 에 마브가 성공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려있음. 왜냐면 마브들은 이용할 헤리티지가 없으니.


여기서 스토리 텔링이란 크와드 처럼 "거품 가득한 프리미엄 시계 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시계를 팔겠다" 같은 회사의 Mission Statement 같은거임.


또 다른 예로 내가 싫어하는 헤리엇의 "대한민국을 다시 세계적인 워치메이커로!" 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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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의 스토리는 "대한민국은 한때 세계 3대 시계 제조국이 였지만, 추락했다. 한국 시계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헤리엇을 한국 대표 시계브랜드로 만들겠다" 임.

단순 마케팅을 넘어서 그 브랜드의 정채성, 수많은 많은 브랜드 중에서 이 브랜드를 사야할 명분 등등을 만드는거지.

그런 미션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브랜드 이름은 영문인 Harriot 에, 시계 디자인은 다니엘 웰링턴 수입해서 팔던때 경험을 살려 독일 북유럽식 디자인 시계에 의미부여만 잔득해서 한국풍 시계인냥 팔지만...

옽갤 와서 거의 처음으로 화나서 쓴글이 해리엇 까는 글 이였음: 해리엇 사장 들어와라. 해리엇 회생방안 알려준다. (긴글주의) - 오토마타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여튼 수많은 마브중에서 경쟁력 있게 잘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는 이런 스토리 텔링을 하는 브랜드들임.

해리엇 과 다르게, 그 스토리텔링과 미션이 브랜드의 실제 제품과 잘 맞아서 설득력을 가지게 되면 소비자들이 찾게되는거지.

그것의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정체성, 제품이 잘 맞아 떨어진 예시가 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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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의 미션)


발틱의 미션을 읽어보면 본인 스스로를 애호가 (enthusiast) 의 아버지로 부터 영향을 받은 애호가 이며, 끈끈한 애호가 커뮤티티를 만나 성공한 브랜드라고 설명하고 있다.


발틱리뷰를 들어보면 "애호가들의 특별한 취향을 만족해주기 위하여 애호가가 만든 시계" 라는 평이 강하지.


다른 성공적인 예로는 로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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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모토 자체가 빈티지 시계를 현대적인 만듬새로 만들어 주는 애호가 브랜드.

거기에 부합하는 빈티지 스러운 디자인에 좋은 호응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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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이 시게 둘중 어느 시계가 대한민국을 다시 세계 3대 시계 제조국으로 올릴 한국적 시계, 서해의 아름다움과 국내 토목시술 발전을 상징하고 충청남도 아산읍 내리의 당간지조 (보물537호)의 형상을 가진 "한국적 조형미를 물씬 풍기는 건축물"의 영향을 받은 한국적인 시계 "서해" 일까?)

(하나는 창립자가 시계를 수입하다가 발끈해서 혹은 이렇게 꿀빨면서 시계 장사 할수 있다니 라고 생각해서 국뽕 마케팅과 중소기업/창업 지원금을 노리고 해리엇을 만들었다는 다니엘 웰링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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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모든 말은 비꼬는게 아니라 실제로 한 말이다... 해리엇 말 나오니 발끈해서 말이 길어져서 또 각설하고..)


이런 마이크로 브랜드 말고도 많은 메이저 브랜드들이 이런 스토리 텔링을 하려고 하지.


가장큰 예로는 환경보호 같이, "이 스트랩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우리는 다이버 시계를 만드니 해양 생물을 위해...." 등등 같은 스토리 부여임.


그 다음이 아이코닉한 현행 시계가 적지만 브랜드 헤리티지가 커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이용한 마케팅.

티쏘나 미도 같이 긴 역사를 이용한 브랜드 헤리티지위의 현대적 시계.


혹은 직접적인 연관과 디자인적 공통점은 없지만 브랜드에서 최초의 두개의 시간대를 측정할수 있는 시계를 만들었다는 헤리티지를 이용해 만든 줄루타임 같은것이 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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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더 한단계 위가 시계 자체적 헤리티지가 있는 아이코닉들.

문워치, 모나코, GMT마스터 등등이 있지.


여기서 하고 싶었던 말은 마브는 헤리티지를 이용한 마케팅을 못하니 단순 마케팅, 스토리 텔링에 집중해야 하고, 거기서 크와드는 마케팅 안하는 가성비 라는 기가막힌 스토리 텔링으로 마케팅을 가성비 있게 했다는거.

또 마브가 성공하려면 스토리 텔링과 제품이 일치해야한다는거.


4. - Return of Investment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건 짧고 사진 없이 간다.)

투자수익률, 투자대비 수익률을 얘기해보겠음. 왜냐면 크와드가 이걸 정말 가성비 있게 잘 하거든.


최근에 옽갤에서 "왜 시계 브랜드 들이 미세조정, 퀵체인지 같은거 많이 안하지?" 라는 류의 글을 본적이 있음.


미세조정이나 퀵체인지는 애호가들이 신경쓰는 요소지, 의외로 일반인들은 신경을 안쓰는 부분임.

왜냐면 애호가들은 시계줄을 교체할수 있다는것도 잘 모르는 부류가 많고, 줄질같은걸 안하고 달려있는 재치로 평생 쓰니까.


그래서 퀵체인지, 미세조정을 넣는 비용이 아무리 얼마 안된다 해도, 그게 비용만 오르고 매출은 오르지 않아서 수익률 떨어지면 할 이유가 없는거지.


자사무브도 같은 이유임. 시계를 소비하는 대다수인 일반인들은 자사무브 인지 범용인지 신경을 안씀.

근데 자사무브를 한다고 100만원 짜리 시계가 비용이 올라서 200만원이 되서 사람들이 비싸서 안사서 매출이 떨어질수도 있다?

확실한 리스크 이지.


근데 모든 요소들이 그런건 아니고 몇몇 요소들은 확실히 투자대비 좋은, 높은 수익을 보장해줌.


가장 큰 예가 디스플레이 케이스백. 케이스백에 유리 넣는게 비용증가가 크지 않거든.

그런데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물론 애호가들은 셀리타 뭐 볼게 있냐, 가려라 할수도 있겠지마) 시계 무브다 보이면 "고급시계" 라고 생각하는거 같음.

그래서 디스플레이 케이스백은 투자한만큼, 혹은 더 많이 수익이 보장됨.

그런 요소들을 크와드는 정말 잘 잡아내서 넣어줌.


어떻게 보면 어떻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나는 크와드에 미션에 맞춰서 최대한 적은가격으로 "프리미엄" 요소들을 소비자한태 전달하려는거 같음.


그래서 가장 가성비 좋게 프리미엄으로 느낄수 있게, 또 소비자들이 가성비 있다고 추가비용을 지불할만한, 디스플레이 케이스백, 아플리케 인덱스, 방수 성능, 날짜창 같은거는 추가하고, 비용대비 수요, 수익이 적은 브슬 퀄리티, 케이스 쉐입, 마감, 다이얼 마감 같은거는 기본으로 통일하는거지.


이게 가성비 브랜드라는 정체성에 맞아들어서 반응도 좋고.


크와드가 가장 대중적이고 가성비 좋은 요소를 넣는다면, 그 대척점에 있는 마브가 anOrdain.


애나멜 다이얼이라는 가성비 안나오고 수요도 적은 마니악한 요소를 중심에 잡아 그 가격을 주더라도 에나멜 다이얼을 경험해보겠다는 소수를 잡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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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바로 "우리는 에나멜 다이얼이 있는 기계식 시계를 만든다" 라고 적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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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rdain 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들어 났다고 느낀 Model 3)



마치며


긴 글 읽어 줘서 고맙고, 이번 글은 꽤 많은 주제들을 시계라는 틀에 엮어서 잘 읽히게 적었을까 걱정되네.

여튼 재밌었길 바라며 좋은 하루!


분명 시작할때는 다음글로 방수 총집합을 쓰고 싶었지만 해리엇 생각에 화나서 해리엇을 주제로 쓰고싶어졌다...



출처: 오토마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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