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내? 엄마? 누가 바람피웠나? 장장 18년 고부 멸망전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31 13:50:01
조회 21023 추천 96 댓글 122








오늘은 한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고부갈등 사례 중 하나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노씨와 서씨 이들은 노씨의 친정집에서 동거를 하던 어린 커플이었다.

이들은 사실혼 관계의 부부였지만, 노씨의 나이가 18살 이었기 때문에, 잠시 혼인신고와 결혼식을 미뤄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새를 못참고 사건이 터져버린 것.


a16711736900c0e864afd19528d5270343f2c7bdbe15


1997년, 아이가 태어나기 두달전,
남편이 자전거로 일을 나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해버리고 만다.


사고로 사망했으니 보험금이 나왔는데,
문제는 사실혼 관계이니 상속권이 없고, 자식이 되는 아이가 1순위가 된것.


여기서 시어머니가 '저 아이는 내 아들의 애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여자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

친가는 교통사고사망보험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a16711776900c0e864afd19528d527037b79f8a38bee


절대 우리 아들 자식이 아니라는 시어머니



a16711aa372a76ac7eb8f68b12d21a1d5595f63ef1


어머 그럼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다는 건가요?


친자확인을 둘러싼 고부갈등,
시어머니와 며느리, 친가와 외가, 서울대와 민간기관이 엮인 18년 간의 멸망전이 막을 올린다.







1심
7ce98171bc8769f337e984e543827664cd8aeae2d76668361055313c8c78b1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은 이 소송에서 시어머니측에게 친자검사 의뢰를 받는다.


문제는 할아버지는 10년전 매장해서 검사가 안되고,

아버지는 화장을 해버려서 잿가루가 됐으니 부계 친자 검사가 안되는 상황.


이에 서울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유전자를 검사한다.



a16711746900c0e864afd19528d52703ea6fb48c37df




바로 남편의 어머니, 그리고 남편의 세명의 남자형제들,

즉 아이에게는 삼촌들에게서 모두 유전자를 체쥐해 종합적인

친자확인을 하는 것.




a16711756900c0e864afd19528d52703d889f3f7e902

결과 : 친자가 아니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 결과는 친가측, 그리고 시어머니의 승으로 결론난다.


1차전 : 어머니 승









항소

7ce98171bc8769f337e984e543827664cd8aeae2d76668361055313c8c78b1

하지만 여기에서 다시, 이번에는 아이디진 이라는 민간 유전자 감식 기관이 참전하게 된다.

외가측에서 940만원을 주고 의뢰한 것.



a167116bb45eea5e20b5c6b236ef203e5864a80053e027



아이디진은 서울대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는데,

삼촌들과 대조하는 것이 아닌, 시어머니의 x염색체와 그 손녀의 x염색체를 대조한 것.


그 결과


a16711726900c0e864afd19528d5270369070248d93e


아이디진 감정 결과는 서울대와 반대로 친자가 맞다고 나오면서 사건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진의 방법은 당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었다.

이에 고등법원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아이디진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항소를 기각한다.


2차전 : 시어머니 승리








상고심

7ce98171bc8769f337e984e543827664cd8aeae2d76668361055313c8c78b1





고등법원의 기각에 아이디진은 '검사의 과학적 합리성이 아닌 검사방법이 처음이라고 무시하는게 말이되냐'며 반발했다.


a167116bb75eea5e20b5c6b236ef203e5f8ff1297f131d



서울대학교의 검사결과는 전제가있다.


바로 아이와 대조한 세 삼촌이 모두 할아버지의 자식이어야 된다는 것.


세명의 삼촌이 모두 양가 부모가 같지 않다면, 이들을 유전자형 26개를 조합해 대조한 결과는 아이와 다르다고 나올 수 밖에 없다.





a167116bb65eea5e20b5c6b236ef203e452fcb12ce2768


서울대 측의 전제가 틀렸다는 말인즉슨, 시어머니의 세 삼촌은,

최소한 한명은 시어머니와 남편(아이에게는 할아버지) 사이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이 된다.


여기서 이 싸움은 이제 단순한 고부갈등이나 유산문제를 넘어


'시어머니의 자식 중 최소한 한명은 남편의 자식이 아니다' vs '며느리의 자식은 남편의 자식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서 양가의 자존심과 목숨을건 멸망전이 돼버린다.






a167116bb15eea5e20b5c6b236ef203ea0d2ca5d27539c

발을 빼는 서울대.

삼촌들이 친자가 아니면 검사자체가 성립 안되는 것.



그리고 소송이 시작된지 7년 후, 대법원 결과가 나왔다.

상고심에서 파기환송이 된것.

대법원은 1심, 2심판결을 파기하고, 고등법원에 다시 돌려보낸다.


그 후로 6년,

고등법원은 '이 사건에 처음 시도된 방법이긴 하나, 이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라고 하며


결국 아이는 19살이 되어 자신이 태어난지 두달전 사망한 아버지의 친자로 판명되었다.






결론


외도 누명을 벗은 아내는 외가 전체가 그 소송에 휘말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소송에 휘말린 이후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되었으나,

지금은 그마저도 접고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으며, 집밖으로 잘 나오지도 못하는 상태.


친가측도 상태가 안좋았다. 사망한 남편의 보험금으로 사업을 했던 둘째형은 이미 췌장암으로 사망,

당초 친자 의혹을 제기했던 시어머니도 당뇨, 암, 신부전 등으로 다리까지 잘라낸 상태라고.


결국 18년에 걸친 양가의 싸움은 양쪽 다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a16711736900c0e864afd19528d5270343f2c7bdbe15

과연 남편이자 아들이었던 서씨가 하늘에서 이 싸움을 봤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96

고정닉 24

1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23944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LA폭동 흑인들이 한인들을 공격한 이유
[5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1429 296
239445
썸네일
[기갤] 5성급 호텔 직원이 밤에 샤워 중에 마스터키로 문 따고 들어았다는 판녀
[534]
긷갤러(149.88) 06.14 49208 311
239443
썸네일
[대갤] 日 변태 피아니스트, 기내에서 승무원 에이프런 수십장 훔치다 체포
[382]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1029 334
239441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1930년대 미국의 흑인차별 수준
[356]
ㅇㅇ(211.202) 06.14 28083 263
239440
썸네일
[야갤] 강원도가 2천억 갚아줬더니, 레고랜드 320억 '또 대출'.jpg
[5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0871 216
239438
썸네일
[러갤] 유럽연합, 중국차에 21% 추가 관세...JPG
[385]
러갤러(110.14) 06.14 39417 272
239437
썸네일
[냥갤] 니들은 이런 딸 키울 수 있냐?
[881]
ㅇㅇ(118.235) 06.14 55084 714
239435
썸네일
[카연] 뇌 100% 사용하는 여고생 만화
[24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3393 473
23943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싸싱붕이들이 쉴드치는 캔돈 근황
[228]
ㅇㅇ(220.77) 06.14 27581 134
239431
썸네일
[대갤] 中대기업, 러시아에 수백억 구리 주문했는데 증발... 국제 사기 당해
[294]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7372 260
239429
썸네일
[야갤] 야구방망이 들고 "덤벼", 엘베 앞 난동 20대 검거.jpg
[2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9421 112
239425
썸네일
[싱갤] 한국 천만영화를 작품성으로 평가한 순위
[589]
Patron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8344 277
239423
썸네일
[A갤] 일본 산악인 100명이 뽑은, 일본 명산 Top 10
[179]
이즈리얼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8737 64
239421
썸네일
[야갤] 따릉이, 하천에 수십대 버린 용의자, CCTV에 포착.jpg
[3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5986 142
239419
썸네일
[유갤] 강인경이 받는 소중한 사진들이 부러운 심형탁
[268]
ㅇㅇ(185.206) 06.14 36423 376
23941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밀양 근황.JPG
[639]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3163 505
239415
썸네일
[야갤] "아! 이 사람들이었구나", 무료체험단 정체에 '띵'.jpg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0567 216
239414
썸네일
[이갤] 일본 남자에대해 평가하는 외국인...jpg
[45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4256 258
239411
썸네일
[야갤] 여름에 에어컨 안튼다는 김종국
[650]
ㅇㅇ(85.203) 06.14 36548 126
239409
썸네일
[부갤] IMF 권고까지 무시한 K-통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290]
나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4220 267
239408
썸네일
[갤갤] 목업 보니까 폴드6 괜찮게 나올 듯
[341]
SundayMo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7506 170
239406
썸네일
[의갤] 아동병원 "휴진 불참" 선언에... 의협회장 공개 비난
[307]
ㅇㅇ(45.84) 06.14 24790 290
239402
썸네일
[리갤] '베트남 한국 여성 살인' 전직 프로게이머 L씨, 마약까지 검출
[270]
ㅇㅇ(106.101) 06.14 27371 97
2394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조선은 노예제 사회였는가?.jpg
[1885]
ㅇㅇ(110.12) 06.14 27667 110
239399
썸네일
[야갤] "이제와 조현병 운운, 엄벌", 교제살인 피해자 언니의 분노.jpg
[1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4185 51
239397
썸네일
[무갤] (스압)한사능 먹어버린 일녀들
[577]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5827 516
239396
썸네일
[만갤] 푸른 달이 머무는 탑 - 1화 (지최대 1차 탈락)
[53]
하겐다즈쿠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294 21
23939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성차별국가 대한민국
[25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1242 430
239392
썸네일
[야갤] "몸 안좋아 보신탕 해먹으려"... 키우던 개 도살한 60대
[1009]
ㅇㅇ(185.114) 06.14 29689 198
239389
썸네일
[이갤] 원가 8만원 짜리를 400만원에 팔아버린 디올...jpg
[518]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41122 323
239388
썸네일
[주갤] (스압) 이혼후 재산분할에 대한 한국여자들의 생각
[344]
주갤러(106.101) 06.14 24155 367
239385
썸네일
[디갤] 아 일본 다시가고싶다
[104]
오태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0824 57
239383
썸네일
[해갤] 발 밟는 반칙은 축구 개인기를 죽이는 불법행위다.gif
[270]
해갤러(182.228) 06.14 22176 280
23938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경북궁에서 출토되었다는 청기와
[2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8228 99
239379
썸네일
[야갤] 푸틴 분통 터질 일, G7이 꺼내든 특단의 조치.jpg
[33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9753 100
239377
썸네일
[기갤] 이서진 집안
[447]
긷갤러(146.70) 06.14 30377 157
23937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분노한 해경...주변 모든 배 추격
[270]
가상현실여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3831 372
239374
썸네일
[야갤] 아이 울음소리만 들린 112 신고, 경찰이 보인 반응.jpg
[12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8241 59
239373
썸네일
[주갤] 요즘 문신 많이 하는데 대기업 사람들은 타투도 거르냐는 블라인.jpg
[1011]
주갤러(85.203) 06.14 47589 567
23937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개고기 신메뉴 출시 예정
[643]
ㅇㅇ(14.38) 06.14 47843 368
239368
썸네일
[새갤] 장관 가이드라인 있었나.. 법사위, 외압의혹 관계자 증인 세운다
[45]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554 32
239367
썸네일
[야갤] [단독] 10년 가까이 다닌 병원, 의사가 아니라 악마였다.jpg
[3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6530 210
2393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제자 개웃긴 개ㅈ잡주 ㅋㅋㅋ
[119]
운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8442 121
239364
썸네일
[야갤] 석유공사 사장 "이게 왜 문제..개발시도 안하면 바보".jpg
[4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4166 114
239362
썸네일
[기갤]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는 아이브 장원영
[397]
긷갤러(146.70) 06.14 33119 122
239361
썸네일
[싱갤] '붉은 나폴레옹'으로 불린 베트남의 전쟁영웅..JPG
[178]
환송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3247 76
239359
썸네일
[A갤] 티웨이 11시간 지연은 뭐냐 ㅋㅋ
[218]
ㅇㅇ(211.44) 06.14 23063 90
239358
썸네일
[대갤] 일본 자민당 前국회의원 변호사, 900명 등처먹고 50억 벌다 체포
[139]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1539 141
239356
썸네일
[야갤] "현시각 동대문 ㄷㅌ몰 앞 민희진복장으로 트럭시위".jpg
[1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8135 70
23935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국비학원 코더가 취직이 힘든 이유.
[575]
라그나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1377 39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