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10곳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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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츠메 소세키 산방기념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산시로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나츠메 소세키(1867 - 1916)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7년 신주쿠구 주도로 개관한 기념관. 원래 이곳은 신주쿠 태생인 소세키의 사저가 있던 자리로, 소설을 집필하거나 다른 문인들과 교류하던 곳이었으며 소세키는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함.
사저 자체는 1945년 도쿄 대공습으로 사라졌지만 부지는 지금까지 소세키 기념 공원으로 남아 오다 2017년에서야 기념관이 들어선 것. 기념관 내에는 당시 소세키의 서재를 충실히 재현한 공간도 있어서 소세키를 좋아한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
참고로 산방은 서재를 의미하는 말임.
12. 메구로 기생충관
1953년 개관한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기생충 전문 박물관. 지난 2017년 서울에 기생충 박물관이 생기기 전까지는 세계 유일의 기생충 전문 박물관이기도 했음.
약 300여 점의 기생충 포르말린 표본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다들 메구로에 가면 메구로강만 보지 말고 가까운 이곳 메구로 기생충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입장료 무료.
13. 무사시 능묘지
다이쇼 덴노와 쇼와 덴노가 묻힌 능. 일본 황실의 능은 주로 교토에 있는데 예외적으로 다이쇼 덴노와 쇼와 덴노는 도쿄에 묻힘.
무사시 능묘지라는 이름은 능이 위치한 하치오지시 일대가 과거 무사시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기에 여기서 따온 것. 다이쇼 덴노의 능인 타마 능과 쇼와 덴노의 능인 무사시노 능으로 구성되어 있음.
도쿄 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능묘지 하나만을 보고 가기보다는 타카오산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
14. 아타고 신사
해발 25.7m로 도쿄 23구 내 최고봉인 아타고산 정상에 위치한 신사. 화재 예방을 기원하는 신사로 총본산인 동명의 아타고 신사가 교토에 있음. 산 동쪽에 위치한 돌계단을 오르면 출세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음.
과거에는 23구 내 최고봉인 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주위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선 탓에 과거의 전망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듬. 그러나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산 속의 신사라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제격인 곳.
15.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지난 1994년 삿포로 맥주 공장 부지에 새로이 들어선 복합 쇼핑센터. 야마노테선 에비스역에서 남쪽으로 약 400미터 떨어져 있지만 냉난방이 되는 전용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
에비스역 일대는 과거 삿포로 맥주 사의 맥주 공장이 있었던 곳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한 게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에비스'. 에비스가 워낙 유명했던 탓에 주변 지명이 에비스가 되었을 정도. 야마노테선 에비스역도 처음에는 맥주 운송을 위한 화물역으로 개업했음.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의 38~39층에는 'TOP of YEBISU'라는 전망 레스토랑이 있는데 런치 시간대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도쿄의 남쪽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
16. 방위성, 이치가야 기념관
도쿄 이치가야에 위치한 방위성(우리나라의 국방부에 해당)과, 방위성 내의 이치가야 기념관. 제2차 세계 대전때까지는 육군성이 있었던 곳.(해군성은 츠키지시장으로 유명한 츠키지에 있었음)
이치가야 기념관은 구 육군성 청사 건물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극동국제군사재판이 열린 곳이기도 함. 이치가야 기념관 단독 자유견학은 불가능하고 사전에 방위성 견학을 신청하면 견학 코스 내에 이치가야 기념관이 포함되어 있음.
견학 코스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했던 방공호 등 다양한 전쟁 유적을 볼 수 있으니 밀덕이라면 꼭 가 보는 것을 추천.
17. 조칸지
에도시대의 집창촌인 요시와라 유곽 인근에 위치한 절. 조칸지에서 약 700m 남쪽의 요시와라 공원 일대가 과거 요시와라 유곽이 있었던 자리.
현대 미디어가 만들어낸 요시와라 유곽의 아름답고 화려한 유녀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대다수의 유녀가 인신매매의 희생자였음. 병이 들거나 해서 유녀가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않고 유곽 인근에 대충 시체만 던져 버렸는데, 조칸지의 승려들이 가족도 친지도 없이 버려진 유녀들을 불쌍히 여겨 이들을 화장하고 장례를 치러 주었음. 이렇게 절에 봉안된 유녀들의 유골함만 무려 2천개가 넘어가며,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조칸지는 유녀들의 나게코미데라(던져 버리는 절이라는 뜻)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딱한 사정을 지닌 곳.
18. 주일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국문화원. 일본까지 가서 무슨 한국문화원이냐 할 수 있고 그걸 모르는 건 아님. 한국문화원은 단순히 여행객이 가기에는 아무 메리트 없는 곳이지만, 반대로 한국에 관심있는 일본인 친구나 다른 외국인 친구와 함께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곳. 보닌쟝은 일본인 친구와 함께 신주쿠 한국문화원 → 신오쿠보 루트로 갔는데 애들 아주 좋아죽어했음.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과 자료도 충실하고 장기여행자에게는 고국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함. 특히 옥상정원은 한국 전통 가옥을 테마로 대청마루, 장독대 등 한국의 전통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음.
19. 지하철 박물관
철도대국 일본의 수많은 철도박물관 가운데 도쿄메트로에서 직접 운영하는 지하철 박물관. 도쿄메트로 도자이선 카사이역 고가 아래에 위치해있음.
사이타마의 JR동일본 철도박물관이 규모나 명성 면에서 워낙 유명한 탓에 그에 비하면 지하철 박물관은 규모도 작고 인지도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님. 다만 요금이 저렴하고 '지하철'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집중해서 관람하기에는 제격인 곳.
특히 두번째 사진의 노란색 전동차는 동양 최초의 지하철인 긴자선 개통 당시(1927년) 도쿄의 지하를 달린 전동차로, 전동차로는 최초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음.
20. 츠바메유
4대째 영업중인 유서깊은 공중목욕탕. 특히 1945년 도쿄 대공습으로 소실되어 1950년 재건한 건물은 도쿄의 목욕탕 중 유일하게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음. 일본의 목욕탕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후지산 그림이 그려진 일본 목욕탕의 스테레오타입과도 같은 곳. 탕 안의 바위산은 과거 후지산의 용암이 굳은 것을 가져온 것으로 현재는 법률 개정으로 후지산의 암석 반출이 금지되었음.
일단 대충 생각나는 곳은 다 소개했으니 나중에 또 차근차근 모이면 천천히 써 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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