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리 범가자미 후기(씹스압) - 2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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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리 범가자미 후기(씹스압) - 2앱에서 작성

금태충

2024.06.14 08:10:07

조회 8892 추천 27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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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리 범가자미 후기(씹스압) - 1 - 오마카세 마이너 갤러리

또량진 갔다왔다 1년 8개월 동안 기다린 어종이 드디어 나와서 이건 갈 수 밖에 없었음 요즘 민어가 좀 나오기 시작했는데 저건 거의 10kg급은 되어보이네 황복이랑 참복도 보이는데 황복 얘네는 먹어보고 싶음 2층 가보

m.dcinside.com

1편은 여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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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것도 먹었음

범가자미 간 조린거 껍질 데친거 그리고 위 삶은거

껍질 데친거 의외로 맛있음 대신에 짧게 데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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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에 원물 전처리할 때 대충 이렇게 빼놨었다

왼쪽부터 벤자리 간 범가자미 간 범가자미 알집 벤자리 알집

참고로 범가자미 간은 진짜 맛있음

이번건 좀 별로긴 했는데 부드럽고 잡내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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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집이랑 벤자리 간

의외로 이번에는 벤자리 간이 기름져서 꽤 맛있었음

범가자미 알집 진짜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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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우리의 범가자미는 해동지랑 소금으로 물기 빼다가

확실하게 조지자는 느낌으로다가 피칫토로 둘둘 감았음

3일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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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부를 야무지게 포 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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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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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가자미의 추억 때문에 여기에 시오지메까지 한 번 더

봐봐 수분 나오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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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쥐어 봤다

확실히 1일차보다 낫다 초밥도 돌가자미보다는 훨씬 맛있음

수분이 원인이었던 것 같은데 얘가 좀 그런 개체였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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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거 살짝 피하지방층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깔끔한 범가자미 맛의 비결인듯 함

다만 얘는 그게 좀 부족했다고 느꼈음 이것 역시 개체차같음

워낙 랜덤으로 나오는 어종이라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거 고점이 상당히 높은 어종일 거 같은데

얘는 제발 양식 포기하지 말고 광어처럼 퀄리티 좋게 끝까지 밀고 갔으면 좋겠음

안 그래도 국산 양식 어종들 다양성이 너무 떨어져서 솔직히 재미가 별로 없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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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초밥

지느러미살임 얇아서 반으로 가른 뒤에 펼친거

지느러미 초밥이 참 맛있음

3일 숙성하니까 그래도 지느러미 기름 맛이 어느 정도 올라와서 단점을 메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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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으니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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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투리는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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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분 잡을라고 별 짓거리 다 한 보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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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2kg 넘는 거 제대로 골라서 좀 먹어보고 싶다

이런 희귀템은 왜 맨날 노량진 못 가는 날에만 나오는지 모르겠음

인기도 많아서 큰 거 구하기가 참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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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리도 뭔가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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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서더리로 국을 빨리 안 끓여줬다고 화가 잔뜩 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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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서더리랑 가마살만 구운건데 기름이 뭔 홍수가 터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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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쫙 빠지고 바삭해진 서더리는 다시마 육수에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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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리 미소시루 완성

벤자리 기름에서 양식 냄새가 좀 나긴 하는데 미소 향으로 거의 가려짐

맛 자체는 끝내줌

미소 양을 좀 줄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살짝 했더니 더 자연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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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져버린 벤자리를 질투하는 범가자미의 모습이다

저렇게 비늘을 굳이 깎은 이유가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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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가리 반갈을 내주고

대체 왜 신케지메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분석해보니

뇌 위치부터 애초에 잘못 잡고 있었음

얘 잡을거면 저기 원 표시된 곳에 송곳 찌르고 철사를 화살표를 따라 넣도록 하자

지금 생각해보면 광어랑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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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파를 좀 구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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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치기 드럽게 힘든 범가자미 서더리를 굳이 챙긴 이유

얘는 맑게 끓인 국이 진짜 맛있기 때문임

서더리를 구워서 끓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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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해졌다

근데 얘네 생각보다 기름이 많으니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는 직화 말고 그냥 오븐에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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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청양고추로만 맑게 육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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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미나리 숨만 죽이고 살짝 향만 넣는다는 느낌으로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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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실파 듬뿍 뿌려서 먹으면 끝내준다

조개 육수로 치면 민들조개(째복) 같음 진짜 깔끔한데 감칠맛이 엄청 세게 때려박힘

힘들게 비늘 제거한 보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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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서비스로 받은 백생합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이거 은근 겉이 드러워서 칫솔로 벅벅 씻어야 함

뭘 샀길래 서비스로 받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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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값이 아주 착해져서 좀 사와봤거든

얘는 나중에 떡프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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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몇 마리 골라서 마늘+페퍼론치노로 향 낸 올리브유에 넣고 화이트 와인으로 육수 뽑고 입 벌리면 재빨리 건져내자

얘는 사실 뭔 짓을 해도 그렇긴 한데 살이 빠르게 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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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페이스트 좀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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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 투하

근데 이 먹물 어디서 나온거냐면 저번에 갑오징어랑 민어랑 먹었을 때 그 갑오징어에서 떼어놨다가 얼렸던 거임

그 때 먹물주머니 떼다가 터뜨려버려갖고 양이 적었음

그래서 먹물 소스가 아니라 짜파게티 소스가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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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먹물 봉골레인데

비주얼은 무슨 짜장면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끝내줌

다만 조개육수가 너무 진한 감이 있었음

저 백생합이 살 맛은 별로 없는데 육수 하나는 꽤 맛도리로 우러나서 가성비 좋은 듯

이번에는 사온 게 종류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금방 다 먹었네

암튼 끗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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