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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억울해하며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16일, 같은 당 소속 양문석 의원은 ‘검찰의 애완견’이라 표현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언론을 조롱했다.
양 의원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하며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증세를 일으킨다”고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곧이어 노종면 의원과 최민희 의원도 언론에 대한 폄훼성 발언으로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누구보다도 지지한다고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낸 저급한 언론관이자 막말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수 없다.
우리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으며,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
특히 초선 양문석 의원은 언론 비평지 출신으로 현업에 대한 이해보다는 비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제1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자임한다면 외부에 대한 공격보다는 타당한 의견 제시로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
내 맘에 들지 않는 언론을 적대적 언어로 모욕하는 일은 점점 일상화하고 있다. 정치권뿐이 아니다. 지난 13일 김용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은 공개 회의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향해 “기레기들이 들어와서 쓰레기 기사를 써왔다”는 극언을 퍼붓기도 했다.
자신들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언론 혐오를 부추기려는 데에 어떤 의도가 있을지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런 행태가 궁극적으로 정치 혐오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우리 언론도 검찰 기소 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점도 반영함으로써 ‘유죄추정 보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업 언론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여하한 압력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다.
2024년 6월 17일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저러니까 애완견 소리 듣지 긁? 윤석열 한테나 저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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