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산울림 커버의 탄생앱에서 작성

DD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9 07:30:02
조회 13338 추천 117 댓글 55

7fed8276a8826aeb3fe69ba713c72d38005320db3387aaf70eb7d0eb058594102fede8f48693c63e68ba047e7c7ea4bba44801


산울림 앨범들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디자인이다.

밴드가 20년동안, 1집부터 12집까지 일관된 디자인의 커버로 음반을 발매한 것은 산울림이 세계 최초였기 때문이다.

이는 범용성이 큰 줄무늬 디자인 때문이었으며

이 독창적인 디자인의 유래는 1977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7fed8276a8826aeb3fe69ba713c72d38005320db3387aaf70eb7d0eb058594102fedebf48693c63e68ba047e7c73a6bf994f



때는 1977년 12월, 서라벌레코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음반 발매를 앞둔 산울림은 중대한 결정을 앞두게 된다.

바로 "앨범 커버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의견이 떨어진 것.



2ce4897fb1873aff6ceb84b4419f2e2dad504b5e057b020f8d1a67bdd0

1ff08174b68a6bfe3aef9be440897764bcb723fc39a123d0a6b2204f4a341e26db5061399bca9b6d01d9

7ced847edac130a97eeee9e242897c6552a46f5edf3132369920bb484e4a3551


당시 한국 앨범들은 대부분 가수나 그룹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전면에 박아놓은 디자인을 채택하였지만

김창완은 그런 디자인을 매우 싫어했다

둘째 창훈과 셋째 창익도 어색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앨범 커버에 크게 박히는 걸 원치 않아해서

김창완은 서라벌레코드의 디자인 담당자에게 계속 수정사항을 얘기했다

앨범 마스터링도 끝나서 찍을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아직도 안 정해진 앨범커버때문에 골이 아파진 담당자는

결국 "니들이 직접 해봐라"라며 사진을 던져주곤 gg쳤고

창완은 "언젠가는 2집을 내게 될 텐데, 계속 사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만들자"는 삼형제들의 의견을 모아 지금의 줄무늬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다.





그러자 "산울림" 타이포그래피 왼쪽에 수록할 정사각형의 그림이 필요했는데, 최초에 삼형제가 냈던 의견은 "어린이들에게 그리게 시키자"는 것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무릎을 탁 친 창완은 크레파스를 사서 동네 어린이들에게 도화지를 나눠주며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시켰는데,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하니 하나같이 빨간색 크레파스로 꼬불꼬불한 선만 직직 긋고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그리게 시키자"는 아이디어는 탈락하게 되었다.


이후 창완은 "차라리 우리가 그리자"며 형제들을 소집했고
어른의 향취를 지우기 위해 복잡한 부분은 왼손으로 그리기도 하며 앨범 주제에 맞는 시계, 꽃, 나무 등 여름 풍경이 완성되었다.



7ce48776cb8268fe3aefe9bc449f2e2ddc5107b31c82eafababa60c109


커버로 쓰기 위해 찍어뒀던 삼형제의 사진은
버리긴 아까우니 앨범 뒷면에 작게 실렸고

이후 산울림의 "양산형" 디자인은 12집 발매까지 그 몫을 톡톡히 하게 된다.


창완의 자기주장과 고집이 없었더라면 산울림의 특색 있는 커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출처: 포스트락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7

고정닉 24

2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265493
썸네일
[누갤] 700편 달성 기념 영린이 탑텐
[105]
Searcher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4323 42
265491
썸네일
[새갤] MZ 軍장병들 “명분 없는 계엄령 누가 따를까요”…野 동의 없이 ‘불가능
[1057]
Taesikg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1301 142
265489
썸네일
[야갤] 곽튜브, '학폭 의혹' 이나은 옹호 논란…교육부도 선 긋기
[9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5089 388
2654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건물들 외관에 땟국물이 흐르는 이유
[38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5774 650
265486
썸네일
[월갤] 월월뷰) 3번의 묵직함
[37]
월첩(125.137) 09.17 16849 31
265484
썸네일
[야갤] 北, 김씨 3대에 충성하다 죽은 90대 “전사”들 찬양 영화 공개
[19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9967 88
265483
썸네일
[중갤] 이준석 "두 명의 여성 대통령 만들어"...한 명은 박근혜
[55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6037 326
2654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변하고있다는 호칭 문화
[8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4737 158
265479
썸네일
[야갤] 쇼핑카트 굴러 주차 차량에 '쿵'…피해 보상은 누가?
[197]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2188 97
265476
썸네일
[새갤] 쿠릴 열도의 거대한 사자
[111]
크로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4835 93
2654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강아지와 함께 등교하는 초딩
[214]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8373 291
265473
썸네일
[야갤] 라면 먹고 갈래요?'‥고립가구 찾아낸 '라면 복지'
[583]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9526 223
265469
썸네일
[유갤] 간월재, 운문댐 후기 (씹스압)
[64]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270 37
265468
썸네일
[야갤] 추석 스트레스 순위... 대망의 1위는?
[368]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0567 112
26546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리버스쮸석... 쿨한 정준하 모음...
[150]
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0912 264
265464
썸네일
[카연] 음식 인문학 만화 #6. 초콜릿(3) 유럽의 초콜릿
[41]
리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3956 88
265463
썸네일
[야갤] "학문의 자유, 유학 갈래" 30살 병역기피자…법원의 판결
[474]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1136 147
2654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페미의 피해망상 & 페미의 실체
[766]
elryio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6381 693
265458
썸네일
[이갤] “한동훈, 1년만 늦게 나오지”…국힘 내 분출하는 의구심
[3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3040 115
265454
썸네일
[국갤] X(트위터) 차단된 브라질 근황...jpg
[395]
투명보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1524 780
2654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압구정 땅 130평 무단 점유하다 꿀꺽하려던 유치원 부부
[526]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6547 481
265451
썸네일
[야갤] 치우고 있는데 담배꽁초 '툭'…대체 왜? "한국이라서요"
[1106]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4766 373
265449
썸네일
[군갤] 현실 중국사와 함께 보는 무협 세계관.jpg
[206]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9494 134
2654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존 시나가 시계를 두 개 차고 다니는 이유
[26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5251 264
265446
썸네일
[기갤] 엑소 백현 실내흡연 모습 포착··식당 테이블서 '연기발사'
[324]
ㅇㅇ(211.235) 09.17 35915 136
265444
썸네일
[야갤] 1400개 열차표 쓸었다 환불...포인트 빼먹는 꼼수 못 잡나
[3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3259 182
26544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추석짤모음
[192]
기분좋습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4206 302
265439
썸네일
[야갤] "동맥·신경 다 끊어졌다" 아파트 천장서 조명등 떨어져 날벼락
[2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3474 136
265438
썸네일
[블갤] 클레이로 만마전이랑 토라마루 만들어봄
[51]
KODD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0141 89
265436
썸네일
[싱갤] 음식을 먹는 일상 만화.manwha
[108]
뇽댬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0646 62
265434
썸네일
[야갤] 곽튜브 커뮤니티 뜸.jpg
[1508]
❤+파오후❤+(106.101) 09.17 114711 1059
265433
썸네일
[야갤] 속 터지는 '관광 갈라파고스' 한국
[943]
야갤러(221.157) 09.17 43298 537
265431
썸네일
[F갤] 나스카의 리빙 레전드, "더 킹" 리처드 페티의 챔피언 카를 알아보자.
[25]
dcroff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251 35
265429
썸네일
[토갤] 직관게이 어제 경기 후기
[64]
응애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6475 85
26542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뭔가 고압적인 노예를 샀다.manga
[157]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37013 267
265426
썸네일
[로갤] 비디오테이프 변환 근황 (늦어서 죄송합니다)
[97]
비디오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2080 100
265424
썸네일
[새갤] 해외여행 갈 때 돼지코 필요없는 나라와 필요한 나라들
[188]
야스행새쾌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8801 116
2654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아니 전세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근황이라는데
[295]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2406 429
265421
썸네일
[중갤] 의외로 댓글알바를 쓰다가 걸린 게임회사..JPG
[338]
베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2338 501
2654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병원 진상 실화
[337]
ㅇㅇ(1.228) 09.17 31885 290
265418
썸네일
[일갤] (평일 도쿄역 출발) 센다이는 어디로 가는 게 제일 빠를까?
[66]
아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2084 11
265414
썸네일
[디갤] 시골 사골 40mm 40장
[28]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899 30
265413
썸네일
[야갤] 유럽 기록적인 폭우, 최악의 홍수...지구의 분노?
[1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7801 58
265411
썸네일
[싱갤] 17년도 당시 초등학생의 눈으로 본 여성운동가
[1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7856 551
265409
썸네일
[일갤] 제야의 종에 도쿄 죠죠지에서 사람 압박파티한 이야기
[40]
뉴비의몸짓발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3611 40
265407
썸네일
[야갤] 전국민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한 사건
[894]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1206 469
265405
썸네일
[싱갤] 빨강빨강 북한 축구 광탈 아오지 드립을 본 여성시대..jpg
[5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50732 428
265403
썸네일
[히갤] 중국에서 개발작 일으킨 영화 속 장면..gif
[458]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9777 639
265401
썸네일
[중갤] 슬레이 더 스파이어 젖탱이녀 DLC 출시.....jpg
[5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9204 350
265399
썸네일
[싱갤] [데이터주의] 20년전 같이 개봉했던 레전드 영화.gif
[149]
ㅇㅇ (39.112) 09.17 38686 17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