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그
지난 3,4,5월
고난의 행군과 같던 연속적인 브레베 스케줄을 끝내고난뒤
코라의 새로운 타이틀인 KR10000을 획득하기 위해
SR시리즈를 두개를 돌아야 하는 상황
미음나루고개
머치고개
수리너머고개
샛터삼거리
상천벗고개
화악산
실내고개
덕고개
파포고개
뱀머리고개
해산령
오천터널
도고터널
돌산령
가령고개
정고개
새골고개
미시령
싸리재
장고개
송천고개
큰영아치
조침령
하남고개
오미재
고사리재
아홉사리재
작은구둔치
큰구둔치
작은솔치재
공작산
소니고개
오룡터널
널미재
마치고개
선어치유명산
서후고개
벗고개
그외 잡고개 6개..
일단 여행의 경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서울 스타팅인 코스를 돌아야 하는 상황 이었는데
눈에 들어온 두개의코스 -> 서울멧돼지, 슈퍼삐약이 각각 광나루,반포출발
우선적으로 슈퍼삐약이를 선택
슈퍼란도니 코스 이하 SR시리즈는 600km/10000m이상의 조건을 충족 시켜야 하고
두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
1. 랜도너 : 60시간 이내 완주
2. 투어리스트 : 하루 최소 75km 주행 & 완주
일반적인 정규시리즈의 브레베는 600km라고 하면 절대평속 15km 즉 40시간인데 비해
SR시리즈는 20시간이나 더 많은
물론 코스와 획고를 보면 납득 ㅇㅇ
출발지인 CP1 반포세빛섬
금요일 저녁 9시 12분 출발
https://www.superrandonnees.org/
SR시리즈는 기존 퍼머넌트와 진행 방법이 약간 다른데
인증 사진은 본인의 셀카였던 퍼머넌트와 다르게
신청을 하면 우편으로 날아오는 SR뱃지를 프레임에 달아준뒤
자전거 사진을 CP장소에 맞게 촬영후 얀회장님께 전송하면 된다
퍼머넌트 때와 다르게 격려의 말씀도 주시는 얀옹
그렇게 출발지인 세빛섬에서 잠수교로 바로 북단부로 넘어간뒤 미음나루를 지나 양수역 직전 북한강 자전거길로 빠져
출발후 첫인증CP인 머치고개에 도착
아 근데 그다음 업힐인 수리너머고개(1.84km, 8.2%)에 초입 시작
업힐 스펙만 보면 별거 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끄트머리가 고각으로 조져주더라
15~17퍼 왔다갔다에 길도 더럽고 차가 쌩쌩 지나가니
경사 깎는 스킬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조용히 안장에서 내려왔는데
그사이에 동행자갤럼이 찍어버림 개새끼 ㅋㅋ
대충 정상에서 숨고르고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다운힐중 프리휠이라 나를 앞서간 동행자가 뒷바퀴 슬립으로 잠시 멈춰서 있는 상황
이야기 들어보니 골로 갈뻔했다고함 ㄷㄷ..
나도 같은곳에서 다른 생각 하다가 헤어핀 20퍼 마주치고 정신 바짝 차렸음
그렇게 샛터삼거리 인증센터이자
북한강 자전거길에 재입성한뒤 가평쪽을 향해 가는데
https://gall.dcinside.com/m/cycle/702500
이자식 또 펑크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랜도너링중 시즌 3번째 펑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예측하기론 아까의 슬립때문에 튜브가 데미지 입은거 같다고 하던데
제생각엔 오천성 성능이 거기밖에 안되는거 같거든요? ㅇㅇ
튜브도 확인해보니 스네이크바이트 자국이 선명히 나있는 상황
그와중에 남양주시 자전거길은 정확히 자정에 모든 가로등을 셧다운 시키는데
수습하려고 멈춰선뒤 3분 지났을까 딱 자정이 되자마자 모든 가로등이 꺼지게됢...
내것과 이양반의 전조등에 의존한뒤 펑크대처
그간 랜도너링중 펑크에 몇번 처맞아봤다고 수습능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ㅇㅋㅋㅋ
그렇게 펑크대처를 무난하게 한뒤 재출발
가평에서 대충 쑤셔넣고 화악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아 씨발
비온다 예미 씨부랄거
토요일 오전5시에 출발하기로 약속했던걸 합의하에 앞당겨 금요일 저녁9시로 했는데
예상치 못한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
물론 크리티컬하게 맞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화악산(6.87km, 9%)산 밑에서부터
엄청난 습도와 안개 그리고 금요일날 근무했던 피로도, 멘탈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화악산을 오르려니 몸까지 확 지치게 되더라고
근데 뭐 가야지 별수있나.
픽시로 끌바없이 올라갔다는 자부심을 안고 얀옹께 인증사진 박고 다시 재출발
이제부터 본격 강원도 시작
최소 미시령 넘고 속초(320km/5500m)에서 첫박을 하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예보보다 4시간이나 더 일찍 오게되는 비때문에 그대로 진행 했다가는 시간당 20mm의 비를 맞고 dnf할 각이었음
또 반대로 첫날 첫박을 너무 일찍하게되면 후에 2일 3일차는 답도없이 힘들어질게 뻔했기 때문에
일단은 비구름과 캣마를 하면서 각 마을에 도착할때마다 실시간 예보 확인하며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
계획다 갈아엎고 프리스타일 시작
화악산 밑에있는 사내면에서 보급하며 위와같이 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출발
지체 되다간 좆된다 빨리가자 ㅇㅇ
실내고개 (2.5km, 7.5%)
덕고개 (1.1km, 6.8%)
파포고개 (1km, 4.7%)
를 넘는데 뭔가 이상해씨발ㅋㅋ
스펙보다 훨씬더 가파른 고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더라
처음은 완만하고 끝에 가면 가파른...
평균의 함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힐들이 계속 괴롭히니까 정신 나갈것같음
평소 다녔던 거리와 획고에 비교하면 훨씬 더 빠르게 찾아오는 피로도가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화천읍에 도착하고 보급하며
비구름 캣마를 진행할지 아니면 숙박을 할지를 알아보니
숙박을 결정하자니 자고 일어나면 비가오고
계속 진행하자니 비를 맞고
체크메이트된 상황 어 ㅋㅋㅋㅋ
다음 마을인 방산면까지는
해산령(6.94km, 5.9%), 오천터널(2.9km, 8.8%)이 포함된 44km에 1400m를 더 쳐내야 도착하는 상황
어차피 맞는거라면 첫날 거리를 최대한 뽑아내자 해서 다시 속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산령은 오지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풍경이 아름다운것도 한몫하지만 gpx파일을 직접 찍어가며 검토할때도 뭔가 묘~한 느낌이 강하게 났었음
정상에서 낙타등을 나타내는 고도표도 한몫하고
직접 이곳을 들어가보니 그걸 온몸으로 체감했는데
평화누리길인것도
북한과 인접한것도
인위적으로 산림이 가꾸어진곳이 아닌 자연그대로 보존된 산이라 침엽수가 아닌 활엽수로 가득한 원시림인점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긴 터널이 있다는점도
굉장히 묘하다라는 표현이 맞다
예를 들자면 포켓몬스터 은빛산에 있는 지우 만나러가는 느낌..
근데 체력적으로도 정신도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 사진을 많이 못남긴게 아쉽다
그렇게 정상을 올라온뒤 해산령 정상에 위치한 낙타등을 지나 긴~ 다운힐을 무사히 내려옴
멋있는 절경을 가진 평화의댐 지나 오면서
오천터널은 중턱 즈음 10퍼넘는 고경사 시작 될때 조용히 끌바 시작 ㅋㅋㅋㅋㅋㅋ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2,3일차를 위한 전략적 끌바라고 자위하면서...
그렇게 꾸역꾸역 방산면 도착...
해당 식당과 모텔에서 식사,숙박을 해결
밤주행을 조지느라 편의점 음식만 내 먹다가
끼니다운 끼니를 제대로 못먹었는데 드디어 식당에서 제대로된 밥
어헝헝 개맛있었음
첫날 주행스펙
아침 10시에 방산면에 도착해서 밥먹고 숙소 들어가니 오전11시
비를 피하기 위해 그치는 시간인 저녁 9시에 출발하자고 약속했음
샤워하고 입고있는 옷들 싹 빨래하고 기분좋게 12시에 잠을 잤는데
헌데 날은 굉장히 더웠지만 첫날 무리를 한 탓에 에어컨을 틀고 잤다가는 그냥 몸살감기 걸려 멸망할까봐
끄고 잤던게 되려 재앙의 시작..
굉장히 날이 덥고 창에 커튼이 없는 탓에 너무 밝아 3시간만 선잠자고 깨버린것 씨발ㅋㅋㅋ
이때 오후 3시였는데 디씨하고 랜도너분들이랑 카톡하고 인스타하고 웹툰 밀린거 쭉보고
https://gall.dcinside.com/m/cycle/702795
이지랄 떨고
이게 나중에 2,3일차 스노우볼 구를지 몰랐지...
그렇게 동행자 양반 깨울까 말까를 고민을 백번했는데 그냥 쉬라고 뒀다..
그냥 시간 보내긴 아깝고해서 저녁5시쯤 숙소에서 잠시 외출 나와
옆옆 식당에서 저녁식사라도 한번 더했음
2편은 언제 다시 작성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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