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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곁들인 3박 4일 간사이, 주부 여행기 1편 : 교토, 우지앱에서 작성

청담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4 08:40:02
조회 6738 추천 16 댓글 36




이번 여행은 올해 초 감귤에서 특가 풀었을 때 일단 풀린거 잡자고 인천간사이 9000원에 사뒀다가, 돌아오는 간사이발 특가가 전멸당해 울겨먹으로 나고야발 리턴편을 700엔에 예매하며 '간사이도 가고 주부도 가고 럭키비키잔앙~ㅋㅋㅋ' 하는 정신승리로 시작하게 됐음.


일단 여행의 테마는 성지순례였는데, 원래 여행다닐 때 애니 성지순례를 항상 곁들이는 편임 (굳이 성지를 주목적으로 찾아다니지는 않고, 가려는 여행지나 그 근교에 해당되는 애니들을 골라 한바퀴씩 정주행하면서 배경지 캡쳐 따서 인쇄하고, 여행다니면서 곁들여 방문하는 식임)

이번에는 애니 안 보는 친구가 동행하게 되면서 관광과 씹덕질의 비율이 7:3 정도로 섞였는데, 딱 이 기분좋은 비율이 나도 가본 곳 또 가는거지만 성지순례라는 목적은 어쨌든 이루니까 좋고, 친구도 관광지 재밌게 돌고 하는 윈윈 전략이 된 것 같아.

이 친구도 나랑 일본 여행 5~6번 정도 다녀본 친구라 성지순례도 곧잘 어울려줘서 배경지 찾겠다고 두리번거리는거 옆에서 거들어주고, 나는 친구가 찾는 아이템들 (러닝충이라 러닝관련 신발같은거 좋아함) 다 찾아주고, 직원하고 통역해주고 서로 이해가 맞으니까 각자 서포트도 잘 되더라.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 성지순례 테마는 쿄애니, 그중에서도 타마코 러브스토리, 빙과, 울려라 유포니엄 (+너의이름은) 이었음




처음 간사이 도착은 9시 예정이었는데 40분 지연이누나 만나서 입국수속 다 끝나고 나오니까 10시 40분정도 됐었음. 원래 10시 44분 하루카 타려고 계획했는데 나온 곳이 2터미널이라 터미널 이동하랴, 하루카 티켓 뽑으랴 시간 좀 잡아먹어서 11시 1분거 타게 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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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노룩패스해버리고 바로 교토로 쏴서 교토의 관문인 교토역에 오면, 여기도 케이온을 비롯한 교토 배경 애니들의 단골 무대인 곳임.


특히 교토타워 << 이새끼 꼭 학원물에서 수학여행 다니는 에피소드 나오면 무조건 나오다시피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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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도착하자마자 다들 짐 풀어서 코인락커에 때려박고 (어차피 저녁에 신칸센 탈거라 플랫폼 다시 들어와야 해서 하루카 내린 자리에서 바로 앞에 있는 코인락커에 냅다 때려박음)

밥부터 먹으러 이동한 곳은 교토역 3분 거리에 있는 카이다시멘 키타다. 이름부터 알 수 있듯 조개국물 베이스 라멘인데 깔끔하고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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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된장과 조갯국물이 사실 잘? 어울린다곤 못느꼈는데
조갯국물 깔끔함은 확실히 느껴짐.. 아마 담엔 그냥 조개라멘 먹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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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로 성지 찍으러 가다가 뱀 처먹는 카리스마대빵큰오리 발견
존나 맛있게 대가리부터 뜯어먹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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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코 러브 스토리에서 제법 비중있는 장면으로 나온 데마치야나기 카모가와 델타.

근데 비와서 강물 흙탕물에 뿔어터져가지고 잘 안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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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가장 찍고싶었던 장면인데... 돌계단 가운데까지 가야 구도가 맞지만 그럴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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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발자국만 더 가면 국정원 지하 MC 만날거같더라....ㄹㅇ





결국 꿈도 희망도 우천이슈로 뿔어터진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고 대충 손절하고 바로 우지 역으로 감. 우지 하면 난 말차, 유포니엄, 윤동주, 뵤도인 이렇게 4가지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유포니엄의 배경지로 많이 유명한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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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게이한 우지 역에는 유포니엄 ^그 저음^이 맞이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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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도 물 뿔어터져있는건 매한가지....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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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어 끝에서부터 날이 조금씩 개는게 보이긴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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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바시도 역사가 깊은 다리임. 유포니엄에서도 자주 나왔고, 작화 미쳤다고 평이 자자했던 롱테이크 ^쿠미코턴^ 장면도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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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내려가는 계단 (내려가면 강제 피쳐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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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역시 세계유산인 뵤도인.

어차피 유포니엄 성지들이 뵤도인 근처에 많이 있고, 친구도 같이 왔으니까 둘러볼 겸 가보면 확실히 실망은 안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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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의 도시라서 가는 길 내내 나카무라 토키치, 스벅 같은 카페에서 말차 내걸어놓고 팜. 난 말차 마시는 건 좋아하는데 디저트에 섞어 처먹는건 영 별로란 말임? 근데 여긴 우지잖아? 먹어야지... 우지차(우지챠아님ㅎ)


존나맨날 내입맛에 안맞을거 알면서도 통과의례로 350엔씩 주고 사처먹다가 음~ 역시 난 초코가 좋아... 말차 파르페는 절대 안먹어야지 씨바꺼 이래놓고 또 언젠가는 말차파르페도 처먹을 내 미래가 보여서 존나화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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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도인 입구 오니까 날이 제법 갰다
다이닛-뽄의 날씨전환력은 세계제이이이일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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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도인 (사람많음)

진짜많음

뭐 그래봐야 교토에 비하면 여긴 기분좋게 다닐 수는 있는 정도 인파인데 우지 치고는 여기가 사람 제일 많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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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쳐세우고 시종일관 전세낸 마냥 사진찍던 ^짱^ 새끼 꺼질때까지 내적 기싸움 조지다가 걔 짐싸고 꺼지자마자 찍은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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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도 보고 우로도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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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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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상식) 뵤도인이 그려진 10엔 동전은 무려 10엔어치의 화폐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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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좋으니까 한번더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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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도인 입장료는 성인 700엔 (단체관람시 600엔) 인데 이 요금에는 박물관 관람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옆에 있는 뵤도인 박물관을 무료로 볼 수 있음.

내부는 촬영 불가지만 안에 뵤도인과 관련된 여러 보물이나 문화재가 제법 많고, 만엔지폐에 그려진 봉황 조각도 전시되어 있어서 한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음. 어차피 한여름에 가면 더워서 육수뽑다가 도망칠 낙원이 필요할텐데 여기가 딱임 ㄹㅇ





저거 말고 뵤도인 봉황당 내부 들어갈 수 있는 가이드 투어도 있는데 난 굳이 싶어서 그건 안함. 돈도 아마 더 낼걸? 시간 정해서 들어가는 것 같던데, 안에 있는 2.4m 청동 여래상 궁금하긴 한데 일단 지금은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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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하게 한번 더 보셈









보고 나서는 뵤도인 바로 뒤에 있는 벤치로 감. 구글맵에도 '쿠미코 벤치'라는 이름으로 핀이 찍혀있는 유포니엄 성지인데, 나 말고도 다른 일본인 오타쿠들 서너팀이 와서 사진 찍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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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찍고있으니까 사진들고 찍는놈은 첨보는지 되게 신기해하길래, 다 찍고 나서 사진들 토스해주고 옴. 단순한 선의는 아니고 어차피 쓰고나면 버려야하는데 짐스럽고 버릴데도 마땅찮은거 남 주면 완전 럭키비키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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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 (그냥 유포니엄 온리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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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키먼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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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가면 (두 번 건너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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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신사 입구가 나옴




여기서 뒤를 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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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애니 성지






다시 우지신사 방향으로 직진하면









우지신사도 성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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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신사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우지가미 신사가 있고 여기도 성지인데 사진 너무 많아서 얘네 사진은 패스하고 (일단 애니에선 밤이 배경이라 잘 안어울리게 찍힘)




우지가미신사까지 지나서 더 올라가면 다이키치 산 전망대라고 해서 우지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그리 높지는 않은 산 전망대가 있음. 올라가는데 한 20분이면 되고 유포니엄에서도 여학생들이 악기들고 올라간 곳이니 조빱이겠지 싶어서 러닝충인 친구가 옆에서 '러닝 ㄱ?' 하는 제안에 'ㅇㅋ ㄱㄱ' 해버렸는데 개씨.빨 길 존나 질척질척하고 존나힘들고 도착해서 돼지국밥 비법육수 한 세뚝배기 쏟아내면서 보니까 뛴다고 진흙 ㅈㄴ 튀겨서 바지 밑단 씹창났음 ㅋㅋㅋ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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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유포니엄 성지인데 본 사람은 알겠지만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장면 중 하나임 쿰척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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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새 새끼들은 사람들이 먹이주고다녀서 그런지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더워서 헥헥대니까 바로 코앞까지 내려와서 짹짹거리면서 긁더라

아오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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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각도 좀 잘 맞추고 싶었는데 저 사진 뒤로 한국인 여행자분 세분? 정도가 계단에 걸터앉아있어서 가려드리느라 각도를 상당히 포기함...






다 돌고 다시 내려와서 교토역으로 이동함.
나고야 가는 신칸센 발권하면서 쿄애니샵을 들렀다 가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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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교토역 상가 1층 (ASTY) 신칸센 매표소랑 인포메이션센터 옆에 쿄애니샵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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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살 건 없는데 이런거 전시돼있어서 구경하긴 좋았음
샵이라기보단 간단한 컨셉 전시회같은 느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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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칸센 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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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배고파서 일단 한끼 더먹음



















특가 찐빠나서 어차피 신칸센 타야 할 거, 신칸센 플랫폼도 타마코 러브스토리 성지 중 하나라 여기도 찍으러 옴


완전 럭키비키잔앙 ㅋㅋㅋ 시발.... 특가시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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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미 기준 교토 -> 나고야 34분 정도?

교토역에서 오하라 가는거보다 빠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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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도착하자마자 주딱인증마크 나고야맛집 무나기 가서 히츠마부시 한상 벅벅 조짐


친구는 히츠마부시가 처음인데 물밥 좋아하는 누렁이라 다싯국물 부어서 오챠즈케 해먹는거 맛보고 눈돌아가서 여행 내내 '여기도 오차츠케? 오차즈케? 맛집 있음?? ㅇ?? ㅇㅇ???' 하고 존나 찾더라 ㅋㅋ


암튼 저거먹고 호텔 체크인해서 바로 벅벅 씻고 잠
나나 친구나 여정이 여정인지라 충전기 꽂아놓고 인스타나 할까~ 하다가 그대로 기절해서 아침에 좀비마냥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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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타임라인... 일산-인천-간사이공항-교토-우지-교토-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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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해요)


교토에서 이렇게 세로로 길쭉하게 동선 나온 건 기후네 갔을 때 말곤 첨인듯



다음 2일차는 다카야마임.. 오늘 중에 쓸 수 있을까?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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