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산울림’이라는 밴드를 아는가?
1977년 발매된 1집으로 한국의 대중음악을 뒤바꾸고
‘아니 벌써’, ‘나 어떡해’, ‘회상’, ‘청춘’, ‘너의 의미‘ 등의 여러 히트곡을 만든 밴드이다.
그런 산울림에게도 로스트웨이브 앨범이 있다는것을 아는가?
…여기서 잠깐, ‘로스트웨이브’가 뭘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잃어버린( Lost )’ 과 ‘베이퍼웨이브( Vaporwave )’의 합성어로,
명확한 작곡자의 정보나 노래의 출처가 기록되지 않은 채로 세상에서 잊혀져버린 음악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를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잃어버린 노래, 앨범쯤으로 알아주면 편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아가자.
이번 글에서 다룰 앨범은 바로 ‘산울림 컴퓨터 에어로빅’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테크노 앨범 같은데,
다음 발매한 음반인 ‘산울림 스페이스 사운드 디스코’가 산울림이 불렀던 노래들을 테크노 디스코로 리믹스 한거라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옆에 있는 각주에는 카세트 테이프로만 나온 앨범이라 음원 확인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정보가 전혀 없었다..
하는수없이 네이버 카페에 물어봤는데…
어느 아주 친절하신 분이 올리신 매우 유용한 답변을 얻을수 있었다!
발매 레이블은 당시 산울림 멤버인 김창완이 문예부장으로 있었던 대성음반,
카탈로그 넘버는 DAS-0189이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산울림 저작권 사건으로 인해 음원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산울림 저작권 사건이 뭘까?
때는 1977년, 산울림이 1집을 발매할 때였다.
당시 산울림은 당시 집 근처에 있던 레코드사인 ‘서라벌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1집 앨범을 만들었다.
하지만 산울림이 앨범을 발매하던 70~80년대 당시에는 저작권 개념이 부족한 시기라서 제대로된 구두계약 조차 없던 시기였다.
이로 인하여, 산울림이 발표한 곡들의 저작권은 원작자인 김창완이 아니라 계약을 맺은 레코드사 ‘서라벌레코드’가 가지게 되어버렸다.
그로인해 서라벌레코드 시기에 제작된 1집에서 6집의 저작권은 제작자 김창완이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 2016년, ‘리듬온’이란 재발매 전문 제작사가 1집부터 6집의 앨범을 LP로 재발매하였는데,
문제는 원작자 김창완의 허락을 받지 않고 출시된 LP였다는 것이다.
이에 빡이 친 김창완은 서라벌레코드와 리듬온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4년의 시간이 지난 2018년, 결국 김창완이 승소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1집에서 6집의 저작권이 김창완에게로 돌아올수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산울림 컴퓨터 에어로빅의 수록곡들은 저작권이 어떻게 된건지 아직까지도 미공개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른 예기로는 음반 참여진과 문제가 생겨 음원이 봉인되었다는 말도 있다)
…이상 지금까지 산울림의 로스트웨이브인 ‘산울림 컴퓨터 에어로빅’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앨범에 대한 정보를 올려주신 분께는 정중한 감사를 표한다.
…그외에도 다른 로스트웨이브가 한개 있긴 한데 그건 이 글 반응이 좋으면 올리겠다.
뭐어, 각설. 벌써 달이 중천이다. 식사는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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