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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배우씹덕 초여름 원정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7 01:35:01
조회 31178 추천 85 댓글 119



탁재훈 조차도 빠꾸해서 돌아가는 반문명적인 사회분위기이지만 계속 전진해 보자


[3일차]

어제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술자리를 마쳤지만 그 전의 피로가 쌓인 탓인지 호텔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어서 정신없었는데 차라리 잘된 것 같다

새벽부터 일어나 사람 없이 한가한 시부야로 나간다
어지간한 지하아이돌 오타쿠들도 잘 알지 못할 것 같은 출연진으로 가득찬 타이반이 아침 8시부터 시작된다
솔직히 여기서 챙겨봐야할 팀이 꽤 있는데 시간대가 앞쪽에 좀 몰려 잡았으면 좋았을 것을 완전히 드문드문 잡혀있는 바람에 원하는 팀들의 모습을 다 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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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른 아침의 공연장은 한산한게 정상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생각보다 관객이 많이 들어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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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 몸에 피로가 덜 풀려서 정신이 오락가락 했지만, 그래도 TIGHT의 멤버들과 체키를 찍는다
TIGHT는 원래 백야의 카프카 (白夜のカフカ)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작년 하반기에 팀 이름을 바꿨다
현재 멤버는 리리아 (リリア), 해리 (妃理), 나츠카 (金戸なつか), 츠키히 (大﨑月陽)인데, 해리는 어려서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여전히 한국국적이다
나츠카는 예전에 양찬학원음악부 (ヤンチャン学園音楽部) 멤버였을 때 귀여워서 온라인 특전회 몇 번 간 사이인데 이렇게 이 팀 멤버로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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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공연을 보다가 시간 맞춰 아키하바라로 이동한다
6월 20일 SOD에서 데뷔한 시즈카 (静河)의 데뷔 첫 이벤트가 낮 12시 30분에 예정되어 있다
좀 이른 시간에 입장해서 대기한 결과 데뷔 첫 이벤트의 첫번째 손님의 영광을 내가 차지하게 된다
소속사 NAX에서도 조금 신경을 쓰는지 유튜브에 올릴 데뷔 첫 이벤트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설마 내 얼굴이 나오지는 않겠지?
사인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앞으로 꾸준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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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근처의 다른 이벤트장으로 이동한다
Natural High의 프로모션 이벤트에 아카리 노노카 (有加里ののか)가 등장한다
아카리 노노카는 불과 2주 전에 Catfight할 때 봤었는데, 사인받으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 평가해 달라고 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런 솔직한 평을 전달하면서 앞으로 꼭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더니 활짝 웃어줬다
Natural High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과감한 포즈는 덤인데 가슴에 여권 긁는 포즈는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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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끝나자 마자 숨돌릴틈 없이 신주쿠교엔마에역으로 이동한다
사실 이번에 일본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작년 5월 아이돌을 졸업하고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돌 오시 하루카 (美和花華)의 생탄제 때문인데, 3만엔 이상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팬을 대상으로 사전에 오프회가 있었다
지금 하루카를 가장 뜨겁게 응원하는 TO급 오타쿠들의 모임인 셈인데, 하루카가 만들어 주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나눠먹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옆에서 지켜보니 하루카가 뭘 해도 약간 나사가 빠진 듯 엉성한 면이 있는데 그런 모습도 한없이 사랑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사인생사진, 한정판M카드도 받고 같이 체키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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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루카는 저녁에 있을 생탄공연 준비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오프회를 마무리하고, 나는 다시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생탄제 시간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보내야 할 것 아닌가?
다음 예정 일정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SOD 여자사원주점 (女子社員酒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오늘 출근 예정 멤버 중에 유일한 AV배우인 카와이 하루나 (河合陽菜) 앞에 자리를 잡았더니 옆자리가 여성 손님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현재 지하아이돌 오타쿠인데 LOVE IZ DOLL을 좋아한다과 했다

그래도 이렇게 얘기가 나왔으니 LOVE IZ DOLL이 어떤 팀인지 소개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
이 회사 아이돌들은 수영복 입고 공연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데, 이 회사에 소속된 아이돌 중에는 심지어 풍속업에 종사하는 여성들로만 구성된 도겐자카69 (道玄坂69)라는 팀도 있다

하루나와 체키를 찍고 나오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SOD 직원 하루마키 나나미 (春牧ななみ)가 자기도 체키 찍어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총 두 장을 찍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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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벤트 시간이 되었으니 이벤트장으로 이동한다
저녁 5시부터 이치노 아오이 (一乃あおい)의 이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치노 아오이는 프로필상 34세인데 직접 마주치니 원래 20대 후반인데 일부러 나이를 속이고 올렸나 싶을 정도로 더 젊어보였다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몸매는 확실히 관리가 엄청 잘 된 몸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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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마치고 하루카의 생탄 라이브에 참가하기 위해 신주쿠로 이동한다
신주쿠에 도착하고 보니 또 1시간 가량 시간이 붕 뜨기에 이번에는 SODLAND에 가서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슬슬 손님이 모이기 시작할 시간이어서 그런지 좀 인기있을만한 캐스트 앞쪽 자리는 손님이 차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출근 현황판을 보다가 다소 도발적인 생각이 들어서 오늘 출근하신 배우 중에 가장 연장자 앞에 가보기로 했다
호죠 에리 (宝上恵理)는 프로필상 43세로 예전에는 타키가와 에리 (滝川恵理)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나름 유명한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사사키 노조미 (佐々木希)의 남편인 와타베켄 (渡部建)의 불륜상대 중 한 명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만나서 얘기해 보니 목소리가 몹시 중성적이고 키가 175cm로 큰데다가 가슴을 포함해 체격 자체도 큰 편이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트랜스젠더라고 해도 속을 것 같았다
대체 이런 진퉁 미시 배우와는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몰라서 대화의 포인트를 잡는데 좀 어렵긴 했지만 나중에 에리의 오랜 팬인듯한 나이 지긋한 신사분이 오신 다음부터는 그래도 좀 얘기가 수월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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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디씨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다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실 이 분은 SODLAND 관련 게시글로 한 번 실베에 가신 적이 있다 (내가 쓴 건 아니지만)


갑자기 저 게시물이 생각나서 곧장 찾아서 당사자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재미있어하며 껄걸 웃었다
혹시 저때 온 한국인 기억나냐고 했더니 하도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신다고……

이제 시간 맞춰 하루카의 생탄 공연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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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신주쿠 IDOL STAGE에 오니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무 생각 없이 여행왔다가 처음 지하아이돌이란 존재를 알게된 것이 바로 이 IDOL STAGE였다
2018년 2월 13일 낮에 멤버들이 나눠주는 지라시를 받지 않았다면, 그날 하필 일정이 일찍 끝나 심심하던 차에 낮에 받은 지라시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새로운 장소에 도전해 볼 용기가 없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날 하루카가 출근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 지하아이돌 덕질이라는 챕터가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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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다소 지연되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24o’clock의 리유니온 무대를 보고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눈물이 흘렀다
지금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저 멤버들 한 명씩 한 명씩 졸업하고 마지막에 팀에 해체되는 것 까지 이 자리에서 다 지켜봤었던 그 옛날이 떠올랐다
생탄제 이후에 출연 멤버 전원과 단체샷을 한 장 찍고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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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롯폰기로 이동해 호텔에서 간단히 다시 샤워를 하고 나온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하루 8겐바를 돌았는데 아직 두 군데를 더 가야한다 (하루 10겐바라니 나 같은 정신나간 새끼도 맨정신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출국시 면세점에서 술을 두 병 샀는데, 지난 5월에 티아 (ティア)가 운영하는 바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한국 위스키에 대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위스키를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들도 많던데, 어쨌든 티아의 바에 한국술도 구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온 술을 선물로 들고 캬바쿠라 레드드래곤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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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가 들어오기 전까지 나가세 카렌 (永瀬かれん)과 또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나가세 카렌이 AV배우로 데뷔하기 전 Japan Airline의 그라운드 크루로 합격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AV배우로 데뷔하기로 마음먹고 입사를 포기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돈
항공사가 연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다가, AV배우가 생각보다 많이 못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항공사 직원으로 일하는 것 보다는 벌이가 좋다고 한다
사실 나가세 카렌은 잘나가는 배우가 전혀 아닌데도 이 정도라면 다들 왜 AV배우가 되려고 하는지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카렌이 다음달 이후 스트립쇼 출연 일정 잡힌 것을 보여줬다
다음 방문 일정 잡을 때 참고하라고 하는데, 마치 ‘내 알몸 보러와’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서 머리가 좀 혼란스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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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은 레드드래곤 14주년 기념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에 따라 14주년 기념 레드드래곤 오리지널 샴페인을 14만엔 (서비스, 택스 별도)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주문하면 코딱지만한 순금 부적을 준다
그런데 오늘 출근한 스탭들이 슬금슬금 방에 들어오더니 자기들도 저 샴페인 못마셔 봤는데 한 잔 마셔도 되냐 물으며 한 잔 두 잔 하다보니 정작 나는 2잔 밖에 못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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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지명한 티아 뿐 아니라 요즘 계속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즐거운 나츠메 유우키 (夏目優希)도 장내지명해서 3명이서 문 닫는 시간까지 정말 재밌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유우키가 그렇게 술을 잘 마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술이 좀 들어가면 정신줄을 놓고 즐거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도 구두는 대기실에 던져버리고 맨발로 돌아다니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스타일이라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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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바쿠라는 앉아서 놀때는 세상 재밌는데 계산서를 받아들때는 재미가 없어지는 신기한 마법이 벌어진다
오늘도 티아에게 애프터를 요청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내가 건방지게 너무 자주 요청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오늘은 좀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조만간 티아가 한국에 놀러 온다고 하니 그때 함께 저녁식사나 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오늘은 물러선다

가게를 나오기 전에 티아에게 혹시 서양인들도 레드드래곤에 놀러오는 경우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주 가끔 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뭐하는 가게인지 모르고 젠틀맨클럽으로 착각하고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하긴 포르노가 합법인 나라에서 굳이 포르노가 불법이라 AV만 유통되는 일본의 배우가 뭐 그렇게 신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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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지막 밤인데 일찌감치 들어가서 잘 수는 없으니 또다시 PARTY ON으로 향한다
PARTY ON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가 싶긴 한데, 솔직히 새벽 1시 넘어서 술마실 수 있는 가게 자체가 많은 것도 아닌데 편한데 자주 다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오시 댄서 SOMI가 출근을 했으니 또 샴페인 하나 주문해 놓고 공연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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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에 뭔가 머리 위로 날라오기에 보니 걸쳤던 옷에 사인을 해서 객석에 뿌리는 거였다
이런 뜻밖의 굿즈가 생기다니
적혀있는 사인을 보니 댄서 MILAN이 입었던 의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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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하루 10겐바를 뛴 상황이라 거의 정신이 나갈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끝까지 다 보고, 댄서 4명한테 베리버킷을 하나씩 선사하고 나온다
순서대로 NAMIKA, SOMI, JUN, M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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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데서 샴페인을 까거나 버켓 이상의 팁을 줬다면 그 댄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 보는게 좋다
댄서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걸 태그달고 올려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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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일차]

새벽까지 술먹고 들어와 잤기 때문에 다소간 느지막히 기상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다
저녁 비행기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또 알차게 보내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요츠야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향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아이돌과 조금은 노선이 다른 악곡파 아이돌의 공연이 진행되는데, 올해 2월에 내한공연을 하고 돌아갔던 스이카 (水花)를 보는게 목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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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의 마이너 겐바의 모습은 딱 이런 느낌이다
인구밀도 극도로 낮고 쾌적한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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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바에서 맥주 하나 받아들고 공연을 지켜본 다음, 몇 멤버들과 체키를 찍어본다
아마오토토아프로즈 (雨音とアプローズ)에 혼자 남은 멤버 레이 (彼方玲), 히메모스오케스트라 (ひめもすオーケストラ)에서 구면인 멤버 3명, 유우코 (椿野ゆうこ), 세이나 (百瀬せいな), 마유 (実咲まゆ)
유우코, 세이나 이름으로 그라비아 사진 검색해 보면 볼만한 게 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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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메아테인 스이카 멤버들과도 체키를 찍는다
순서대로 사츠키 (サツキ), 치히로 (長尾千尋), 루리 (るり), 논 (のん)
논은 순수 한국인 멤버이고, 신멤버 루리는 2019년에 XOXO EXTREME이라는 프로그레시브록 기반의 아이돌에 연구생으로 활동할 때 처음 만난 사이다
다른 멤버들이야 이미 익숙한 얼굴이긴 한데, 루리도 대충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코로나 시기에도 꾸준히 온라인 특전회에 참가한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되었다고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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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지런히 뛰면 막판에 RED-i 의 공연을 볼 수 있으므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아키하바라로 뛰어간다
요즘은 어지간한 지하아이돌 공연도 포스터가 있는게 일반적인데, 내가 처음 지하아이돌 공연 보러 다닐때는 포스터는 커녕 이렇게 타임테이블만 달랑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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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아이돌이 뭔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팀이 RED-i인데 케이팝 아이돌의 느낌과 완전 다른 일본 지하아이돌의 다이나믹한 면모를 잘 보여주는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행히 아직 팬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물판도 쾌적한데다 오타쿠들이 재밌게 잘 논다는 장점도 있다


이 팀에서 친한파로 아주 유명한 두 멤버 AYARU, MIYU와 체키를 찍어본다
AYARU는 술 잘마시기로 소문난 멤버이고, MIYU는 서울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하고 간 경력이 있어서 한국어에 매우 능통하다
MIYU야 이미 나하고 안면트고 지낸지 오래된 친구고 AYARU는 다음에 팀에서 음주 오프회하면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휴가 내고 와서 함께 술마셔주겠다며 호기롭게 약속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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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도 대충 한 시간 정도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또 SOD 여자사원주점에 들른다
가게에 입장해 보니 이른 시간에 두 명의 배우가 출근해 있었고 손님은 나 혼자 뿐이었다
캬루 스타일 배우 아리호시 아오이 (有星あおり)와 미시 전문 배우 후쿠하라 나츠노 (福原なつ乃)
그러고 보니 아리호시 아오이는 가끔 레드드래곤에도 출근하는데 아직 거기서 만난 적은 없었다
특히 아오이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자기가 출연한 RED DRAGON 작품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자랑하는데, 난 아직도 배우들이 자기 출연한 작품을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면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당황스럽긴 하다
그리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케이팝스타와 사진 찍은 걸 보여줬다
대체 어디서 만났냐고 했더니 KANYE WEST가 도쿄 왔을 때 일본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의 연예인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했다고 한다
보통 연예기획사 차원에서 서로 연락이 되어 소속 연예인들을 참석시킨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기에 케이팝스타와 AV배우가 동시에 파티에 초대되는지 신기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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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리타로 향하는 스카이라이너에서 잠시 기절했다가 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이번 원정에서 만났던 인물들에게 잘 도착했냐는 연락이 쏟아지긴 했는데 한국 땅 밟자 마자 또 원정가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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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시카와 미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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