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국이 쏜 우주선은 창정 2C형으로 쓰촨성 시창 위성 발사센터에서 쐈다가 로켓 잔해가 떨어진 사건이 있었는데
왜 우주선에서 주황/빨강 연기가 발생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 이유는 창정2C가 연료로 하이드라진 (정확히 말하자면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 UDMH), 산화재로 사산화이질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산화이질소는 매우 강력한 산화재로 엄청난 독성과 부식성을 가지며 위와 같이 실온에서는 붉은색을 띈다는 특성이 있다.
연료로 쓰는 하이드라진 역시 강력한 부식성을 가지며 엄청난 독성을 가진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취급에 유의해야한다.
예를들어 우주왕복선의 궤도기동엔진 역시 모노메틸하이드라진과 사산화이질소를 사용했는데 덕분에 착륙 후에는 저렇게 거대한 팬을 이용해서 혹시 모르게 우주왕복선에 남아있을 독성 물질들이 사라질 때 까지 환풍을 시킨 뒤 지상 정비인원들이 우주인들을 내리고 기체를 정비해야 했으며
중국의 실크웜 미사일은 사산화이질소에 질산을 섞은 AK20F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사용해, 발사시 운용인원들이 모두 방독면과 화생방 방호의를 입어야 했을 정도로 유독했다.
그럼 유독한거 알면서도 중국은 왜 주구장창 독성 물질들을 연료와 산화재로 사용했을까?
먼저 사산화이질소와 하이드라진은 굉장히 궁합이 좋아서, 서로가 서로를 접촉하면 자동으로 불이 붙는다. 그렇기에 엔진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기에 엔진 개발이 쉽고, 설렁 발사 중 엔진결함으로 연소가 취소된다 할지라도 재점화 역시 쉽기 때문에 임무 지속이 간편하다.
두번째로 하이드라진은 물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실온에서 액체 상태이며 사산화이질소 역시 하이드라진만큼은 아니지만 액체화가 쉽기 때문에 (끓는점이 21도다) 보관이 매우 편리하다.
또, 공산권 국가들의 미사일 개발 과정을 살펴봤을 때, 초창기 소련은 독일의 V2 로켓을 그대로 카피하면서 알코올+액화산소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고 취급이 까다로운 액화산소를 야전에서 사용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취급이 간편한 사산화이질소와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공산권 국가 전체에 퍼지게 된다.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부터 시작해 중국의 실크웜, 북한의 노동과 은하 미사일 등 역시 사산화이질소와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오래전에 개발한 창정2가 오랬동안 검증된 하이드라진+사산화이질소를 사용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중국 로켓이 왜 붉은 연기를 뿜으며 떨어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러분들이 중국에 갈 일이 있으면, 특히 네이멍구자치구 아라산맹/쓰촨성 량산 이족 자치주 몐닝현/산시성 신저우시 커란현/하이난성 원창시 룽로우진 인근을 여행할 일이 있으면, 그리고 혹시라도 갔는데 하늘에서 빨갛고 노란 연기를 내뿜는 로켓이 떨어지고 있으면, 바람 부는 방향으로 최대한 달려라.
몸에 해로우니까.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