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3월 여행도 성지순례 한다고 깝죽댄거같아서 같은 카테고리 맞지않나? 싶어서 글 묶어버림
오늘은 나고야 마지막 날이고 18시 귀국 비행기여서, 오전에 쇼핑 좀 하고 오후에 이누야마성 잠딴 갔다가 바로 귀국하는 짤막한 일정이 전부임.. 그래서 사진이 많지 않다 흑흑
아침에 조식 때리러 부스스 일어나서 기어나왔는데
그냥 아무도 없고 자율적으로 식권 넣고 들어와서 먹고 가더라
조식추가 굳이 안했어도 '어글리코리안' 했으면 밥먹는 각이었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근데어차피 조식옵션 만원따리라 걍 추가하는게 맞지싶음
뭐 이럴거 알고 예약하는거도 아니고 걍 중국인들은 안넣고 먹는거같길래 해본 소리임 ㅊㅉㅈㅉ
뷔페식인데 종류가 막 많지는 않고 딱 아침 뷔페용 메뉴들 있었음
감자는 반쯤 식었고 미트볼은 무난했고 소시지는 뭔데 졸라맛있고
면은 뭐 불어터지다시피한 맛, 빵은 오븐 대기줄 길어서 그냥 먹었는데 차가워서 걍 기다릴걸 싶더라...
나고야메시의 대표주자 키시멘 제법 맛있었음... 뷔페치곤 괜찮은 면과 국물이었다
히츠마부시는 뷔페답게 쥐좆만큼 들어간 장어고기 + 차가움 + 맛업음
오챠즈케 다시국물빨로 허버허버 완식은 함
만원따리 조식뷔페에 평가질이 너무 길었는디 총평 3.5점 정도
가격면에서 그럭저럭 괜찮음 ㅋㅋ 사실 키시멘만 5~6그릇 리필해먹어도 본전뽑은 값이라 ㄹㅇ 가격 없었으면 3.0줌
아침 11시까지 비온다는데 내리는 폼 보니 좀 더 길게 올 것 같길래
객실 췤아웃이 11시여서 11시에 이누야마성을 바로 가자니 비 부슬부슬 계속 올거같고 해서 걍 오후에 성 보러 가고, 시간상 10시니까 점심쯤까지는 미리 쇼핑을 좀 하기로 했음
같이 온 친구가 서울권에서 러닝 크루 활동 하는 러닝충이라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러닝화 리스트 쫙 짜와서 그것들 찾으러 감
근데 내가 걸음이 ㅈㄴ 빨라서 혼자 뽈뽈 걸어다니면 개빨리 볼 수 있는데 동행 있으면 (+ 짐까지) 걸음 맞추는게 더 버겁고 어차피 친구는 일본어 못해서 각자 분담해서 돌아다니기도 힘드니까 친구 호텔에 짐 챙기고 쉬고있으라 하고 나 혼자 돌아다님
사실 혼자 사카에 지하상가 구경도 좀 함 ㅋ
암튼 사카에 근처 나이키 매장에서 친구가 찾는 에어줌 알파플라이 넥스트3인지 뭔지 러닝화 찾았는데 인기가 ㅈㄴ 많은가봄
남자건 싹 다 품절이고 여성용 사이즈만 있다더라
여성용 사이즈 어디까지 있는지 물어보니 25.5가 최대라 함
(일본은 신발사이즈 cm로 말함)
친구한테 톡했더니 자기가 255 신는데, 여성용이면 좀 더 작게나오기는 한데 혹시 모르니 한번 신어보면 안되냐고 해서 친구 데리고 다시옴
제발 맞아라... 계속 되뇌이며 신데렐라 메타로 시착중 ㅋㅋㅋㅋ
응 존나 딱 맞으니 좋아쓰!
바로 텍스프리로 일시불갈김
친구 신날만도 한게 한국에선 플미 붙어서 여기서 산 값이 한국 판매가격보다 거의 10만원 넘게 싸게 산 수준이더라
그렇게 쇼핑마치고 나오니 비도 그치고 하늘 조금씩 맑아지길래 딱 출발할 타이밍이다 싶어 이누야마로 감
이누야마성은 메이테츠 이누야마역이나 이누야마유엔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음
사진은 나고야역에서 전철 기다리다가 커피나 한잔 빨까 하고 편의점 갔더니 봇치 로열젤리 팔길래 냉큼 집어온거... 으흐흐
일단 갈땐 이누야마유엔 역에서 내려서 가고, 올 땐 이누야마역 방향으로 (이누야마역 방향은 이누야마 성하마을을 지나감) 가보기로 함
멀리서도 보이는 이누야마성 막 크진 않은데 산꼭대기? 에 있어서 고고하게 간지 좀 남
사실 다카야마 갈 때 히다 특급에서도 멀찌기 보여서 그때 첨 봤는데 좀 더 가까이서 보니까 멋있긴 하더라 특히 나고야성이랑 다르게 색이 씨꺼먼게 좀 더 느낌있음
이누야마성 초입에는 산코이나리신사라고 이나리신사 계통의 신사가 하나 있음. 연애운에 관련됐다고 하는데 그래서그런가 핑꾸핑꾸한 하트모양 에마가 많이 걸려있고 푸씨분들이 많이 오셨음 (비하아님)
이나리신사 하면 역시 토리이 줄세우기가 아이덴티티인듯
후시미이나리 우키하이나리 기타등등 다 저런거 보러 가잔아
아님말고요
저 토리이 지나오면 성 올라가는 길 있는데
진짜침략하기개싫게위치선정한거같음
그런거치곤 3영걸한테 골고루 돌림빵당한 전적 있는 성이라던데
성은 막 크진 않은데 현존 천수가 국보로 지정된 국보 5성 중 하나라서 아우라가 좀? 멋짐? 이있음
똥사카성같은 가짜랑은 다르달까... 진짜의느낌 (쑻)
국보 5성 중에서도 제일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고 함
천수각 ㅗㅜㅑ...
높이보다도 개방감 << 이게 진짜 큰듯
시부야스카이때 존나 느낌...
곧 따무러 갑니다잉 ㅋㅋㅋ 천수각 잘씻고 기다려라
입장권은 성인 550엔이고 내부 안쪽이랑 천수각까지 다 볼수 있음
전체샷 좀 이쁘게 잘나온거같아서 인서타에도 올림
천수각 올라오면 이누야마 시내가 내려다보임
아 근데 들어올때 신발벗고 봉지에 신발 담아야함
아무말없이 봉지만 건네길래 (커피 페트병 들고 있었음)
아~ 마실거 챙기라는거구나 하고 커피담았더니
갑자기 아니라면서 신발 가리키더라.. 살짝 머쓱 22
뒤로는 기소 강이랑 기후 쪽
이게 은근히 내려다보면 존나 높고 가파른 편임
친구는 고소공포증 있어서 계속 불,알 떨린다고 오두방정 떨었음
갑자기 하늘에 졸라빠른 스텔스기같은거 슝 (맹구 골대 뚫리는소리 아님) 하고 지나가는데 이건 너무빨라서 못찍고 그뒤로 뚠뚠이 항공기 한대 밍기적거리면서 뒤따라가길래 요건 찍음
일장기 달려있고 모양도 괴상한게 군용항공기같은데 밀덕 아니라서 몰루겠음 밀덕 분들의 화끈한 댓글 기대합니다
친구 고소공포증으로 달달 떨길래 발목 잘 지키라고 세레머니도 해주고
천수각 사방팔방으로 사진찍고다님
날씨가 비오다가 개니까 더 미쳤더라 막갈겨도 걍 채도가 미쳤음
나고야성은 천수각 막혀있는데 이누야마는 국보 5성 << 이름빨 지리는데도 천수각 마구마구 침입할 수 있는게 진짜 좋은듯
근데 아래쪽이 되게 가파른데도 난간 되게 낮아서 맘에 안드는 친구 오면 사고사로 위장해서 담궈버릴 수 있을 것 같음...ㄹㅇ
내부엔 역대 성주들 초상이랑 사무라이 갑옷, 이누야마성 목조 모형 같은 게 전시돼있고 다 볼만한듯
이누야마성이 센고쿠시대 성인데 이 시대에 생활상이 어땠는지 살펴보기 좋은듯
이누야마 역 쪽으로 직진하면 성하마을을 지나갈 수 있음
바로 전편에 썼지만 교토 -> 교토 -> 우지 -> 교토 -> 다카야마 -> 후루카와 보고 와서 성하마을 구경하니까 슬슬 질리는 풍경인듯...
그래서 막 구석구석 안보고 걍 지나오면서 이런데구나 함
글고 귀국 비행기 시간도 있어서 밍기적댈수가 없었다
친구한테 마지막 식사 뭐 먹고싶냐니까 고민없이 바로 마츠야? 그 소갈비구이? 그거 하길래 바로 데려옴
작년에 같이 교토 갔을 때 새벽에 배고프대서 같이 나와서 마츠야 소갈비구이 먹었는데 그때 맛있다고 감동의눈물 위아래로 흘리더니 그 맛 못잊은듯
나도 이거 맛있는거 ㅇㅈ
3대 미슐랭 << 마냥 비하는 아님 ㄹㅇ....
시간은 빠르게 흘러 한오환을 마주하러감
주부공항 생각보다 좋더라고... 일본 공항중에선 제일 큼직하고 관리 잘 되는 느낌이었음
근데 면세구역 안에는 뭐가 없어서 쇼핑 제대로 못한게 좀 아쉬움
지나가다 보면 비와호(서울보다큼)도 볼 수 있다
앞자리 여자승객들이 와 바다다~ 이러길래 살짝 찐따화법 느낌으로 친구한테 '저게 저번에 말한 호수야 존나크지?' 하고 말해줌
한오환 앞두고 심통난 찐따력 ㅆㅅㅌㅊ ㅋㅋ
5:30 탑승시작이라더니 5:10에 탑승 시작해서 예상시간보다 30분 빨리 한오환함.... 이럴때만 빠른새끼들....
귀국했으니 여행기는 이제 없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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