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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국궁과 만주궁의 차이앱에서 작성

ㅇㅇ(124.63) 2024.07.02 14:20:02
조회 26090 추천 242 댓글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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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과 만주궁은 둘 다 각궁(角弓)이다

각궁은 각기 다른 특성의 나무들과

소 뿔, 소 힘줄같은 동물성 재료들을 붙여서 만든

합성궁으로 크기에 비해 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임

국궁은 반농반목 국가 고구려의 활인

맥궁(貊弓)에서 유래됐고

만주족은 유목민족이니 당연히 유목민족 활인 각궁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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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에서 출토된 활 유물 중에는 단일 목궁이 있는데

동남아~중국 남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다시 일본으로 전래돼서 일본 전통활 화궁(和弓)이 됨

이후 맥궁이 백제나 신라로 전파되면서

한반도 남부지방에서도 각궁을 비롯한 복합궁을 주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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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비슷해 보이는 국궁과 만주궁은

크기와 탄성에서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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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몽고공, 우 만주궁)

만주궁은 같은 유목민족 활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인데

활시위 길이만큼이나 길고 무거운 화살을 사용해

갑옷이나 방패의 관통효과를 노렸음

화살이 무거운 만큼 화살 속도가 느려서

화살을 보고 피하거나 쳐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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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궁은 각궁 계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

대신 탄성을 극대화해 위력을 높였음

부린 활(활시위를 푼 상태) 모습만 봐도

극단적으로 휘어진 모습에서 탄성을 추측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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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도 작고 빠른 것이 특징인데

이것을 더욱 극대화한 것이 편전(애기살)임

편전은 매우 작고 빨라서 소리조차 못 들을 정도라

세계대전 때 저격수 포로는 즉결처형 하듯이

편전 사수도 포로로 잡히면 맞아 죽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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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체의 질량이 작고 속도가 빠르면 사거리도 늘어남

이는 산악지형과 함께 전통적으로

한반도 국가들의 수성능력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였음

아니면 반대로 수성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국궁이

사거리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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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고 강력한 국궁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극단적인 탄성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것

큰 휘어짐을 버티기 위해서 강한 접착제를 사용했는데

조선에서는 민어부레를 녹여서 만든 아교(阿膠)를 사용함

민어부레 아교는 접착성은 굉장히 강했지만

수용성이 높아 습기에 굉장히 취약함

평소에도 온돌방에서 보관해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고

장마철에 노출되기라도 하면 활이 망가지거나

활의 위력이 급감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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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의 2차 요동정벌 4불가론 중에서

‘지금은 장마철이니 활이 풀리고 역병이 돈다’라는 구절도

이러한 까닭에서 나온 것

아교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으레 다 그렇지만

국궁은 그 중에서도 극단적인 탄성을 추구한 결과

각궁 계열 중에서도 습기에 특히 취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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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후에는 조총이 도입돼서 조총병이 생겼으나

조총도 비 오면 못 쓴다는 점은 같으니

조선군은 비가 오면 무능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름만 되면 집중호우가 내리는 이런 나라에서

비가 오면 못 쓰는 무기가 주력이었다는 모순점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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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은 고구려의 활에서 유래됐으며

이는 고구려 벽화에도 나와있다

즉 국궁의 원조는 고구려 맥궁이다

고구려 영토는 지금 남한보다 비교적 춥고 건조한

요동~한반도 북부였기에 당시에는

습기에 약한 것이 큰 단점이 안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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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우리처럼 장마가 있는 일본이 이 뛰어난

‘선진문물’을 몰라서 못 쓴 것이 아니다

일본은 매우 습하고 더운 환경이었기에

각궁을 사용하기 불가능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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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활 하나만 봐도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 수 있다

말에서도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있다

울보, 뚱보 등에서 사용되는 접미사 ‘-보’도

고구려어에서 나왔다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은 한 두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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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푸(漢服)라고 우기는 복식도

원말명초에 유행한 고려 양식이고

정작 한나라 당시의 복장 양식은 ‘한푸’랑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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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저고리를 밖으로 내어입는 양식은

고대 삼국시대부터 있었으며

이는 고구려의 벽화에서도 나온다

중국인들이 아무리 우겨도 고구려는 한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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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만주족과 공산당에 의해 차례로 문화와 역사가

파괴된 중국인들 입장에선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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