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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이 분노했던 사례 중 가장 황당한 사유

ㅇㅇ(221.143) 2024.07.08 21:45:02
조회 56114 추천 306 댓글 499

사실 우리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만


대통령도 사람인지라 분노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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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통령이 분노했던 사례들을 보면


생각보다 황당한 사례들이 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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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뭐 키다리? 내가 키가 작다고 조롱하는 건가!' 라는 사유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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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당한 사유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분노한 사례 중 


가장 황당한 사유는 아무래도 윤보선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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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새해


조폐공사 사장이 윤보선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갔는데


대뜸 윤보선이 조폐공사 사장에게 불 같이 화를 낸 것이다



갑자기 이러한 분노를 맞이하게 된 조폐공사 사장이


도대체 각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시는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자



윤보선이 신년 우표를 들고 와서는





0490f719b18461f120b5c6b236ef203ea680b58a20ba8921 '내가 아무리 국무총리에게 밀린다고 하지만


나를 조롱하려면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하던가'



'이렇게 내 이름인 보선을 버선으로 바꾸어서


윤보선은 바지대통령이다 이렇게 조롱하는 건 너무하지 않소?'




라고 감정을 쏟아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조폐공사 사장은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분노에 대해 식은 땀을 흘리면서


1961년 신년 우표 도안 선정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을 하고


각하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간신히 납득시켰다고 한다




사실 여기까지 들으면 윤보선이


일상적으로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텐데


이렇게 윤보선이 프로 불편러 수준으로 민감해 했던 것은


아무래도 그의 입지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비좁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윤보선은 자기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려 했지만


4.19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제가 독재로 이어지는 발판이라는 반성 속에


의원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진 상태였고


이러다보니 실권이 총리인 장면에게 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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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시 윤보선과 장면은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치고 박고 싸웠고


이러한 감정이 어느 정도였냐면



경조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거기 총리가 가는가?' 라고 물어보고선



'국무총리께서도 오십니다' 라고 하자


'그럼 나 안 가!' 라고 대놓고 거절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정도로 사석에선 서로 얼굴도 보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로 


둘 사이의 감정이 좋지 못했고


이러한 알력은 5.16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힐 정도였다




참고로 이렇게 우표 도안 가지고 분노를 표출했던 윤보선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기념 우표가 없는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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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발행 당시 이미 12.12로 바지 대통령으로 전락한 최규하조차


기념 우표가 떡하니 있었다는 점에서



어째서 윤보선만 기념 우표가 없었냐면


본인이 '살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화폐나 우표에 새겨질 수 있는가' 라고 반대해서 그렇다... 라곤 하지만



사실 이건 명분이고


아무래도 자신을 전임자인 이승만과 다르다고 내세우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승만은 본인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지만


상당히 우상화 작업이 진척된 상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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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당시 남산에 있던 이승만 동상은 김일성 동상보다 더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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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이 멋대로 지은 '서울' 이라는 이름이 근본이 없다고


이승만의 호인 '우남' 을 따서 우남시로 바꾸려고 시도했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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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당시 지폐 고액권들은 이승만의 얼굴이 떡하니 박혀 있었는데



이런 우상화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던 윤보선 입장에서


굳이 이승만을 연상케 해서 반감을 사는 행보를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만 동시에 장면이랑 치고 박고 싸우면서


바지 대통령 취급 받던 자신의 상황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어서


우표 도안 가지고 버럭 화를 냈던 거 같은데



그래도 당사자 면전에서 분노를 표출한 건


아무래도 그 때 그 시절의 특수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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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에서는


대통령이 분노할 정도면 당사자는 이미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갔기에


굳이 당사자 불러내서 화를 낼 필요가 없었으며




당시에 벌어진 인권 유린 때문에


6공화국에서는 대통령 앞에서


'아니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인데


갑자기 빨갱이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면


안보가 무너지고 나라 꼬라지가 해이해지지 않겠습니까?'


라고 대놓고 비판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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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쩌지 못하고


당사자가 알아서 조용히 군복을 벗고 나가는


대통령을 면전에서 비판해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자리잡혀서



대통령을 술안주마냥 씹고 뜯고 욕하더라도


대통령은 분노만 할 수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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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법적으로는 대통령 역시 사람이기에 


자신을 욕한 사람을 모욕죄로 고소할 수는 있지만


역풍만 거하게 맞고 철회했던 걸 보면



그래도 윤보선 시절이니까


대통령이 면전에서 화라도 낼 수 있던 거였겠지




참고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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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대통령을 욕하면


특히나 인터넷 상에서 그러는 경우 징역 4년 6개월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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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싱붕이들은 혹시라도 인도네시아 갔을 때


'KF-22 돈 때먹은 양아치 프라보워 씹련아

수하르토 시절에 사람들 신나게 학살하니 좋냐?'

이런 식으로 선 넘는 발언은 하지 말자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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