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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양심, 라멘 가게에서 선풍기를 훔쳐간 스시남앱에서 작성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0 11:55:01
조회 24313 추천 279 댓글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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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일본 열도

그런 와중에 라멘을 먹으러 온 손님이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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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위치한 라멘가게 '라멘 교자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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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특별히 맛있다거나 그런 가게는 아니지만 250엔짜리 저렴한 라멘 메뉴가 있기 때문에

돈이 없는 학생들이나 가난한 샐러리맨 등이 애용하는 가게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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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님들처럼 평범하게 입장하는 한 남성

옷차림으로 보아 회사원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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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마자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가게의 휴대용 선풍기를 잠깐 구경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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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가 내려놓고 본인 가방에서 개인용 선풍기를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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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더운지 라멘을 먹는 내내 자신의 선풍기를 왼손에 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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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웠는지 마지막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는데...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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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있던 가게 비치용 선풍기를 자신의 가방에 넣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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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남성의 선풍기가 아니라 가게 측이 비치해 둔 선풍기가 분명함

직원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손놀림으로 자연스럽게 가방에 넣는 모습을 보니 보통 놈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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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크기와 색상도 다를 뿐더러

자신의 선풍기는 내내 왼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헷갈릴 이유조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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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풍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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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덕스럽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나가는 남성의 모습에

직원들도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하고 감사하다며 인사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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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유히 사라진 선풍기 도둑의 뒷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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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측은 어째서 미니 선풍기를 준비해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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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가게 사장]

낮에는 가게 내부가 35도가 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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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기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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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에어컨 온도를 18도로 설정해놓고 있지만

조리를 하는 가게 특성상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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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테이블마다 작은 선풍기를 비치해두어 고객들이 덥지 않도록 해놓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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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점내는 얼마나 덥길래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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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열기가 가게로 퍼지는 탓에 객석 주변도 31도가 넘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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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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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A]

주방에서 열기가 와서 엄청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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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B]

제가 원래 땀이 많기는한데 라멘을 먹으니까 확실히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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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가 있는 편이 더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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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정도로 열악한 가게지만 한푼이라도 저렴한 라멘을 먹기 위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참고 먹는 일본의 청년들

가난해진 일본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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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가게 사장]

이런 상태라면 손님들이 열중증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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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안 돌려주면 그냥 없는 채로 영업하겠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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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선풍기를 도난당한 이 라멘가게는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상태라고 함


얇은 지갑 때문에 250엔 라멘을 먹겠다고 좁고 더운 가게에서 꾸역꾸역 버티는 청년들,

그리고 미니 선풍기 그거 얼마나 한다고 눈치까지 살펴가며 훔쳐가는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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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진 일본 사회가 더 이상 가면을 유지하지 못하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 같아 흥미로운 사건임


출처: 대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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