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 여인의 비참한 일생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0 12:25:02
조회 30003 추천 131 댓글 147







오늘은 비참한 일생을 살고 간 여성에 대해 알아보겠다.


28bfd27fe78707ff37bcd4b3458722387ef99e0b5a48cc0db10fce682d417aca4e68830f4af0ec7a0d36381dd391b76f9ef26da5b292c21e3373cd98




Blanche Monnier 



1849년 3월 1일 프랑스 귀족가 영애로 출생한 블랑쉐 모니에르.




3bb4d423ead42aa763bae9e74f85766f3147dbd7e58633d4cfbb37acd8c82478


그녀가 성장하면서, 좋은 집안과 아름다은 용모로 뭇 남성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그녀의 부모, 특히 블랑쉐의 어머니 루이즈는 모니에르 가의 수준에 맞는 남성과 정략결혼을 시키고 싶어했다.




7aec8477b1d160a33abe84b04787766b1c5760d452d101bd4932e5fac5755229ff6a49d5c848fae1fd178cabdf47bc

어머니 루이즈 모니에르.




하지만 1876년 모니에르는 별안간 2년전부터 사귀던 남자가 있으며, 이 가난하고 무명의 변호사와 결혼을 하겠다며 나선다.


심지어 어디서 굴러먹다 온지도 모를 이 남성은 파산한 상태였다.



사교계 유명인사 였던 루이즈는 한성깔하는 여자 였다. 


30년 이상 그 가족을 알고 지낸 한 신부는 그녀를 두고 '폭군이였다'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블랑쉐는 이례적으로 단호하게 집안의 뜻을 거부했고,


몰래 집밖으로 빠져나가서 연인을 만나러 가곤 했다.






그러던 중, 도시 사람들과 사교계 인사들은 문득 언제부터인가 블랑쉐가 도통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ee98174e6d13bff3dec80e34e81743cdfb6147a8772f7a5fd946701551c271e4a131c759fb3b7cc385e3b12a9fbd2

실종되기 전 블랑쉐.





블랑쉐가 고집스럽게 그 변호사와 붙어다니자, 어머니 루이즈와 오빠 마르쉘은 그녀를 다락방에 끌고 가 가두어 버린다.




루이즈는 하인들 입단속을 철저히 했으며, 어두컴컴한 다락방에 모든 창문을 판자로 틀어막아 암실을 만들어 놓고

화장실도 없는 어둡고 비좁은 방 안에 최소한의 음식만을 넣어주게 했다.




실종된 블랑쉐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는 '가출을 해서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한다.




루이즈는 처음에는 그 남자와 다시는 만나지 않고 가족이 정해준 정혼자와 결혼한다고 맹세하면 풀어주겠다고 했으나,

블랑쉐가 거부하면서 감금상태는 계속된다.







그렇게 25년이 지난다.










a167116bb05eea5e20b5c6b236ef203e02e84a331efe4f

익명의 편지



1901년, 파리 법무부 장관 앞으로 익명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는 모니에르 가문의 저택의 어두운 방 안, 한 여성이 감금되어 있다는 제보였다.






"검찰총장님: 저는 매우 심각한 사건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모니에 부인의 집에 갇혀 반쯤 굶주리고 지난 25년 동안 썩은 가마솥에 살고 있는 노처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한마디로, 그녀 자신의 더러움 속에서요."






법무부 장관은 사교계 인사이자 힘있는 귀족 가문과 척을 지기 싫어 고심하긴 했지만,

편지의 내용이 경악스러워서 모니에르 집안에 대한 수색 명령을 내린다.










a167116bb45eea5e20b5c6b236ef203e5864ae005eea24

루 드 라 비지타시옹 21번지, 모니에르 저택의 후면.






루이즈의 격력한 거부를 뚫고 간 수사관들은 마르쉘을 윽발질러 마침내 블랑쉐가 있는 방문 앞으로 안내 받았고,


문을 부수고 진입하게 된다.








수사판사 드 프레넬의 기록



“… 나는 즉시 창틀 창문을 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래된 커튼이 먼지 소나기로 떨어져서 매우 힘들게 작업을 했습니다. 셔터를 열려면 힌지에서 떼어내야 했습니다. 방에 빛이 들어오자마자 우리는 뒤쪽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머리와 몸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더러운 담요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M. Marcel Monnier가 그의 자매인 Mademoiselle Blanche Monnier라고 확인했습니다…



… 그 불행한 여자는 썩은 짚 매트리스 위에 완전히 알몸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그녀 주변에는 배설물, 고기 조각, 야채, 생선, 썩은 빵으로 만든 일종의 껍질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침대를 가로질러 굴 껍질과 벌레가 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기는 너무 숨쉴 수 없었고, 방에서 풍기는 냄새는 너무 심해서 우리가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3991f303f18731e864afd19528d52703a7880589a4ed

발견될 당시의 블랑쉐.







공식 보고서 중



“우리는 또한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그의 불행한 자매가 담요로 덮인 초라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두 역겹게 더러웠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그녀는 담요에 매달려서 담요가 그녀를 완전히 가렸고, 야생의 여자처럼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습니다. 더 이상 방에 머물 수 없었고, 그 역겨운 더러움 때문에 우리는 물러나서 두 하인에게 물었습니다."





블랑쉐는 쉰살의 나이로 발견되었으며, 빛에 민감했고 동물과 같이 울었다고 한다.


나이 쉰살의 그녀는, 몸무게 25킬로그램이었다.












2fb1d128e6da3deb63b0d8bb1fd43670cb6c4db3fe94d2fae8f3cf10f7070c8423c0b6c44671b7269d8270e047b94021d2e8ca79

병원으로 구출된 블랑쉐




루이즈와 마르쉘은 체포 되었지만,



안그래도 건강이 좋지 않았던 루이즈는 불과 2주 뒤에 심부전으로 사망하고 만다.



모니에 부인은 죽었기 때문에, 마르셀은 혼자 재판을 받게 되었고,

 푸아티에의 법정 앞에 많은 기자들과 시민들이 진을 치고 정의를 요구했다.


판사단은 마르셀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15개월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마르셀은 즉시 항소했고, 블랑슈의 감금은 그녀의 정신상태로 인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증언들 또한 엇갈렸다. 대다수의 하인들은 매우 자주 교체되었고, 공통적으로 루이즈 부인은 편집증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다고 언급했다.


마르쉘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루이즈 부인이 먹다 남은 음식을 던져주고 더러운 방을 청소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기도 했으나,

몇몇은 그녀가 자발적으로 더럽고 비좁은 생활을 원하는 것 같아 보였다는 말도 했다,


또한 집안 내력으로 편집증과 망상장애가 있어, 마르쉘의 할아버지 또한 자발적 은둔생활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마르쉘은 집안을 완전히 통제하던 루이즈 모니에르를 거스를 수 없었다고 항변했고


결국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7dee827eabd828a14e81d2b628f1756d9133f15c


구출 된 모니에르는 몸상태는 호전되었으나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했다.


정신병원에서 생활했으며, 여러 정신적 문제들을 겪어야 했다.


1913년 구출 12년 후 블랑쉐는 사망한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31

고정닉 26

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271970
썸네일
[유갤] 상여자 박나래 김숙의 케잌 촛불 끄기
[225]
ㅇㅇ(175.119) 10.12 25369 36
2719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1마리 치킨 vs 2마리 치킨
[415]
Chart_Mana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51550 322
271964
썸네일
[코갤] 中 "정부 부채 대폭 확대…특별국채 발행할 것"
[317]
재명세(223.39) 10.12 19422 91
271961
썸네일
[싱갤] 요즘 북한이 삐라에 더 발작하는 이유
[757]
하루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78202 1144
271958
썸네일
[야갤] "무슨 옷이길래"... 비행기 쫓겨난 여성들, 항공사 규정 보니
[235]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1775 85
271956
썸네일
[나갤] 테슬라 카페에 올라온 사망사고 정보
[708]
stri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9388 301
271950
썸네일
[야갤] 밥값이 '100원', 고물가 시대 대학의 '파격 결정'.jpg
[3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9033 98
271948
썸네일
[미갤] 국민연금 1년 6개월 수익 230조
[331]
ㅇㅇ(223.39) 10.12 33933 167
271946
썸네일
[대갤] 서양인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일본의 황당한 결혼문화
[741]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0624 458
2719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닭꼬치로 미슐랭 1스타 받은 일본 야키토리 장인
[200]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2665 162
271942
썸네일
[기갤] 강남권은 식대만 8~9만원, '대체 얼마내야' 하객들 난감.jpg
[3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6238 49
271940
썸네일
[부갤] 노벨문학상 수상자 vs 비수상자 비교...JPG
[876]
ㅇㅇ(112.171) 10.12 47126 1243
271938
썸네일
[치갤] 복귀하자마자 2억 기부한....쯔양.....jpg
[918]
ㅇㅇ(175.119) 10.12 36566 104
271936
썸네일
[야갤] 냉터뷰) 의외로 학창시절 인기 적었다는 '유나'의 데뷔썰.jpg
[2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1586 168
271934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정치적 이유로 노문상을 못 받은 대문호
[28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3760 227
271932
썸네일
[카연] 대마법사 스승님과 풋내기 꼬마 제자 manhwa-14-
[95]
칠리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19772 179
271931
썸네일
[야갤] "태어났더니 아파트가 떡"…자식 대신 손주에게 물려줬다.jpg
[28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8514 74
271928
썸네일
[세갤] <프라이드 치킨>이 생겨난 배경
[158]
또또장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0618 101
271926
썸네일
[싱갤] 흥미진진... 인서울 s미대 졸전 기싸움 레전드
[154]
ㅇㅇ(1.225) 10.12 28453 56
271925
썸네일
[야갤] 백종원 꿈꾸고 20억 당첨, "제 꿈에도 나와줘유".jpg
[1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5470 43
271923
썸네일
[이갤] 외국작품을 오마주한 <한국 문학&영화> TOP 8..jpg
[146]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16047 136
271921
썸네일
[중갤] 올해 고티 후보작들에 대해 알아보자
[434]
언성을높이지마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2706 80
271919
썸네일
[싱갤] 대한민국에서 순문학이 발전 못 하는 이유
[642]
단풍단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7830 114
271917
썸네일
[대갤] 중국의 댓글 공작 방법
[784]
대갤러(121.129) 10.12 26594 560
2719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천원 아끼려다 200만원을 날리는 촌
[605]
썅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6403 529
271913
썸네일
[부갤] 중국 인터넷에 글 잘못쓰면 생기는 일 ㄷㄷ
[668]
부갤러(210.113) 10.12 34306 508
271909
썸네일
[야갤] "느그 서장 남천동 살재?", 수갑 채우자 나온 말.jpg
[3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5139 167
271907
썸네일
[싱갤] 달달순애 동창회에서 만난 학창시절 첫사랑.manga
[203]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1197 208
271905
썸네일
[디갤] 홀로 도쿄 여행과 스카이뷰
[33]
오들오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6155 27
271903
썸네일
[부갤] 순수익 제로" 요즘 자영업 힘든 현실?! 자영업, 얼마 버시나요? |
[621]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9616 86
271901
썸네일
[기갤] "거대한 파도처럼 축하" 한강, 첫 수상소감은.jpg
[1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13754 42
2718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태종 이방원이 한국 사극 단골인 이유
[463]
닥터드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4644 266
271898
썸네일
[걸갤] 민희진 가처분 심문때 공개된 내용
[54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34019 1542
271897
썸네일
[야갤] 20대 미녀 축구 심판, 60대 감독과 ㅅㅅ영상 유출.jpg
[4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59870 178
271895
썸네일
[코갤] 공무원 KTX 마일리지 7억 ‘내 주머니로’
[36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6787 113
271893
썸네일
[카연] [단편] 앞으로도 계속
[106]
우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16043 171
271892
썸네일
[야갤] 한국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말도 안 되는 일인 이유.jpg
[10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1842 188
2718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마천도 잘 모르면서 카더라로 적었던 기록 .jpg
[254]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4942 78
271887
썸네일
[기갤] 작정하고 반도체 기술 빼가더니…중국이 결국 삼성 뒤통수 쳤다.jpg
[5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9766 276
271885
썸네일
[코갤] BBC) AI 클론.. 진화하는 딥페이크의 무서움(1보)
[176]
랜덤워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4436 144
271883
썸네일
[야갤] 번역의 힘...20대 영국여성, 한강 맨부커상 견인
[299]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4163 101
27188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자친구가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패션.jpg
[409]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51497 66
271880
썸네일
[배갤] 테네리페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갓다왓슴
[27]
mC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5502 15
271879
썸네일
[해갤] 노벨 문학상 + 평화상이 논란이 많은 이유
[1583]
ㅇㅇ(1.237) 10.12 50287 1066
271877
썸네일
[싱갤] 정보정보 ebook 공짜로 읽는법
[367]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51171 338
271873
썸네일
[자갤] 카와우의 현대 싼타페 리뷰.jpg
[2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0086 85
271872
썸네일
[야갤]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jpg
[6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3474 278
27187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아몰랑 해줭
[584]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43243 429
271868
썸네일
[카연] [함자] 친절하면 화가 나는 아랍 사람들 (3)
[108]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1747 252
271867
썸네일
[야갤] 민희진 "하이브 내부고발자, 뉴진스 기획안 넘겼다"
[360]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22476 26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