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시아 18위 레스트랑 세브세도어 방문기. 구강 대만족

임승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3 10:40:02
조회 15250 추천 51 댓글 140

격조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 것과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예술적 음식을 영접하다 보면 훌륭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과 유사한 감흥을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방문지가 세븐스도어(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18위)라면 세계적인 연주자나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관람을 앞둔 클래식 애호가처럼 한껏 들떠 옷매무새와 몸가짐까지 신경 쓰게 된다.


0490f719bd8569f720b5c6b236ef203e058d3363ee55e98555


0490f719bd8569f520b5c6b236ef203ea30ef76e49cb34b738


예약 시간인 정오에 맞춰 도착하니 메뉴 안내지가 음악회 프로그램북처럼 조신하게 놓여 있다. 연주 곡명을 살펴보듯 안내지에 적힌 코스 요리 하나하나를 눈으로 음미하는데 차분한 검은색 의상에 금발 머리카락의 직원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다가온다.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간장과 과일청 등의 샘플을 보여주며 그 특별함을 마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우수성을 전하듯 설명한다. 마침 옆 좌석에 앉은 외국인 손님이 눈에 들어오니 이 레스토랑이 얼마나 글로벌한 장소인지를 새삼 절감한다.


0490f719bd8569f320b5c6b236ef203e51b78e89f360c69ddd


0490f719bd8569fe20b5c6b236ef203ee6feb0506bce3602e9


0490f719bd856af320b5c6b236ef203e88c4b4118e7d564203


첫 음식은 잘게 썬 나물이 들어간 두세 숟가락 분량의 전복죽이다. 단조롭고 빤한 메뉴에서 발견되는 예외적 특별함은 더욱 인상에 남는 법. 나물의 쌉쌀함과 고소한 기름 내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그 무엇보다도 쌀알의 질감이 충격적이다. 한 알 한 알이 마치 각각 정성스럽게 조리된 듯해서 그 젤리와 같은 탱글탱글함은 혀로 개수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다. 집에 있는 전기밥솥으로는 갖은 수를 쓰더라도 구현할 수 없는, 장인 정신의 결과물임이 분명하다.


0490f719bd856af720b5c6b236ef203e8cbfb9d285e6d7d619


0490f719bd856af420b5c6b236ef203eb0bd2aea4221ed46a1


두 번째로 등장한 아뮤즈 부쉬는 그 시각적 효과만으로도 맛있음 기준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 입 거리 다섯 가지가 돌, 나무, 식물로 꾸며진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그 위에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뿌려서 안개가 짙게 드리운 상서로운 산의 모습을 연출한다. 연기가 어느 정도 가시자 직원이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아뮤즈 부쉬 하나하나를 먹는 순서까지 챙겨 꼼꼼하게 설명한다.


0490f719bd856af020b5c6b236ef203e831629520e10de5092


안개 두른 산의 상서로움은 이내 다채로운 맛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1번 아뮤즈 부쉬 ‘낙지탕탕이 올라간 김부각’을 집어 든 게 분명 조금 전인데, 무릉도원 신선놀음에 시간 감각을 잃은 듯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5번까지 자취를 감췄다. 이 무슨 조화인고. 입안에 남은 달달한 여운으로 판단컨대 마지막으로 단호박 무스를 먹은 게로구나.


0490f719bd856af120b5c6b236ef203e4f572523eb733793a8


0490f719bd856bf620b5c6b236ef203e54ee6476865b240f73


작은 단지에 담겨 나온 쌀 빵을 집어 들어 바로 옆에 준비된 소스에 찍어 먹는다. 몽실몽실하고 졸깃담백한 빵과 매실 맛 독특한 소스가 좌우 비대칭 옷처럼 기묘하고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빵을 다 먹을 때쯤 본 게임이 시작되었다.


0490f719bd856bf420b5c6b236ef203eeb3ad29e6e056a6ce2


메뉴에 적힌 ‘오늘의 생선’은 능성어회. 오렌지색이 감도는 눅진한 소스 위에 회 몇 점이 비단이불처럼 곱게 포개어 있고 그 위에 앙증맞게 손질된 채소가 올려져 있다. 세븐스도어의 요리사들은 접시를 캔버스 삼아 식재료로 그림을 그리는구나. 젓가락으로 그 정성스러운 그림을 망가뜨릴수록 미각적 즐거움이 배가되는 이 모순적 상황이라니.


0490f719bd856bf220b5c6b236ef203e155771b1d478ff9ffd


다음 요리가 등판하기 전에 숨을 고르는 차원에서 글라스로 주문한 와인을 한 모금 맛보았다.


보데가스 발두에로 티에라 알타 데 2 코타스 레세르바

Bodegas Valduero Tierra Alta De 2 Cotas Reserva


0490f719bd856af220b5c6b236ef203e3891c05124eb39c71e


스페인의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의 템프라니요 포도 100%로 만들었다든지, 천연 유기농 비료만 사용했다든지, 해발 840~900미터 고지에서 포도를 재배했다든지, 오크통 30개월 숙성에 병입 후 추가 30개월 숙성을 거쳤다든지.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랑 크뤼 증조할아버지께서 몸소 납신다 한들 맛없으면 꽝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이 와인을 선택한 건 단연 성공적이다. 저릿할 정도로 상쾌한 산도와 묵직한 과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실키한 촉감으로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게다가 세븐스도어에서 서빙 온도를 얼마나 정밀하게 맞췄는지 입술을 축이며 차오르는 그 서늘함에서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쇠를 깎는 절삭기계의 비타협적 정교함이 연상된다.


‘관자구이와 멸치 액젓 버터 소스’가 등장했다. 삶은 완두콩 알갱이를 품은 초록빛 소스 위에 멋스럽게 그을린 관자 두 덩이가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다. 식후 포만감으로 깊이 잠든 침샘조차 벌떡 일어날 비주얼 아닌가. 다만 해산물인 관자와 멸치 액젓이 과연 레드 와인(발두에로)과 조화를 이룰지 불화를 이룰지 다소 우려가 있었다.


0490f719bd856bfe20b5c6b236ef203e7623bb78cceff1d28e


그것이 기우였음은 관자 섭취 후 와인을 마시자마자 즉각 증명되었다. 그 어울림은 단순한 준수함을 넘어 이산가족 상봉 수준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해도 좋은 정도였다. 게다가 이어서 등장한 생산구이 요리 ‘덕자구이와 된장 베흐블랑’과도 멋진 궁합을 선사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에 점입가경 아닌가.


0490f719bd856bff20b5c6b236ef203eb6647b9cedcd7994de


관자 요리와 생선구이에 사용된 소스의 풍미가 깊고 풍부하면서 크리미했는데 그 덕분인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레드 와인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우려했던 비린 맛이 올라오는 일도 없고, 심지어 동석자가 주문한 한우 갈비찜 요리와의 궁합보다 한층 더 인상적이었다. 이러니 금세 와인 잔이 텅 빌 수밖에.


알코올 기운이 오르면, 우리는 이토록 미약한 지구의 중력장 안에서도 시공간이 왜곡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알코올성 중력파의 영향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음식 맛도 주마간산처럼 건너뛰며 인식하게 된다.


그~뤠. 김 위에 밥, 밥 위에 캐비어가 올라가는 ‘대천 김’이 있었지. 세븐스도어를 이끄는 김대천 셰프의 이름이 노골적으로 들어간 것을 보니 화가의 낙관과도 같은 요리이려나. 참~말로 독창적이야. 매콤한 비빔국수도 좋았어. 당돌한 면발에다가 외국인을 요만큼도 배려하지 않는 그 근본 있는 맵기도 지~대루야. 고럼! 한국에 왔으면 한국법을 따라야지.


0490f719bd856cf720b5c6b236ef203ead14ee6d3dccdfb9b4


0490f719bd856cf420b5c6b236ef203e729c5f9b550cebdcea


구수한 옥수수 향과 치즈의 감칠맛이 아이스크림의 꾸덕한 달콤함과 창발적으로 조화를 이룬 ‘초당옥수수와 페코리노치즈 아이스크림’을 떠먹다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최근 독주회 곡목이 떠올랐다.


0490f719bd856cf520b5c6b236ef203e078e84f5f3eae22052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그러고 보니 내내 묘한 기시감이 있었다.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 후 예술작품과도 같은 음식을 영접하는 일련의 루틴에서 말이다. 그 기시감의 원천이 바로 이 곡이었구나. 전람회의 그림은 전주곡이자 간주곡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가 앞서 연주되고 이어서 특정 그림을 묘사한 곡이 등장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프롬나드1 ▶ 난쟁이  프롬나드2  고성  프롬나드3  튈리르 궁전  …


프롬나드가 그때그때 직원의 친절한 설명이라면 난쟁이, 고성, 튈리르 궁전 같은 곡들은 요리를 몸소 영접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이 장르를 뛰어넘는 의외적 연결성은 알코올성 중력파로 인한 브레인 쇼크의 부산물임이 분명하다.


0490f719bd856cf220b5c6b236ef203e51f1a32a58ad3a92d8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너무나 훌륭했다는 말만큼이나 무의미한 언사일지는 모르겠지만, 세븐스도어의 음식은 그야말로 완벽한 공연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제공된 따뜻한 녹차와 아삭아삭 한과로 알코올 기운을 달래며 예의 ‘프롬나드’ 멜로디를 흥얼거려본다.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51

고정닉 14

8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성별이 바뀌어도 인기를 끌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8/12 - -
255428
썸네일
[디갤] 부산 남포동~흰여울문화마을(31p)
[39]
Cassi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4803 25
2554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올림픽 불멸의 세계신기록들.
[184]
맘스땃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32276 138
255424
썸네일
[미갤] 유해진이 아직까지 쓰고 있는 낡은 컵의 정체
[96]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22167 140
255422
썸네일
[소갤] (스포) 복잡해서 재미없는 영전하 인문학 이야기 3부
[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7378 29
255418
썸네일
[이갤] 자신을 희생한 역사 속 자폭공격들..JPG
[355]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9081 228
255416
썸네일
[카연] 네웹 공모전 광탈작) 도로시 manhwa
[225]
두목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4507 65
255412
썸네일
[디갤] 이번주 출사 결과물
[25]
FUJ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7294 23
255410
썸네일
[싱갤] 히로아카 결말 말아먹고 재평가되는 만화
[2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32672 241
255408
썸네일
[더갤] 미국 하원 격전지 정리 3 (중서부 러스트벨트)
[35]
민로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7850 19
255406
썸네일
[군갤] 근데 기안84 작가는 진짜 특유의 표현력이 장난 아닌거 같음
[407]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32857 260
25540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가슴이 커지는 manhwa
[3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48153 182
255402
썸네일
[U갤] 의외로 ko승이 많은 선수
[66]
튼튼밀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20281 28
25540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초회사 홍일점 후기
[396]
ㅇㅇ(14.36) 08.12 44781 215
255398
썸네일
[미갤] 장대 위에서 오래버티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jpg
[79]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5059 55
255396
썸네일
[미갤] 뉴비 필독) 증권을 산다는 뜻, 그리고 인버스/레버리지에 대해서
[124]
짜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7001 81
255394
썸네일
[디갤] 재보정한 6년전 영국 여행사진 (20장)
[24]
통신부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0606 31
2553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덕수궁 석조전 관람기
[138]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29293 112
255388
썸네일
[봇갤] 강제로 실베 낙인 찍힌 여행기 2편/ 가마쿠라+에노시마
[35]
자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4021 30
255386
썸네일
[상갤] 헐리우드 스타들이 가장 한국을 많이 방문한 해
[289]
ㅇㅇ (39.112) 08.12 39787 322
25538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육해공 해병대 갤러리
[1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45495 293
255382
썸네일
[페갤]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 클라스..jpg
[968]
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38916 328
255380
썸네일
[카연] 백호가 집에 찾아오는 만화 5화
[60]
Forbidden4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5358 100
255378
썸네일
[싱갤]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4위 일본선수.JPG
[544]
캡틴츠바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38488 485
255376
썸네일
[미갤] 일하는 체력 따로 있고 노는 체력 따로 있는 바다 사랑꾼 안은진
[99]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29226 15
2553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금수저 여친의 엄마 만난 백수...jpg
[405]
ㅇㅇ(221.163) 08.12 73170 675
255372
썸네일
[기갤] 원하는 조건이 16가지인 나솔 사계남 ㅋㅋ
[284]
긷갤러(223.38) 08.12 35148 140
255368
썸네일
[디갤] [나의취향] 빛의 형태
[17]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9702 32
255366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인생 진짜 ㅈ되버린 전동킥라니 사고
[6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7034 776
255364
썸네일
[복갤] 홍수환 챔프가 말하는 복싱 선수의 하체근육..jpg
[313]
복갤러(218.156) 08.11 29392 122
255362
썸네일
[싱갤] 국내에서 걸러야할 저가항공사 3대장
[390]
ㅇㅇ(156.146) 08.11 52862 314
255360
썸네일
[오갤] 산지직송 홈마카세 8(씹스압) - 2
[43]
금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5295 57
255358
썸네일
[중갤] 리니지라이크게임을 까던 유튜버(센터로드).jpg
[3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30521 433
255356
썸네일
[야갤] 대관령휴게소 차박성지.. 역시 그행동..
[302]
야갤러(223.62) 08.11 33795 184
25535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백종원이 극찬한 역대급 분식집
[511]
응가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46769 200
255352
썸네일
[인갤] [BIC 리뷰] 09. 아키타입 블루
[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0509 19
255350
썸네일
[카연] 버려진 독룡을 줍는 만화.manhwa
[97]
백룡파두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18875 244
255348
썸네일
[싱갤] 백설공주 티저 트레일러 공개
[511]
싱갤러(221.140) 08.11 25612 22
255342
썸네일
[힙갤] ㅈㄴ빡센 힙합 시장에서 살아남기 - 컨택편 마지막 (2)
[107]
404trib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27017 38
255339
썸네일
[코갤] '5차 중동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유' 떴다(1보)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328]
Carmicha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31103 132
255336
썸네일
[교갤] 검찰직 현실ㅋㅋㅋㅋㅋㅋㅋㅋ수배자 놓침
[490]
교갤러(110.14) 08.11 38436 167
255333
썸네일
[야갤] 역도 아쉬우면 보고 가라....gif
[574]
ㅇㅇ(175.195) 08.11 44064 748
255330
썸네일
[싱갤] 현재 일본에서 조리돌림 당하는 중인 호주 브레이킹 선수
[2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44112 214
255324
썸네일
[간갤] 간호사님들 ㄹㅇ 리스펙트한다
[495]
Dear 세이든(125.181) 08.11 49609 74
255321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최근에 밝혀진 라프텔 창업자의 비밀
[534]
케넨천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65517 862
255318
썸네일
[야갤] 높이뛰기 우상혁 비시즌 식단..jpg
[738]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53747 175
255315
썸네일
[부갤] 중국 부동산은 구조적으로 실패할 운명
[463]
ㅇㅇ(49.167) 08.11 41658 383
255312
썸네일
[야갤] 북한에서 억류돼 고문 받다가 사망한 미국 대학생 부모님 근황.jpg
[384]
특상。(차단ㅅㅂ)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46306 1035
255310
썸네일
[싱갤] 어제자 일본의 어느 여성 프리 아나운서 남성 체취 발언 논란
[3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41043 287
255306
썸네일
[미갤] 헬머니 집에 들어갔다가 역관광 당한 강도
[105]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 26579 158
255304
썸네일
[호갤] 블루아카이브가 엔씨소프트 소속으로 편입된 세계관을 생각해보자.think
[271]
ㅇㅇ(14.38) 08.11 31423 49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