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잭슨.
미국사에서 중요한 대통령을 이야기할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인물로
미국의 7대 대통령이자 20달러의 주인공.
앤드루 잭슨은 미국 민주당의 첫 대통령이면서
지식인 계층이 아닌 노동자, 농민 등 서민에게 지지를 받은 정치인으로
미국에 직접적인 대중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되는데
엘리트 출신인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게
서부 변방 가난한 가정 출신이었고 어릴 때 정규교육조차 받지 못했지만
결국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었고, 서민 대통령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는 잭슨을 '미국의 노무현'으로 비유하는 언론도 많음.
여하튼 이 앤드루 잭슨은 1928년부터 20달러 지폐 앞면에 그려지게 됐는데
이게 꽤 아이러니한 일인 게
앤드루 잭슨은 대통령 때 국립 은행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지폐 제도를 불신했던 인물이라
처음부터 잭슨의 얼굴이 지폐에 들어가는 것에 논란의 소지가 있었고
이후 앤드루 잭슨의 원주민 탄압 등 윤리적인 문제가 불거지며
2010년대에 들어서 20달러 도안 변경 시도가 본격화됐음
이때 미국 여성계에서 20달러의 도안을 여성으로 바꾸자고 강력하게 주장함
Women on 20s라는 이 캠페인은 2020년까지 20달러의 도안을 여성으로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먼저 초상화를 넣을 여성 위인을 정하기 위해
엘리너 루즈벨트, 로자 파크스 등 15명의 여성 후보를 선정하고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대중 여론조사를 실시함.
그렇게 최종적으로 결정된 인물이 바르 해리엇 터브먼
'노예들의 모세'라고 불리는 위인으로
남부의 300명이 넘는 흑인 노예를 북부로 탈출시킨 인권 운동가이자
남북전쟁 당시에는 연방군에 협조
비공식적이지만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장군이자 여성 장군으로 활약했고
전쟁 후에도 흑인 인권과 여성 참정권을 위해 힘쓴 인물임
흑인 인권운동가 + 여성 인권운동가 + 남북전쟁 참전용사
누가 봐도 흠잡을 곳이 없는 상징적인 커리어에 도안 변경은 많은 지지를 받았고
결국 미 재무부에서 공식적으로 20달러 도안의 인물을 터브먼으로 결정
그렇게 달러의 도안이 변경되나 싶었지만...
다음 대통령으로 트럼프 입갤
"20달러 교체는 PC에 따른 결정이다"
"잭슨 대통령은 그대로 두고, 다른 지폐에 터프먼을 넣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볼 것"
평소 앤드루 잭슨에 대한 존경심을 많이 밝혀오며 (백악관 집무실에도 걸어놓음...)
정치적으로도 앤드루 잭슨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전략을 자주 취한 트럼프
당연히 이런 조치를 달갑게 생각할 리 없었고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터브먼 도안 교체를 10년 가까이 연기하면서
결국 도안 교체는 흐지부지 되었음
그런데 또 대통령에 바이든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든 행정부는 역사와 다양성의 반영을 이야기하며
앤드루 잭슨을 20달러에서 퇴출시키고 터브먼을 다시 넣으려고 시도함
오바마 때 터브먼으로 결정,
트럼프 때 잭슨으로 보류,
그리고 다시 민주당의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며 터브먼으로 교체 결정...
정권에 따라 계획이 계속 달라지는 20달러 도안 속 주인공 이야기...
어쩌면 이번 대선에 미국 20달러의 운명이 달려 있을지도!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