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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병대 수사단 최초보고서 입수…병사·간부들 "임성근 지시·압박"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7 12: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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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이끈 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1천쪽 가까운 수사 보고서도 단독으로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 없음' 처리한 경찰 결정에 의문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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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간 당일 이뤄진 조사에서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병사, 또 물에 빠진 병사를 구조했던 간부의 진술들입니다.

모두 공통되게 임 전 사단장의 지시 혹은 압박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먼저 김민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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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과 함께 수색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A병장이 쓴 자필 진술서입니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7월 18일 저녁, 카카오톡을 통해 "사단장이 포병대대의 수색작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조금 더 열심히 하라"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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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중대장을 통해 '내일 7대대 총원 허리까지 강물에 들어간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A병장은 "허리 정도 높이 깊이에서 수색을 했고 물살은 많이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우적거리던 채 상병의 모습을 보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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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B상병의 진술도 비슷했습니다.

'포병대대가 비효율적인 수색을 한다'는 사단장의 지적사항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주관적 생각이라고 덧붙였지만 "중대장과 대대 간부들이 압박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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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쓸린 병사들을 구조한 부사관의 진술은 더욱 구체적입니다.

C 중사는 18일 오후 4시 22분 사단장 지시사항을 교육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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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4인 1개조로 책임지고 찔러가면서 확인하라"는 지시와 함께 "특히 포병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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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사는 수색 작전에 구명보트나 구명조끼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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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진술들은 모두 사고발생 당일 기록된 내용입니다.

앞서 공개됐던 1사단 수송대장의 진술처럼 "사단장의 압박이 있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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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북경찰청은 채상병의 사망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임성근 당시 사단장은 검찰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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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 없음 처리하면서 임 전 사단장이 지시한 '바둑판식 수색'은 적절한 것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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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장 주요 간부들은 임 전 사단장의 이러한 지시에 대해 "안전 수색과 상충됐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고 진술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시 자체가 부적절했고 불명확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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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바둑판식 수색' 지시가 적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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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의 불송치를 결정한 주요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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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병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7여단 작전과장은 "대대장들이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와 '바둑판식으로 수색하라'는 지시가 상충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풀을 뒤적이는 바둑판식 수색은 안전하게 할 수 없는 모순된 지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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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대대장은 '지시가 상충된다'고 했고, 11대대장은 아예 "바둑판식 수색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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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채 상병이 소속된 7대대 정보과장도 "사단장님 지시사항 중 바둑판식으로 수색하라는 말에 '무슨 소리인가'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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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식 수색'이 교범상 위험하게 수색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도 현장 지휘관들이 의미를 잘 모르거나 헷갈리게 지시한 것 자체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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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대 정보과장은 채 상병이 순직한 당일 해병대수사단에 '바둑판식 수색' 지시에 의문이 있었지만 더 유추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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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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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은 왜 하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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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를 갈아 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바둑판식 수색' 지시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있었지만 지적을 받아 상부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1806




출처: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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