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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고대 로마의 하수도에 살며 거대화된 민물게들

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2 00:15:02
조회 54861 추천 174 댓글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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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의 악어" 괴담처럼, 도시 밑을 흐르는 복잡하고도 어두침침한 하수도에서 괴물처럼 거대화한 동물이 돌아다닌다는 아이디어는 으스스하고도 호기심이 들지. 그런데 그것이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로 발견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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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카나의 민물게 사진. Potamon fluviatile 종의 민물게는 남유럽의 강과 개울에서 굴을 파고 서식함)

2005년 로마 중심부에 있는 트라야누스 포룸을 발굴하던 중 고고학자들은 4세기로 추정되는 콘스탄티누스의 대리석 흉상이 들어 있던 고대 하수구와 그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민물게 개체군을 발견함

이들 민물게의 서식지는 2천년 전에 급격히 변했는데, 해당 지역은 과거 티베레강과 이어지는 여러 개울 및 습지였으나 기원전 1~2세기에 로마인들이 오늘날에도 사용 중인 하수도인 클로아카 막시마를 건설하였고 이어진 도시화로 인해 이 지역의 민물게 집단은 티베레강에서 떨어져 나가 동족과 격리되어 도시 한가운데에 갇히게 되었음

그래도 수천년간 게들은 이 하수 시스템을 통하여 도시 아래로, 특히 트라야누스 포룸 아래에 위치한 운하와 터널을 누비며 생활함. 민물게는 낮엔 지면으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야간에 밖으로 나와 인간의 쓰레기와 동물의 유해를 먹으며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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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크소울 3의 꽃게들이 떠오르는...)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의 환경생물학자 마르코 세미나라(Marco Seminara)는 "로마의 지하, 특히 고대 로마 포룸 지역은 물이 매우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통로와 은신처가 많아 이 동물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그곳에 생존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라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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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는 또한 이탈리아 과학계에서도 거의 백여년 간 이 민물게 개체군의 존재를 막연히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2005년 유적지 발굴을 통해 그 개체군의 규모가 비로소 드러나자 잠시나마 그 개체군을 연구하려는 관심이 생겼다고 함

로마 트레 대학의 연구원들은 약 500마리의 개체를 포획하여 등딱지 길이를 측정한 결과 Potamon fluviatile 종의 평균인 7cm를 훌쩍 넘는 12cm의 개체가 발견되는 등 해당 지역의 민물게가 다른 지역의 동종보다 13~20% 더 크다고 보고했으며 또한 다른 지역의 동종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고 최대 평균보다 5년 6개월 이상 장수한다고 2008년 발표했음

이러한 크기, 성장속도 및 기대수명의 차이는 수 세기에 걸려서 발달했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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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개체군의 전망은 좋지 않음


이들의 연구를 촉발한 2005년 발굴 과정에서 수세기 동안 게를 보호해온 지하 하수도가 파헤쳐져 갈매기, 까마귀와 같은 포식자에게 민물게 개체군이 노출되어 살아있는 게보다 시체 파편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표면이 더 뜨거워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민물게는 점점 더 유적 깊이 숨어들어가 발견 및 연구에 애로사항이 생기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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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새가 민물게를 쉽게 잡아먹지 못하도록 노출된 운하에 격자를 설치할 수 있는 도시의 허가를 요청했으나 로마 시는 콜로세움 및 주변 유적의 경관을 해친다며 허가를 거부한 상태라고 하네

일종의 소진화의 예시이기도 하고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이로운 개체군이기에 아무쪼록 잘 보존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침



출처: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animals/article/river-crab-ancient-rome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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