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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전설을 필리핀 정복에 이용한 스페인앱에서 작성

ㅇㅇ(222.118) 2024.07.22 10:05:02
조회 11362 추천 41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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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니 전쟁과 한니발로 유명한 카르타고

카르타고 건국에는 특이한 전설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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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의 건국자는 디도 여왕으로 엘리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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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디 티레의 공주로, 선왕의 유지에 따라 남동생 피그말리온과 공동 통치를 하려 했으나 시민들은 남동생만을 왕으로 옹립했다

거기다 피그말리온은 디도의 남편 아케르바스의 재산을 노리고 그를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결국 디도는 자신을 따르는 시종들 및 일부 귀족들과 함께 티레를 떠나 키프로스를 거쳐 북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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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곳은 빈 땅이 아니었고 이아르바스 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디도는 왕에게 소가죽 한 장 만큼의 땅을 요구했고 왕은 별 생각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디도는 소가죽 한 장을 가늘게 잘라 실처럼 만든 후 도시 크기만큼의 땅을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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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르바스 왕은 당황했지만 약속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영토를 넘겨주게 되고, 그 땅이 카르타고의 기원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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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스페인의 필리핀 정복에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중국의 정사인 명사 외국전 여송(필리핀 루손 섬)편에 다음과 같은 서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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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16세기) 불랑기(佛郞機)가 강성하여 여송과 교역했는데, 오래 지난 뒤 이 나라(여송)가 약소하여 빼앗을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많은 재물을 그 나라 왕에게 바치면서 소가죽 [정도] 크기의 땅을 얻어 집을 짓고 살겠다고 청하였다.

여송왕은 그들의 속임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허락하자, 그 나라(불랑기) 사람들은 곧 소가죽[만한 크기의 땅이라는 약속]을 결렬시키고, [그 땅에] 인접한 수천 장(丈)의 땅을 [차지한 채] 여송의 땅을 에워싸 [거주하면서] 약속한 대로 [집을 짓고 살게] 해주기를 청하였다.

여송 왕은 크게 놀랐지만 이미 허락한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없어 드디어 이를(그들의 청을) 들어주었으며, 나라 법에 따라 그(토지) 세금을 조금 징수할 뿐이었다.

그 나라(불랑기) 사람들이 이미 [여송의] 땅을 얻은 뒤, 가옥과 성을 축조하고 무기를 배치했으며 방어 기구를 설치했는데, [이것은 여송인들을] 정탐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얼마 뒤, 마침내 [여송의] 방비가 없음을 틈타, 왕을 습격해서 죽이고 그 나라 백성들을 쫓아내어 그 나라를 점령하니, [나라] 명칭은 여전히 여송이지만 사실상은 불랑기였다. "


※일반적으로 불랑기는 포르투갈을 일컫는 말이지만 당시 루손 섬을 점령한 것은 스페인이었으므로 여기서의 불랑기는 스페인을 가리킨다

(동북아역사넷 중국정사외국전 명사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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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필리핀인들이 저렇게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고, 라자 술레이만의 지도 아래 수 년간의 저항을 이어나갔다

스페인 원정대는 마닐라 전투와 방쿠사이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뒤에야 식민정부 수립에 성공할 수 있었다

더구나 스페인 측의 기록에는 위의 소가죽 일화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당시 많은 중국인들이 교역을 위해 필리핀을 오가고 있었고 그들이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차용한 것이므로 와전이 있을지언정 아주 없던 일화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사실 크레타 미다스 왕의 당나귀 귀 이야기가 신라로 전해져 경문왕의 이야기가 되는 등 동서양 간 설화의 전파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꽤나 잦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설화가 침략의 도구가 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사례이다

만약 저 설화가 사실이라면, 지리상의 발견으로 힘을 키워나가던 서구 세력이 서세동점으로 가는 시대의 문을 열어젖히는 상징적인 일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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