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얻은 득표율의 의미
앵커 : 다자구도 투표라서
한동훈 후보가 과반 승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결선 투표로 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무려 62.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한동훈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도 60%를 넘는 득표를 했다.
여론조사 또한 60%를 역시 넘었다.
그래서 합산 투표 득표율이 62%다.
이런 압도적 당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송국건 :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에서는
이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62.8%라는 수치,
그리고 한동훈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었던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까지 1위를 했다.
한동훈 계열이 완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건데
이 현상은 투표권이 있던 책임당원들이
지금의 국힘과 정부에 누가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한 결과이고 전략이다.
그렇다면 그런 당원이자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여기에 오기까지의 과정에서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한 수많은 장치들이 있어 왔다.
처음에는 총선 책임론 - 배신의 정치
그리고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해
원희룡 후보를 '긴급 투입'까지 한 셈이었다.
원희룡 후보가 들어간 직후 문자메시지가 공개됐고
심지어 댓글팀 얘기까지.
근데 이런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해 했던 모든 조치들이
친윤에게 '백약무효'가 된 셈이다.
책임당원들은 한동훈이 제시한대로
미래와 변화가 간절했고
그런 절박한 당심이 투표 결과로
그대로 표출돼 버렸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막판에 터져버린
'공소취소 논란'이 한동훈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원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건 윤석열 대통령의 심사숙고다.
대통령도 국정운영도 변해야 한다.
앵커 : 사실 여론조사에서는 60%가 넘는 득표를 예상하긴 했지만
한동훈 캠프에서도 끝무렵 '공소취소 논란' 때문에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진
50% 중반대의 득표율을 목표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당선을 했다.
구자룡 : 변화를 갈망하는 당원들의
전략적인 선택이 만든 결과다.
개인적으로도 예상할 때 과반은 될 것이고
결선 없이 1차에서 끝날 거라고는 했는데
60%가 넘는 득표율은 너무 놀랄 정도의 수치다.
다자구도 하에서는 과반을 넘느냐 안 넘느냐에
집중이 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다른 후보들은 정치 경력을 합치면
70, 80년 되실 분들과 경쟁했는데
62.84%라는 수치는
민심과 당심은 따로라는 분들의 주장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당심도 민심만큼이나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고
총선 패배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판가름을 해 주셨다.
또한 문자 논란이나, 공소취소 논란에 대한 책임
그리고 한동훈 후보를 향했던
수많은 마타도어에 대한 정치 공세를
당원들은 '이것은 정치 공작이다'라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결국 보수 재집권을 위한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굉장히 주요하게 작용했다.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철회한다는 개념은 절대 아니지만
지금과는 다른 변화가 있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보수 재집권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장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내세웠던
"100일만 쓰고 저를 버리실 겁니까"라는 슬로건이
전략적 판단에 굉장히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저는 보수 재집권까지 내다보신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
앵커 : 이번 전당대회는 1년 전 전당대회 때보다
투표율이 7% 정도 떨어졌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당원들은
조직력이 이길 수 없는 바람이 불 때
한동훈에게 유리할 거란 관측을 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과반을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그에 대한 근거는 7% 정도 낮아진 투표율이었다.
그런데 막상 개표함을 열어보니,
친윤계가 전폭적으로 지지했을 때
김기현이 얻은 과반의 득표율보다,
한동훈 후보는 그와 비교해
10%를 더 얻은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
설주완 : 민심과 당심이 일치했다.
국민의 힘도, 민주당에게도
이제는 조직표라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민심을 따르려는 한동훈을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선택한 이 결과를
다른 의원들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강성필 : 흐르는 민심과 당심의 방향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었다는 평가를 하게 된다.
전당대회 초반에는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당대표를 원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네거티브 공격이 거세졌고
'우리 국민의 힘에 대통령 눈치를 보지 않고
당을 개혁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민주당과 맞설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라는
당원들의 마음이 결과로 투영됐다고 본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반한 구도에 섰던 분들도
이제 이런 민심과 당심을 받아들여
한동훈 후보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을 받기 어려워질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사람 민주당인거 올라가서 열번은 확인함ㄷㄷㄷ)
앵커 :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 현장에 간
저희 기자들 얘기로는
"임영웅 콘서트가 이 정도일까"라는 얘기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앵커님 제발 그것만큼은... 살려주세요)
앵커 : 최고위원 중 팀한동훈으로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는
박정훈 후보가 떨어졌고
장동혁,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 당원 당규에는
지명직 최고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해산되는 걸로 규정돼 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할 때
팀한동훈을 꾸려 지도부의 안전성을 기하려 했다.
결과적으로는 장동혁, 진종오 두 명이
지도부에 들어감으로서
지도부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국건 : 그렇다. 안정성도 충분히 확보됐다.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무너지게 돼 있는데
이번에 다섯 명의 선출직 중
친한 장동혁 진종오 두 사람
그리고 김민전 최고위원은 중립,
김재원 인요한 이 두 최고위원은
친윤이라고 해도 개인적 캐릭터성으로 보면
선제적으로 나서서
한동훈 비대위를 무너뜨릴 그럴 성향이 아니다.
그래서 상당히 안정됐다고 본다.
한동훈 대세론이 막 번졌을 때
친윤 쪽에서는 '김옥균 프로젝트' 얘기를 꺼냈다.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끝난 것처럼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조기에 무너뜨린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최고위원의 당선까지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한동훈 체제가 안정되는 포지션이 됐고
삼일천하로 만드려는 시도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 소위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이 들어가서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구도가 아니게 됐다.
설주완 : 김재원 위원은 친윤으로 마크돼 있지만
김재원 최고위의 그동안의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딱히 친윤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당을 흔드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작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됐지만
불미스러운 발언 등으로 사퇴를 했고,
최고위원으로서도 보여준 것 또한 없었다.
그렇다면 본인의정치적 입지를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당 운영 체제 안에서
본인의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다.
송국건 본부장께서 말씀하셨듯,
어떠한 한동훈 체제를 흔들려는 시도조차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만약에라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제는 국힘의 책임당원으로부터 퇴출될 것이다.
앵커 : 지난해에는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도 했었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오늘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강성필 : 대통령께서 가장 최근 마지막으로 하신
연찬회에서의 어퍼컷 세레머니도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다.
그 이후로도 대통령의 지금 지지율이 좋지도 않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솔직히 많은 분들은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보다는
다른 후보를 원하고 있다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불편한 자리고
유쾌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결과로 대통령이
당심과 민심이 어떠한지 느꼈다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본인께서도
더 협력하자는 마음으로 고쳐 먹었을 거라 생각한다.
(고쳐 먹는다에 내 귀를 의심하며 다시 들어봄ㅋㅋㅋ)
구자룡 : 지난 전당대회는 당대표를 뽑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정말 누가 보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롯이 포커스가 모였었지만
이번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는
윤대통령이 그냥 1호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하셨고
당심과 민심으로 이렇게 포커스가 넘어간다는 것을
본인께서도 인지하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앵커 : 작년 전당대회는 김기현 대표와 대통령의 동조화가 강했지만
지금은 다른 성격이라는 말씀인가
구자룡 : 그렇다.
그 동조화가 모두가 다 느낄 정도의 강력한 기운이었다.
그냥 대통령이 주인공이었고,
주인공이 원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느낌이었다.
근데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걸 본인께서도 느끼신 것 같다.
이번에야말로 민심과 당심이 일치하고,
여태까지 나왔던 정치권의 책임 공방에 대해서
당원과 민심이 판가름을 낸 것이다.
앵커 : 정치 신인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수 있던 원동력 중에는
보수 정치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팬덤을 꼽을 수 있다.
한동훈 대표는 회원 9만 명의 팬카페도 갖고 있다
설주완 : 중요한 건 한동훈 대표가 갖고 있는
팬덤에 대한 태도다.
한동훈 대표는
'내가 이 팬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여론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
이런 것이 없다.
그럼 팬덤정치가 아닌 것이다.
'위드후니'라는 카페도
처음에는 그냥 한동훈을 좋아하다
이제는 우리가 한동훈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보자고 한 것이
이렇게 발전된 것이고
그러므로 자발적인 측면이 많다.
그런 면에서 팬덤이 있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기만 하는 것은
최근 정치 트렌드에는 맞지 않다.
'팬덤'이라는 존재가 좋든 싫든,
욕을 먹든 안 먹든
팬덤이 있냐 없냐가
최근에 와서는 정치인이 클 수 있냐 없냐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치인에게 팬덤이 있는 것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에게
상당히 부러운 면이 되고 있는 추세다.
구자룡 : 한동훈 대표가 정말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한동훈 대표의 자택에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예상한 것과는 다른 늦어지는 진도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는데
며칠 정도는 정말 조용히 공부를 했고
사인과 사진 요청을 하는 분들이 계셨어도
그 분들이 인터넷에 안 올렸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마지막에 한 분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한동훈 대표를 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오시니까
그 sns 목격담을 마지막으로
한동훈 대표는 도서관에 폐가 될까봐 안 가셨다고 한다.
이건 자발적인 팬덤의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동훈 대표의 팬덤이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더욱이 그 값어치를 인정해줄 수밖에 없다.
앵커 : 팬카페 회원수를 9만 명 보유한 그런 보수 정치인을
개인적으로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도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팬카페나 이런 문화가 활성화되기 전이었다.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동력이라고 하면
지금까지의 보수정당 당대표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 때문이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이 청춘 시절의 사진 한장이 아주 큰 화제를 낳았었다.
70년대생 당대표.
락커를 좋아하고 도어즈를 좋아하고,
장발에 목걸이도 패션을 했던 당대표가
보수에서 처음 나오게 된 것이다.
티조 어제 방송을 통으로 한동훈만 보도해줌
다른 짜투리 보도 전혀 없이 ㅋㅋㅋ
https://www.youtube.com/live/-Wij-5jL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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