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네모네모 특이한 모양의 미생물앱에서 작성

ㅇㅇ(222.118) 2024.07.25 10:05:02
조회 28558 추천 195 댓글 162

7fe9847fb19f3aa76dabd3a71fd06a37b606a3cf0e0415b75990cbe034

미생물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위처럼 공 형태의 구균, 막대형의 간균, 나선형의 나선균 모습을 떠올린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e22d33eaef6237e42075c51c45de890f7fd3b5935d56bd9a0ec0cbfdf9c4fa47d89207

24b0d121e0c176ac7ebad19528d527032c6c5d4ee911

그러나 1980년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소금 호수에서 Haloquadratum walsbyi 라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미생물이 발견되었다

이 미생물은 극단적인 고염도 환경에 서식하는 것 이외에 정사각형 판 형태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많은 미생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호주, 스페인 등 전 세계의 고염도 환경에서 흔하게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실험실 환경에서 배양이 되지 않아 연구에 차질을 겪었다

워낙 극한의 환경에서 자라는 터라 필요한 영양조건과 최적 염분 농도를 찾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더구나 1-2일에 걸친 긴 분열 주기를 가져서 다른 빠른 분열 주기를 가진 미생물에게 밀려 잘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장균은 조건이 좋을 경우 20분마다 한 번씩 분열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e2272ff4a345c88573025a329cd8201eed2700f5d42c9a89615fc3c2359c569deb651ee4031b2487a84e6e1790fc10de3a

결국 최초 발견 이후 25년이 지난 2004년이 되어서야 실험실 배양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1dc2525b07f72b5d8503b88bb9388f366811d535c304f7a522e411c8e

위 기사를 포함해 초기에는 박테리아로 발표되었으나 게놈 분석을 통해 고균archaea이었음이 밝혀졌다

둘은 모양만 비슷하지 오히려 유전적으로는 고균과 인간이 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차이점을 자세히 따지기엔 너무 길어지니 대충 눈코입 달려있는건 비슷한데 실제론 전혀 다른 싱붕이와 차은우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3fb8c32fffd711ab6fb8d38a42e321296a68da999fce7f01addc3a2c933083ca0643a8731476e9c9a827f24c84c7a7e465b197a9f2b4

Haloquadratum walsbyi의 서식지는 상술했듯 엄청난 고염도의 소금 호수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58db343a2c50ae84a41f93f31e8463


이런 환경에서는 산소가 극단적으로 적고 기타 영양성분도 부족하며 고염분으로 인한 삼투압도 압박 요소이다

그러나 이 미생물은 바닷물 농도의 10배에 달하는 고염도 환경에서도 1ml당 10^7마리에 달하는 개체수가 존재할 정도로 번성한다

따라서 위의 악조건들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능력이 존재한다



a04c2cad2c06b4668f343a559d07c4b0b1a360162bdbd203d885c6b1a1da0a47a2a8a722938276942b7b3b07072a

세포는 부피 대비 표면적을 넓게 유지하는 것이 물질교환에 유리하며 그것이 대부분의 세포가 구 형태인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미생물은 구 형태가 아니므로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다


0cf0f827e9dd29b36fbbc4b402c4297072e0c258e631562591bf48e9715e3fbb9863108eba511618a005fb7352d4c1a083ac809ac3eb53c9950b6c8649083924e42654d5720953bbebc17bff3e0a299daa52c33b84488aa6ea8c94c9ace25097fee5b7883e4b43


적은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넓이(좌)에 비해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를) 가진 것이다

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평균적으로 2-5μm이지만 두께는 0.1-0.2μm에 불과할 정도의 극단적으로 평평한 형태를 가짐으로서 물질교환을 효율적으로 유지한다




04b0dd33ebdd3eaa7bb0c4b005d22133c901d3ddd1bb4067bcf34561a27e26c8823d8a44832ff8c5133bb8ef9aa69833949499d7d8b81ba2127992f10ffd1674eb2b64f203ff348c961fcf2fb89656d87883bd82ac6da12d20e8c4522c634f4538d106f273fa78

또한 삼투압에 대한 저항을 위해 할로뮤신(녹색)이라는 끈적한 점액질을 세포(빨간 사각형) 외부에 둘러 수분을 가둔다

할로뮤신은 삼투저항 이외에도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물리적 방어 기능도 겸한다


2bb0d925e79f68f023ef86e74288693af8e6e8ed273ffeca6cd1ea1fa541bb2c23d9c9

또한 세포 내부에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스주머니(GV)를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수면 가까이 떠오를 수도 있다

다른 주머니는 폴리하이드롴시부티레이트(PHB) 주머니로 할로뮤신과 비슷한 점액질이 들어 있어 세포 손상 시 즉시 구멍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한다









7cea8277bd8268f13fea8ee0449f2e2ddf669c40649b04bff0bea402

이쯤 되면 그래서 얘가 왜 사각형인데? 라고 궁금해하며 계속 스크롤을 내리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다








근데 연구자들도 모른댄다


나도 처음부터 그게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다 정작 그 이유는 안나오고 곁다리로 찾은게 위에 저런거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0173ef088e4e16e892ca1251e5e3d9aa1efaf85ef6e0c8bc6909ad02619079b80f2289db15b11dc53a9220607589927268b

그나마 추정하는 것이 건조 방지를 위해 합성하는 물질 중 폴리감마글루타메이트란 게 있는데 이게 형태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한다







.

2ebed270b2d369a53eefd4ec47827165272dc2d47e7c03f2e49175953a7fb2830a41b9a2db9efb5b8612df745ad6a88321d44cc90d16769afce5c8b408b608d0e491f06771eb2f1f10d09887d052e9

어쩌다보니 의도치 않게 네이버 블로그 엔딩이 나긴 했는데 진짜 정확한 이유가 안나오더라

미안하다

혹시 이유를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Zenke, R., von Gronau, S., Bolhuis, H., Gruska, M., Pfeiffer, F., & Oesterhelt, D. (2015). Fluorescence microscopy visualization of halomucin, a secreted 927 kDa protein surrounding Haloquadratum walsbyi cells. Frontiers in microbiology, 6, 249.

David G. Burns, Helen M. Camakaris, Peter H. Janssen, Mike L. Dyall-Smith, Cultivation of Walsby's square haloarchaeon, FEMS Microbiology Letters, Volume 238, Issue 2, September 2004, Pages 469–473,

Bolhuis, H., Poele, E. M., & Rodriguez-Valera, F. (2004). Isolation and cultivation of Walsby's square archaeon. Environmental microbiology, 6(12), 1287–1291.

Bolhuis, H., Palm, P., Wende, A., Falb, M., Rampp, M., Rodriguez-Valera, F., Pfeiffer, F., & Oesterhelt, D. (2006). The genome of the square archaeon Haloquadratum walsbyi : life at the limits of water activity. BMC genomics, 7, 169.

Burns, D. G., Janssen, P. H., Itoh, T., Kamekura, M., Li, Z., Jensen, G., Rodríguez-Valera, F., Bolhuis, H., & Dyall-Smith, M. L. (2007). Haloquadratum walsbyi gen. nov., sp. nov., the square haloarchaeon of Walsby, isolated from saltern crystallizers in Australia and Spain.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 57(Pt 2), 387–392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95

고정닉 84

1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267265
썸네일
[야갤] '서울대 출신' 믿고 갔는데...뒤통수 맞은 소비자 속출
[1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1497 131
2672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에버랜드의 감동적인 사건
[1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0782 196
267263
썸네일
[야갤] 싱글벙글 디시 금투세 드립 모음
[807]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4143 631
267261
썸네일
[군갤] 영월 역주행 참변 일으킨 해병대 부사관 ‘만취 운전’
[172]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1346 95
267260
썸네일
[야갤] 제주 어선에 치솟은 불길...'불바다'된 지옥같은 현장
[40]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2279 12
267259
썸네일
[나갤] 모태솔로들과 일반 여성들로 나는솔로 진행하면 생기는 일.jpg
[238]
나갤러(37.120) 09.24 40477 120
26725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제시대 닌텐도 경성지점 위치 찾은 닌붕이
[1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6866 213
267255
썸네일
[군갤] 북한 돼지고기 품질에 관하여
[293]
어린이회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1485 210
267253
썸네일
[부갤] 1000만명 밥줄 위험한데…정치권, 자영업에 눈감았다 왜
[4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3053 68
267252
썸네일
[카연] 아폴로 11호에 묻힌 여섯 번의 달 탐사 뒷이야기
[77]
비둘기덮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3890 110
267251
썸네일
[야갤] "영화 촬영 아니야?"…두 눈을 믿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273]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42286 182
26724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봄가을 증발.jpg
[1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4015 88
267248
썸네일
[상갤]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유출된 마인크래프트 영화 내용들(스포)
[68]
parkjiho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0844 21
267247
썸네일
[기갤] 보육원에 맏긴 아들이 스무살이 되자 찾아온 아버지
[339]
긷갤러(106.101) 09.24 32740 373
2672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현재 난리난 클리앙 상황
[8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59381 871
267243
썸네일
[야갤] 대학병원 화재, 대법원 오물풍선 등 사건사고 모음
[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3022 39
267241
썸네일
[주갤] 노빠꾸 탁재훈에 BJ 아윤 이라는 여자가 나왔는데 시집가고 싶은 남자
[547]
탕탕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54167 544
26724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슈퍼 마리오 이전의 닌텐도
[85]
도시드워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8081 32
267239
썸네일
[일갤]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 2일차 (아사히카와)
[24]
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9261 33
267237
썸네일
[해갤] 이천수급 야망을 가진 충주시청 9급 공무원 ㄷㄷ...jpg
[295]
해갤러(146.70) 09.24 28705 175
267236
썸네일
[야갤] "왕관 쓰고 몸부림"..몸통 잘린 채 손님상 오른 랍스터
[5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2661 182
26723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흑백요리사가 1월에 촬영하고 9월에야 방송한 이유
[284]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9925 215
267233
썸네일
[흑갤] 여경래 셰프가 말하는 흑백요리사에 참가한 이유
[279]
흑갤러(208.78) 09.24 39325 117
267232
썸네일
[야갤] "꽥꽥"…살아 있는 오리 매달고 고속도로 주행한 차량
[3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9833 96
267231
썸네일
[주갤] 블라인드 '10년차 이혼하려 합니다
[350]
주갤러(118.235) 09.24 39688 304
26722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식사와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인도의 사원
[177]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5720 159
267227
썸네일
[야갤] 입사·퇴사 반복하며 돈잔치...'시럽급여' 된 실업급여 논란
[353]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9126 126
267225
썸네일
[해갤] 정몽규 "음모 꾸미거나 실상 감춘 적 없어"
[103]
해갤러(86.106) 09.24 13470 91
267224
썸네일
[유갤] 오구라 유나가 허리가 아픈 이유
[271]
ㅇㅇ(146.70) 09.24 53568 159
267223
썸네일
[디갤] 나폴리에 왔다 -day 2
[19]
더덛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4056 14
267221
썸네일
[이갤] 해도해도 너무하네... 줬다뺏는 기초연금에 67만명 생활고 호소
[267]
슈붕이(185.217) 09.24 20859 53
26722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알몸 남자를 고소하는 노처녀 아줌마..jpg
[287]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59385 340
267219
썸네일
[월갤] 일일외출록 반장 공식 레시피북.jpg
[97]
dd(182.213) 09.24 19274 135
267217
썸네일
[리갤] 이름의 중요성
[341]
공부는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46668 101
267216
썸네일
[야갤] "내 얼굴이 왜 여기에..." 강의실 앞 나눠주던 '동의서' 정체
[132]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1915 34
267213
썸네일
[전갤] 화장실 들어가니'수북'..헬스 열풍 속 아이까지 충격적인 실상.jpg
[383]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4257 213
267212
썸네일
[미갤] 민주당 김영환 : 꼬우면 인버스 사라 ㅋㅋㅋㅋㅋㅋ
[1698]
stockpuppi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9437 691
267211
썸네일
[수갤] 내신 1등급인데 모으고사 성적은 처참한 전교 1등
[635]
수갤러(146.70) 09.24 34335 151
267209
썸네일
[중갤] 싱글벙글 나루토 신작 근황
[96]
언성을높이지마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9181 34
26720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현재 논란중인 버튜버 ㅗㅜㅑ 금지
[2605]
우하하날사랑해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20965 1280
267207
썸네일
[부갤] 생각보다 적은 봉급에 놀라실 수 있습니다" 변호사가 기득권이라는 오해
[438]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6815 90
267205
썸네일
[야갤] 거리서 ‘후-’ , 바닥에 ‘툭-’ 불쾌한 흡연문화
[4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7618 118
267204
썸네일
[이갤] [단독]이재명 선거법 1심만 799일…평균보다 6배 더 걸려
[352]
고맙슘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5249 237
267203
썸네일
[중갤] 검찰이 명태균 못 건드리는 이유?..."수없이 많은 녹취록 예상"
[5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1002 67
267200
썸네일
[필갤] 선선하고 하늘이 많이 화난 날, 오랜만에 울맥.
[18]
antma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5717 8
267199
썸네일
[주갤] 판) 유치원서 아들이 차별당해 → 페미교사 니가 만든거잖니
[314]
허경영(39.7) 09.24 25702 428
267197
썸네일
[야갤] "월급 실화냐" 경악한 1년차..공무원들 '대탈출' 러시
[753]
마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0801 123
267196
썸네일
[이갤] 곽튜브가 끝난 이유.blind
[688]
ㅇㅇ(45.87) 09.24 68076 501
267195
썸네일
[의갤] 블라에사 참의사가 폭로하는 의주빈들 모금액 근황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4084 340
267193
썸네일
[싱갤] 국내에서 제일 빠른 속도로 단속된 과속차량들.jpg
[36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35486 24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