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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써보는 말딸 그림 그리기 과정

별부름폭격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6 13:35:02
조회 10639 추천 71 댓글 117

그저 말딸이 너무 좋아 팬아트를 하나 둘 그리다 보니 어느새 말딸 그림을 그리게 된 지도 1년이 넘었음

말딸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갤에서 우연히 본 그림 과정글이었는데, 그림 도구부터 시작해 그리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나니 ' 나도 한번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을 직접 그려보고 싶다 ' 하는 열망이 생겼고, 이후 지금까지 그림을 그려오고 있음

본인도 아직 갈길이 먼 초보지만, 좋아하는 말딸들을 그리는 즐거움을 한 명의 말붕이라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싶어서 한번 그림 과정글을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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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할 일은 우선 그릴 말딸을 고르는 것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애정캐들을 그리면 한층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샘솟고 의욕도 업되기 마련


오늘은 쿨뷰티 아가씨다운 외모에 그렇지 못한 4차원 품행, 시원솔직한 성격이 매력적인 칼스톤 라이트 오를 그려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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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대상을 골랐다면 관련 레퍼런스(참고 자료)들을 준비하고 5분 정도 관찰의 시간을 가짐

이번엔 사복을 그릴 예정이라 칼스톤 사복 이미지를 모으고, 옷과 캐릭터의 모습이 어떤 형태를 띄고 있는지 찬찬히 뜯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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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요소들을 놓쳐 캐릭터 인상이 달라지거나 보는 이들이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레퍼런스를 준비하고 짧게라도 파악하는 건 이후 그림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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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볼 시간


컨셉은 고양이 인형을 안고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칼스톤


대략적인 포즈와 구도를 생각하며 연필로 도형 스케치를 해줌


첫 스케치 때는 이렇게 큼직하게 도형화를 해주면 한결 그리기 수월해짐


도형화로 큰 틀을 잡은 뒤 디테일을 늘려나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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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질 보다 수월한 펜선 따기 작업을 위해 스케치에 디테일을 넣어줌


이때는 전체적인 형태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에서 실제로는 가려지는 부분들(왼쪽 어깨&윗가슴&꼬리 시작부분 등)도 투시되는 것처럼 스케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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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스케치가 끝나면 펜으로 선을 따는 밑선 작업을 함


그림용 펜은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를 쓰는데, 굵기도 다양하고 번짐도 없고 사용감도 좋아서 그림용 펜으로 정말 많이 추천되는 친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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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LD 캐릭터 선따기는 0.1 짜리를, SD 캐릭터 선따기는 보다 굵은 0.2~0.3을 씀 ( LD는 보다 실사 비율에 가까운 종류고, SD는 많이들 아는 2~3등신 쪼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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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LD 그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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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SD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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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따기 작업이 끝나면 이제 공앱 사진 편집에서 필터를 씌워줌


이 과정을 거치면 조명 때문에 거무튀튀하게 찍힌 손그림도 마치 그림 툴에서 작업한 것처럼 깔끔한 흰색 배경 그림으로 만들 수 있음


나는 스케치를 항상 손그림으로 하기 때문에 갤에 이쁜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선 필수 공정


필터 순서는 METROPOLIS 적용 -> 이후 STARLIT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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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터 작업을 완료한 이미지를 전문 툴(클립 스튜디오 등)로 옮기고, 필터 때문에 흐릿해진 전체적인 선을 다시 뚜렷하게 따줌


전반적으로 훑어보고 비율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때 지우개 기능을 활용해서 좀더 다듬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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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부분부터 색을 채우고 머리카락 위에 비치는 광원 등 조금씩 디테일을 늘려나감


디테일은 일단 실력적인 부분이 부족해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완성해보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음


디테일을 넣어 완성도를 높이는 게 그림 그릴 때 제일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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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꼬리 윤기랑 인형&옷 그림자 등을 입혀주고 의상의 재단선이나 벨트, 호주머니 등을 그려주어 디테일을 살림


그림자는 면과 면이 맞닿는 부분, 그리고 빛이 비춰지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그려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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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생기를 살려줄 눈을 작업해줌


눈은 크게 가운데 짙은 점인 동공, 동공을 감싸는 넓고 둥근 홍채, 빛이 반사되는 흰 안광, 그리고 눈꺼풀이 드리워지며 생기는 눈꺼풀 그림자 4개로 나눌 수 있음


가운데 동공과 홍채를 먼저 그리고 위에 안광과 그림자를 그려주면 완성


홍채는 위로 올라갈수록 색이 짙어지는 3~4개의 층을 생각하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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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튜 스프레이 기능으로 인형의 부드러운 질감 표현, 그리고 그 외 자잘한 세부 요소들 마감 처리를 해주고 그림을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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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시작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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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봐주느라 고생한 말붕이들에게 바치는 칼스톤의 미소



내 손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려낸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그림은 굉장히 매력적인 취미임


물론 처음엔 마냥 쉽지만은 않겠지만 직접 그리는 과정, 또 내공을 쌓기 위해 그림을 공부하는 과정 자체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음


그리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을 말붕이들한테 보여주고 쓰담쓰담받을 때의 그 뿌듯함과 행복감은, 직접 그림을 그린 창작러들에겐 정말 일종의 도파민이나 다름없음


부족함투성이인 나에게 계속해서 그릴 힘을 준 많은 말붕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또 다른 말붕이들도 이런 재미와 행복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람


46!



출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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