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A380
작년 12월 31일에 탑승해서 1월 1일에 내린 비행임
2023년 12월 30일 밤에 급하게 계획하고 시작한 여행임 난 저 때 12월 내내 네덜란드 헤이그에 출장 때문에 있다 연말 보내는 중이었는데 원래는 31일에 런던 돌아갈 예정이었음 ㅋㅋㅋ 그리고 연초에 홍콩, 싱가포르 출장 때문에 아시아 가는 비행기 타야 했었음, 원래는 해 지나고 연초에 영국항공 예약되어 있었는데 혹시나 어워드 좌석 눈팅하다 12월 30일 저녁 10시에 다음날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일등석이 파트너사 어워드로 잔뜩 나온 거 확인하게 됨 발권은 맨날 마일 장사 해대는 아비앙카놈들거 쟁여둔 거로 했음 솔직히 루프트한자도 많이 타봐서 A346이 아니었으면 안 탔을 거임 원래 31일에 보기로 했던 여자친구 바람 맞힌 후 싹싹 빌고 다른 일정 조정하느라 전화통 붙잡은 후 표 발권까지 마무리하니 밤 11시반이더라 부랴부랴 짐 싸기 시작함
비행구간은 암스테르담 - 프랑크푸르트 - 홍콩으로 끊음 다음날인 31일 기차타고 암스테르담 공항가서 여행 시작함
암스테르담 - 프랑크푸르트 구간은 별거 없음 당연히 유럽 내 구간이라 이코 가운데 자리 비운 비즈니스고 기내식은 솔직히 40분짜리 비행에 식사시간이 아니긴 했지만 비슷한 거리 비행하는 영국항공 애들이 칼로리는 충분하게 주던 거 생각하면 ㅊㄹ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준이긴 했음
40분 비행하고 프푸 도착하니 오후 3시 홍콩행은 밤 10시라 탑승시간 고려하면 6시간 정도 빔 당연히 루프트한자 일등석 탈 때는 꼭 가야 하는 일등석 터미널로 향함 환승이라 그냥 입국 후 걸어서 메인 터미널 옆에 있는 퍼스트 전용 터미널로 갔음 도착하면 전용 검색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수준의 보안검색 받고 입장하게 됨 그 후 다음 의전 전담하는 직원 소개받고 여권 맡기게 됨 그러면 탑승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옴
도착하자마자 직원한테 요청해서 연말 한정판 오리 받음 ( 루프트한자 퍼스트 터미널, 라운지에서 주는 거 )
수프, 메인은 우루과이 쇠고기 어쩌고 저쩌고, 디저트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들어간 타르트
식당 가서 식사함 연말이라 연말 특선 메뉴긴 했는데 메인은 재고 없다고 해서 그냥 일반 먹음 음식 구성은 전 메뉴 단품 주문인 영국항공 콩코드랑 다르게 샐러드나 안주는 직접 갖다 먹게 되어있음 단 퀼러티가 딱히 떨어지는 건 아니라 음식 자체는 양쪽 둘 다 크게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편은 아님
단 샴페인은 콩코드 쪽이 압승임 ( 엔트리급 샴페인만 갖다 놓은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일등석 라운지들 비해 영국항공 콩코드는 히스로 3텀 5텀 도착 라운지까지 메인 샴페인은 전부 올해 2월까진 로랑페리에 그랑시에클, 현재는 뽀므리 2006 빈티지임 소매가로 대략 200 파운드 정도고 직원들이 부어주는 양도 넘치는 편이라 난 컨디션 좋은 날엔 몇 병 비우고 감 ( 이러니 런던 발은 항상 취해서 탐 물론 일 해야 하는 날은 당연 맨정신으로 탄다 걱정 ㄴㄴ ) 물론 하루 종일 있을 때 이야기.. )
샴페인 빼고도 다른 술도 딱히 마실만한 비싼 술은 없는 관계로 영국항공 탈 때랑은 반대로 맨정신으로 딴 나라들 새해 카운트다운 하는 거 먼저 봄 원래는 목욕이랑 하고 싶었는데 온수 고장이라고 찬물로 할 생각 있으면 하라고 하더라.. 아 네..
그렇게 죽치다가 밤 9시 되니 아까 여권 맡겼던 의전 담당이 와서 탈 시간 됐다고 해서 내려감 아래층에서 전용 심사대에서 맡겼던 여권에 출국 도장 받고 다른 직원한테 인계 후 차로 감 루프트한자 퍼스트 터미널 같은 경우 비행기가 어디에 파킹 했던 비행기까지 전용 차량으로 데려다줌 이건 일등석 고객 자격으로는 그라운드 서비스가 0인 영국항공이랑 리모트 스탠드일 때만 비행기까지 차 태워주는 스위스 항공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함.. ( 스위스는 메인 터미널에서 쉥겐 밖으로 나가는 E 터미널 라운지까지만 전용 차량으로 태워주고 거기서 비행기는 비행기가 리모트 스탠드에 있을 때만 차로 태워다 줌 )
이렇게 보면 괜찮기는 한데 저 날은 좀 별로 였던게 저 날 승객이 7명인데 터미널에는 총 6명이 있었음 문제는 저 시간대에 장거리 막차들이 우르르 몰려나가서 그런지 차가 없는지 3명을 밴도 아닌 포르쉐 카옌에 밀어 넣더라 난 짬이 딸려서 보조석에 앉아감 ( 나머지 둘이 혼서클이라.. 난 제휴사 어워드 발권한 스얼 골드 짜바리였고 )
프랑크푸르트서 루프트한자 일등석 탈 때만 볼수 있는 광경임
여하튼 그렇게 직원 인계받아서 비행 편으로 향함 A346 길긴 무지 김.. 루프트한자 그룹 탑승 프로세스는 아무리 줄이 길던 어찌 되었건 일등석 혹은 혼서클 고객이 도착하면 모든 절차가 스톱됨 내가 비즈니스나 일반석 탈 때 그 양반들 타는 거 기다리는 입장일 땐 밥맛 같았는데 내가 그 위치에 있으니 기분 좋긴 하더라 ㅋㅋㅋㅋ
좌석은 2A였음 출발 24시간 전에 발권한 거 치곤 창가가 남아있어서.. 1-2-1 배열이고 총 8석임
메이저 급 중에선 이제 마지막 A346 아닌가 싶은데.. 등짝 쳐맞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했음
여튼 이렇게 행복한 비행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음 먼저 차 타고 간 3명이 짜증나는 표정으로 있었고 승무원들은 사과하고 다니더라 내 순서가되서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니까.. " 우리 지금 캐터링이 어디 갔는지 몰라서 찾고 있어.. "
밥이랑 음료가 지금 비행기에 안 실려있단 소리 물론 그거 없이 출발은 안 하겠지만 다른 비행기로 실려 간거로 추정되는 그거 찾아서 다시 가져오는데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거란 소리였음
뭐 한 30분쯤 지나니까 지상직원들이 부랴부랴 캐터링 카트 가지고 들고 와서 싣기 시작하더라 커퓨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음료를 주거나 카나페를 줄 시간 같은 건 없었음 ㅋㅋㅋㅋ
캐터링 오면서 파자마랑 어메니티도 갖다줌 근데.. 어메니티 상태가 ㅋㅋㅋㅋ 환경 보호한답시고 아주... 말을 말자
2023년 마지막 이륙 착륙은 2024년에 했으니까 ㅋㅋㅋㅋ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황이면 그라운드에서 가능한 준비는 미리 해두고 이륙을 해서 바로바로 서빙을 하는 게 정상 루틴인데 이번 케이스에는 그럴 수가 당근 없었음 즉 이륙한 후 처음부터 식사 준비를 해야 했음 그 결과 일등석 승무원이 원래 두 명인데 그중 한 명만 서빙하고 한 명은 식사 준비하는 꼴이 돼버림 ( 일반적으론 미리 어느 정도 준비 해놓고 두 명 모두 복도 하나씩 맡아서 돈다 )
샴페인은 고정으로 로랑페리에 그랑시에클 있고 플뢰르 드 미라벨? 저게 비싼 거라고 사무장이 샴페인 좋아하면 꼭 챙겨 마시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마시게 됨
원래는 땅에서 줘야 하는 기억 안 나는 카나페랑 그 다음 메뉴인 캐비아, 그리고 다른 사이드 메뉴들임 랍스터, 샐러드, 훈제오리
컬리플라워 수프랑, 메인은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임
메인 다 먹으니 디저트 카트 가져왔음 이미 배 터지기 직전이라 걍 조금씩만 달라고 함
설상가상으로 승객은 7명이나 됐음 내 자리는 하필 2A라 2열 복도를 제외한 서비스 순번 5번째였음 ㅋㅋㅋㅋ 그 결과 내가 카나페를 받아든 시간은 이륙 후 1시간 반이 지난 후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음 영국항공 같이 싼맛에 타는 비행기들 비하면 음식 퀼은 훨씬 훌륭함 단지 준걸 다 먹으니 이륙 후 4시간을 바라보는시점인 게 문제지
도중에 마카오서 온 양반의 선창으로 해피뉴이어를 외치기도 하고 뭐 운이 좋게도 2023년 24년 모두 1월 1일을 하늘에서 맞이하게 되었음 ( 그러고보니 23년 1월 1일은 싱가포르 - 취리히 가는 스위스 항공 일등석에서 맞이함 둘 다 루프트한자 그룹이었네.. )
여하튼 식사 끝나고 침대 피니까 도착까지 7시간 남았더라 ( 11시간 비행 예정이었음 )
일어나서 내릴 준비함, 여하튼 사전에 요청한 대로 1시간 반 전에 깨우고 아침 먹음 그냥 유럽권 항공사답게 간단함 ( 메인은 스크램블 + 베이컨)
착륙하고 사전에 사무장한테 부탁한 대로 잠깐 칵핏 들러봄 단 사무장이 사전에 양해를 구한대로 도착 의전팀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래 있진 못했음 루프트한자 그룹은 주요 공항에 혼서클 회원이나 일등석 고객용 의전 서비스를 제공함 홍콩도 마찬가지라 도착하니까 골프카트 2대가 기다리고 있었고 입국심사통과랑 수하물 수취대까지 데려다줬음
정리 : 전반적으로 기내 시설은 낡았음 346 자체가 장기적으론 항공 산업계에선 더 사용 안 할 기체이기도 하고 일단 프러덕트 자체는 기존 루프트한자 일등석하고 동일하지만 낡은 티가 전체적으로 팍팍 보였음 이건 나도 애초 346이라는 기종 보고 탄 거라서.. 서비스는 글쎄 전반적으로 친절했고 음식이나 주류도 의문의 여지가 없이 좋았음 솔직히 캐터링 찐빠 안 났으면 프리미엄 캐빈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급 서비스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단지 모든 게 꼬였음.. ㅋㅋㅋ 여자친구 바람맞히고 비행기 타러 가서 벌받았는지..
저 일정 갔다가 런던 돌아갈 때 역시나 마음의 고향인 영국항공 탔는데.. 상대적 차이가 꽤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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