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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계류 다녀왔어

ㄱㄱ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9 22:35:01
조회 11761 추천 21 댓글 46

사건의 발달.. 계류가기로 마음을 먹은건 대충 6월쯤


펜션을 놀러갔는데 앞 계곡에서 다이소 잠자리채 휘두르다가 응애 산천어를 잡아버림


얘 잡고 나서 산천어 30cm 잡는 상상하면서 도파민 대 분출

 장비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제 얼추 다 모았다고 생각하고 같은 곳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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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반쯤 도착해서 주차하고 30분쯤 우회하고 돌 넘고 어떻게 올러가니 첫번째 그럴싸한 곳 발견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음 내 생각보다 물살이 너무 쌤

유튜브에서 사전학습으로 시청한게 업스트림이라서 이때까지는 업스트림만 시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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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스피너가 끼어서 상체 숙이고 줍는데 베스트 지퍼가 열려있던 것

눈 앞에서 태클박스 떠내려가는거 지켜봄 이때 당시 오전 7시반

진지하게 하산 준비 마음이 무너져 내림.. 첫 계류에 중꺽마 따위는 없었다..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려가면서 어디 걸려있어라 제발 하면서

만약에 회수한다면 착하게 산다고 다짐하며

 5~10분쯤 내려갔는데 천만 다행으로 떠내려가다가 걸쳐져 있던거 발견

손이 달달 떨리더라(내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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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유튜브랑 갤에서만 보던 환경에 놓여있으니 감개무량

여기까지 업스트림 시도했는데 물살이 내 생각보다 너무 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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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같은 장소 위쪽으로 이동

다운스트림을 시도했어 내 상상은 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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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절망 ver..

몰론 캐스팅도 개같이 못했는데 그거야 몇번 하다보면 한번은 넣을 수 있었어

문제는 릴링하면 저렇게되서 걍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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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튜버 님이 말씀하시길 "계류는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맛이다." 라는 말을 믿고

맘에 들어보이는데 있으면 계속 캐스팅함 (몰론 원트에는 못했음 최소 4~5트한듯)


여기서 문제를 느꼈어 편광이 없거든 그래서 계속 심봉사마냥 두리번거리고 루어를 못 찾음

막상 찾으면 유속따라 갑자기 아래쪽에서 나타나거나 릴 다 감겨서 틱 하고 미노우 걸림

그래서 유속 쎈곳은 과감하게 스킵하기로 결정 + 시야가 보이는 곳을 공략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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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은 곳

포말 아래는 수심 대략 2m는 되어보였고 계속 쓰던 메테오라에서 BTK 스위머로 바꿨음

대략 10분정도 쑤셔봤지만 솔직히 입질 느낌도 모르겠고 체이스도 안보여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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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인트 발견 그래도 여기는 물 안이 보여서 여기로 결정

다시 메테오라로 바꾸고 하던 도중 검은 물체가 쫒아오고 낚시대에서 진동 울리길래 챘더니 부르르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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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랬지만..

마음속으로는 뭐라도 잡았다, 물면 이런느낌이네 까지는 알아서 나름 만족함

그리고 이런 친구들 나오면 산천어는 없다는 말을 또 주워들었기 때문에 해당 포인트도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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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거슬러 올라감 물 시원하고 소리도 경치도 좋고 기분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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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은 포인트 여긴 ㄹㅇ 무조건 있다라는 감이 딱왔음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니 물속도 나름 보였고

여기서 첫 체이스를 봄 밖에서 봤는데도 꼬리가 빨갛고 일단 크더라

그동안 봤던 검은 물체는 다 버들치? 버들개? 였던듯 ..

내 발 앞에서 도망 갔는데 그러고 다시 안나타나서 속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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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봤으니 기운내서 더 올라가봄

무조건 있을거 같은 곳 또 발견

또 체이스보고 끝남 슬프긴 했는데 쫒아오다가 1m정도 앞에서 다시 휙 가버렸음 입질도 아예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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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어느덧 12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아무리 발 담그고 있어도 상체는 덥더라

하지만 수온계는 없어서 온도는 몰랐음 이때 수온계 필요성 느낌 ㅠ

그래서 생각한 산천어도 시원한데 그늘에 있겠지

놀랍게도 생각이 어떻게 들어맞았으나 또 체이스보고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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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하산함 배도 고팠고 편광 없다는 체감이 점점 심해져서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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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봤는데 시원해서 좋더라 일단 펠트화는 안 샀으면 진짜 죽었을 듯

사실 오늘은 원래 비와서 못할거라 생각했고 구경삼아 간거였는데 좀 올라가니까 그래도 할만한 곳들 있더라

사진은 안 찍었지만 비와서 갈대 엎어지고 부산물 떠내려와 걸려있는 곳들도 많았는데 좀 무서워서 슥슥 지나감

산천어들 계속해서 체이스만보고 꼬시질 못하니까

처음에는 내 실력이 문제겠지 했는데 내려올때쯤은 누가 왔다가 간건가 싶기도 했어 진위는 모르겠음


아무튼 오늘 편광없는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라는거

그리고 눈파리는 그렇다고 치는데 거미줄이 진짜 하드코어네 진짜 정글칼 마체테 하나 차고가야하나 싶음


결과 : 꽝 - 미노우 4만원치 증발


다음에는 산천어 잡아서 올릴게




출처: 루어낚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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